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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일상의 시 노래한 ‘한국의 율리시스’
한국 모더니즘 시의 전통을 이어온 것으로 평가받는 김광림 시인이 9일 9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생전 18권의 시집을 출간했고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다. [사진 한국시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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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은박지 그림 살려냈다…'韓율리시스' 시인 김광림 별세
“꽃은 꺾인 대로 화병에 담아 채우면 / 금시 향기로워 오는 / 목숨인데 / 사람은 한번 꺾어지면 / 그만 아닌가 (중략) 사람도 그만 향기로울 데만 있으면 / 담아질, 꺾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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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는 삼국지](34) 십면매복에 괴멸한 원소군, 또 쫓기는 신세가 된 유비
원소는 패잔병을 이끌고 여양(黎陽)으로 달아났습니다. 조조는 군마를 정돈해 추격했습니다. 원소는 기주로 돌아와 흩어진 군사를 모으고 다시 군사력을 회복했습니다. 그런데 군중(軍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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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른’이 되려고 했다, 어느 대학생의 슬픈 일기장 유료 전용
아들이 자취방에서 자살했다고 했다. 이달 초 전화로 의뢰해 온 이는 고인의 어머니였다. 아들을 잃은 엄마는 통화하는 내내 울먹거렸다. 장례를 치른 뒤 남편과 함께 아들의 자취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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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전국 2등' 아들 죽음…軍부실수사 의혹, 법원 '한줄 기각'
고(故) 조준우 일병 사건과 관련 유족이 법원에 군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 재정신청을 했지만 최근 기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신청이란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사건에 대해 법원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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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2등' 아들 軍휴가중 사망…엄마는 '악성 민원인' 됐다
“천재는 군대에서 못 버틴다잖아요. 난 우리 아들이 천재는 아닌 줄 알았는데…천재였나 봐요.” 엄마는 아직도 이유를 찾고 있었다. 아들이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돼 가지만,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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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책임 인정할 때까지…“ AZ백신 피해자 아버지는 매주 광장에 선다
지난 1월 서울 중구 청계광장 앞에 설치된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 합동분향소 모습. 중앙포토 “우리 아들은 살아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도 들지만….” 지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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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로 아들 잃은 이광기, 12년 만에 눈물로 쓴 에세이
배우 겸 사진작가 이광기씨의 아들 석규가 생전에 그렸던 아빠 얼굴을 바탕으로 디자인 된 아이티 기부 티셔츠 도안(왼쪽)과 이들 부자의 단란했던 모습. [사진 다연출판사] 삐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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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어머니의 죽음이 명곡으로…브람스의 ‘독일진혼곡’
━ [더,오래] 이석렬의 인생은 안단테(19) ‘독일진혼곡’은 브람스의 최고 걸작 중 하나이다. 이 음악은 천재성과 완벽함의 대명사 브람스가 고통과 연민을 떠안고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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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공무원 형 “해경 믿기 어렵다…동료 9명 진술 공개하라”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47)씨의 친형 이래진(55)씨가 14일 오후 1시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 앞에서 해경에 대한 항의문을 공개하고 있다. 심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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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직접 챙기겠다” 답장…유족 “원론적 답변 실망”
“진실이 밝혀져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묻고,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한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서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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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피격 공무원 유족 "文 답장에 실망했다…무시당한 기분"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 씨(왼쪽)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A씨의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자필 편지 원본을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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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스릴러 뺨치는 충격 반전,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 [더,오래] 한형철의 운동화 신고 오페라 산책(25) 201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대중가수 최초로 밥 딜런(Bob Dylan)이 선정되었습니다. 그가 지은 노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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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신데렐라의 꿈, 허무하게 무너지다
다이애나 왕세자비, 파경 끝에 목숨까지 잃어... 외과 의사와의 사랑도 이루지 못해 평범한 여성이던 다이애나는 영국 왕세자비에 올랐지만 결혼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유명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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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 세상을 말하다] 逝者如斯
“흐르는 시간이 물과 같구나. 밤낮을 쉬지 않네(逝者如斯夫 不舍晝夜).” 공자(孔子)가 시냇가에서 말했다는 『논어(論語)』 자한(子罕)편 구절이다. 문장가 소식(蘇軾)도 ‘적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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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핏줄뿐"···숙청 얼룩진 김정은 패밀리 잔혹사
━ 이영종의 평양 오디세이 평양 권력 핵심에서 피비린내가 풍겨 온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해외에 은거 중인 조카 김한솔을 제거하기 위해 공작조를 파견한 정황이 포착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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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송의호의 온고지신 우리문화(6) 병든 부친 변까지 입에 댔던 조선 선비
대구광역시 동구 둔산동 옻골에 있는 최흥원 선생의 종택인 ‘백불고택’. [사진 송의호] 선비의 서재를 정리하면 의서와 약 처방 관련 책을 흔히 만나게 된다. 무슨 관계일까.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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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양산 외벽 밧줄 추락 김씨의 아내 “남편은 어버이날 장인-장모 커플링 살만큼 자상했는데”
양산의 아파트 외벽 작업중 추락사한 김모씨가 장인 장모께 지난해 어버이날 선물한 반지.[사진 유가족 제공] (2017.6.16.송봉근) “회사 회식을 하더라도 2차는 우리 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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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 조슬예의 아는 사람 이야기] 그가 그녀처럼 옷을 입는 이유
얼마 전, 친한 동생인 황군과 점심 식사를 함께할 때였다. 하늘거리는 자주색 원피스, 핑크빛 메리 제인 슈즈, 완벽한 풀메이크업, 찰랑이는 긴 생머리…. 황군을 찬찬히 훑어보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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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갈등이 빚은 복수극 대기업 ‘오너 리스크’ 연상
영화 ‘폭풍의 언덕’(2011)의 히스클리프(왼쪽)와 캐서린. 『폭풍의 언덕』 1847년 초판본 소설 『폭풍의 언덕 (Wrthering Heights)』은 영국 작가 에밀리 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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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호의 ‘조선왕조 스캔들’⑭] 후대의 비극 부른 세종의 ‘편애’
세종대왕은 긴 설명이 필요없는 조선왕조 최고의 성군이지만 막내아들에 대한 편애로 측근 인사 등에 다소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드라마 에서 세종대왕 역의 배우 김상경이 신하들과 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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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해” “XX야”…봉숭아학당된 새누리 최고위
2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파행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거듭 요구하면서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이후 유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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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목요일] 실패 이겨내는 아이로 키우려면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주부 정모(43·서울 서초구)씨는 아들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한 적이 한 차례도 없다. 학원도 차로 데려다주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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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닮은 두 여인 그늘진 곳 향해 ‘동행’
김씨가 영화 속 의상을 입고 인터뷰에 나섰다. 이씨가 부잣집 노부인 역에 맞춰 제작한 11벌 중 일부다. 그는 “선생님이 가장 우아하게 보이는 옷만 골랐다”며 웃었다. 배우 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