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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광복20년'에서 2010년 '프레지던트'로
한국 정치 드라마의 시작은 라디오였다. 1967년 TBC는 ‘광복20년’을, 70년 동아방송은 ‘정계야화’를 방송했다. 8·15부터 5·16까지 주요 사건을 담은 ‘광복20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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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민서 전라열연 화제 ‘채식주의자’ 2월18일 개봉
배우 채민서의 전라 열연으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채식주의자’(제작 블루트리픽쳐스)가 오는 2월18일 개봉된다. ‘채식주의자’ 소설가 한강의 동명소설 ‘채식주의자’를 영화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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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Knowledge 음반으로 보는 2009 클래식계
2009년이 지나간다. 올해 세계 음악계에서는 한 거장이 은퇴를 하고, 당찬 신예가 데뷔 작품을 골랐다. 곱슬머리의 남미 지휘자가 미국을 뒤흔들어 놓기도 했다. 신동의 티를 벗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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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24) 황정은 → 전성태 『국경을 넘는 일』
나는 음독(音讀)한다. 묵독으로 시작했다가도 문장이 좋고 이야기가 좋으면 어느 틈엔가 음독으로 넘어간다. 눈으로 읽고 귀로 듣는다. 당연히 독서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부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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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테이지] ‘작작책’이 놓은 인연의 다리
6일 저녁 서울 홍대 앞 강출판사 언저리 한 횟집에 문단 인사 10여 명이 모였다. 소설가 김원우(62)씨는 배낭 깊이 묻어놨던 양주 한 병을 꺼내 혼합주를 만들었다. 옆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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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⑤ 이문환 → 김중혁 『악기들의 도서관』
이문환씨는 “주중엔 기자, 주말에는 철저히 작가가 된다”고 말했다. 기자로서의 문체와 작가로서의 문체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전업 소설가에 비하자면 과작인 그는 “이번 기회에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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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수위 넘은 망언 … 외교 마찰 우려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77·사진) 도쿄도 지사의 망언병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그가 12일 도쿄 외신기자 클럽에서 “중국이 북한을 통합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은 외교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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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파격 연출 논란 연극‘갈매기’
골격만 남은 흉물스런 벽면, 그 위로 불그스레한 페인트가 덕지덕지 칠해져 있다. 영락없는 도시 빈민가다. 연극 ‘갈매기’는 메마른 무대로 관객의 뒤통수를 친다. 하지만 이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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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스타일은 어떻게 세계인을 사로잡았나?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는 평생을 사로잡은 두 가지와 거의 동시에 만났다. 1920년대 초의 일이다. 당시 그는 처음 투우를 경험했다. 거리에 소를 몰아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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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50주년 시인 황동규씨가 들려주는 시 그리고 삶
1958년 미당 서정주는 월간지 ‘현대문학’ 11월호에서 약관(弱冠)의 신예를 다음과 같이 추천한다. ‘군의 시에서 보게 되는 지성의 움직임도 우리에게는 많이 귀(貴)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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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인문·사회 外
◆희망언어(김재일 지음, 동연, 272쪽, 1만원)=“정직성을 바탕으로 언론계에서 날카롭고도 공정한 안목을 단련한”(박권상 전KBS사장 추천사 중) 저자가 정치의 핵심이자 본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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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문학터치 신예작가 윤이형을 지켜보다
# 이태 전 여름 중앙 신인문학상 예심 심사 때. 심사위원이었던 소설가 김형경은 한 응모자의 연락처를 따로 적어두었다. 혹 그가 본심에서 떨어지면 문예지에라도 추천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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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女를 넘어 인간으로 만나기 위해
사진 심인섭기자 1. 남자의 울타리를 벗어나다1990년대 초반에 이경자씨의 『절반의 실패』를 읽었다. 88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출간되어 판을 거듭하고 있던 그 소설집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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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흐름'은 장편인데 '틀'은 단편이라 …
철마다 문예지 동향을 파악하는 일은 문학 기자의 주요 임무 중 하나다. 문예지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한국문학의 오늘을 정리하고 내일을 내다보기 때문이다. 이번 계절엔 아무래도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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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단신] 화가 이선희 外
◆ 화가 이선희씨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21~27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단성갤러리에서 열린다. 유행하는 특정 사조나 특정인의 화풍을 따르지 않는 작가의 독자적인 시선이 정물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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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입양인, 노르웨이 문단 '샛별'로
그의 이름은 지선(池善)이었다. 그러나 지선으로 불린 건 고작 일곱 달뿐이다. 노르웨이에 입양된 뒤 그는 쉰네 순 뢰에스가 됐다. 지금은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신예 작가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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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여신' 제작한 '러브레터'의 감독 이와이 슌지
이번 주 개봉한 일본영화'무지개 여신'(작은 사진(下))은 '러브레터'(1995년)를 연상시킨다. 비극을 계기로 과거의 사랑을 반추하면서 청춘의 감성을 가슴 설레게 그려내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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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읽지 말고 들어봐요, 웃음꽃·눈물바다 얘기를
자, 이제 시작합니다. 두 눈을 감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집니다. 예, 좋습니다. 머릿속의 모든 잡념을 비우시고요. 다 비우셨나요? 그러면 당신 앞에 소설책 한 권이 놓여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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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부터 87세까지 온 국민 문학 잔치
올해도 중앙신인문학상 응모작은 산처럼 쌓였다. 2일 오전 중앙일보 6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예심 심사 장면. 왼쪽부터 홍용희(평론가).김형경(소설가).구효서(소설가).우찬제(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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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 전설이 된 시인 기형도 부활하다
16일 열린 기형도 시비 제막식 장면. 시인의 대학 후배인 황경신(월간 '페이퍼'편집장)씨가 시비에 새긴 '어느 푸른 저녁'을 낭독하고 있다. # 1986년 11월 18일.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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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빗발치는 사선 남북 외교관 동반 탈출"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현실. 1991년 1월 소말리아 대사였던 강신성(69)씨가 겪은 3박4일간의 극적인 체험이 꼭 그랬다. 당시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선 정부군과 반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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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신간] 유종호 깊이 읽기 外
내로라 하는 필진 24명 모여 평론가 유종호를 보다 평론가 유종호(71)씨의 교수직 퇴임에 맞춰 그의 비평 세계를 정리한 헌정집 '유종호 깊이 읽기'(민음사)가 출간됐다. 당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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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손 31세 이치억씨 한문 가르치는 훈장 돼
퇴계 이황 선생의 후손인 이치억(오른쪽)씨가 서울 종로구 동인문화원에서 어린이들에게 사자소학을 가르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부모님께 물건을 드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꿇어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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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마디 말보다 절절한 눈빛으로
양정웅"한 가지 뜻의 언어가 아니라오감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싶어"서재형"물 컵을 건네 주면서꼭 마시라고 할 필요가 있나요"이들의 작품은 “연극은 드라마 구조”라는 고정 관념을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