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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소토마요르, 희망의 자서전 外
소토마요르, 희망의 자서전(소니아 소토마요르 지음, 조인영·현낙희 옮김, 사회평론)=미국 최초의 히스패닉계 연방대법관 소니아 소토마요르의 자서전. 수많은 장애를 극복하고 오늘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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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일상을 바라보는 열 개의 시선
이건용작곡가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일상은 광장의 집회처럼 감격적이지 않다. 일상은 시시하다. 광장에 모인 수십만의 사람들이 한목소리로 외칠 때, 내 마음이 그 많은 마음으로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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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명예시인 추대
신창재(64·사진) 교보생명 회장 겸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이 한국시인협회 명예회원(명예시인)으로 추대된다. 광화문 글판을 운영해 국민들의 시심을 환기시킨 공로다. 추대식은 18일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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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매창 ㅡ거문고를 사랑한 조선의 뮤즈ㅡ #4. 애이불비 애이불상 (3)
아픔이 아픔을 알아보고, 사랑이 사랑을 알아보고, 모자람이 모자람을 알아보는 법이다. 그 순간 매창은 유희경이 자신과 닮은꼴의 영혼을 가졌음을 알아차렸다. 재능과 이상이 자신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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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매창 ㅡ거문고를 사랑한 조선의 뮤즈ㅡ #3. 애이불비 애이불상 (2)
현감은 술잔을 한 순배 더 돌렸다. 매창은 술대를 놓지 않았다. 유희경은 매창의 도도한 이마에 눈길을 붙박인 채 곡조에 귀를 열었다. 거문고 소리는 낮잠 자는 아이에게 부쳐주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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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심은 하나, 한·미·일 청소년들 자작시 낭송
6일 열린 한·미·일 3개국 시낭송 대회에는 청소년 40여 명이 참가했다. 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앞줄 왼쪽에서 넷째),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앞줄 오른쪽에서 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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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도는 정원 가장 많이 만든 조경전문가”
지난달 29일 윤선도 학술대회 참가자들이 윤선도가 만든 세연정에서 가곡창 ‘어부사시사’를 감상하고 있다.“지국총 지국총 어사와(찌끄덩 찌끄덩 어여차)/ 강촌 온갖 꽃이 먼빛에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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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알베르토의 문화탐구생활] 시(詩)를 잊은 삶, 자유를 잃은 삶
얼마 전 정지용(1902~1950) 시인의 고향 충북 옥천에 다녀왔다. 한글날 홍보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였다. 그 자리에는 김경주 시인이 동행했다. 그는 나를 비롯한 외국인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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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옥상·천경자 그림에 고은·김훈 글 붙이니…시인·화가 900명이 만난 특별한 시화전
선 굵은 화가 임옥상은 흙에다 붉은 색깔을 칠한 뒤 당연히 꽃술이 들어가야 할 자리에 아홉 살 난 아들이 가지고 놀던 로봇 장난감을 방사형으로 배치했다. 이 그림을 받아든 시인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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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Behind & Beyond] 이준익 “시를 사랑할 자격 있나요?”
지난 주말 이준익 감독이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사도’와 ‘동주’ 두 영화로 보여준 시도와 도전정신을 높이 샀다.이날 이 감독은 흑백에다 저예산 영화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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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우리가 시를 사랑할 자격이 있나?"
삼일절을 하루 앞둔 2월 29일,눈 뜨자마자 본 신문에서 영화 ‘동주’가 흥행 돌풍이라는 기사가 있었다.스마트폰을 들자마자 본 누군가의 SNS, 꼭 봐야 할 영화로 ‘동주’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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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속 사나이’ 희망의 시심, 어두운 세상 빛이 되다
윤동주 문학관 ‘닫힌 우물’에 선 이준익 감독. 이 감독은 “동주의 시를 읽으며 시인을 슬프게 한 시대와 지금 우리를 돌아봤으면 한다”고 했다. [사진 권혁재 사진전문기자]언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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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료 30년…남은 30년은 우리 아름다움 되찾는 데 써야죠
충남 서산 마애삼존불 앞에 선 배국환씨. “1500여 년 전 백제인의 솜씨에 가슴이 뛴다”고 했다.경기도 분당에 사는 배국환(60) 전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짬이 나는 대로 남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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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세상 붙여쓰기와 사람 띄어쓰기 外
문학·예술 ● 세상 붙여쓰기와 사람 띄어쓰기(신진순 지음, 시학사, 132쪽, 8000원)=2년 전 예순의 나이로 등단한 시인의 첫 시집. 59편이 실려 있다. 누구보다 고단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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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의 원초적 의미인 ‘화답’, 김수영 시에선 ‘사랑’으로 변주
동서를 막론하고 철학은 사랑의 개념이 다시 태어날 때 시작되었다. 서양철학의 출발점에 있는 플라톤은 에로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육체적 사랑을 의미하던 것을 아름다움과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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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 부끄러움 없는 이 시대 마지막 자존심 기대
茶山을 읽다-박화남1. 동박새로 날아와그대가 없는데도 그대 너무 그리워서만덕산 햇살처럼 구강포 바다를 당겨백련사 고요에 들어붉은 숨을 내쉰다2. ‘丁石’을 새기며꺾어든 그 비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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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닮은 구수한 익살 … 질마재서 손님 맞는 92세 동생
올해 아흔둘인 미당의 동생 서정태(오른쪽)옹과 미당문학상 수상자 최정례 시인. 서옹은 전북 고창 질마재 마을의 미당 생가 바로 옆에 산다. ‘우하정’이라 이름 붙인 자신의 집 툇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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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축제 된 903명 시심 경연 … 손에 땀 쥔 암송 대결
11일 서울 동국대에서 열린 제2회 중앙학생시조백일장 참가자들이 ‘최고의 한 편’을 쓰느라 여념이 없다. 이날 행사는 암송경연대회, 걸그룹 ‘베리굿’의 공연이 곁들여진 ‘시조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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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나의 방랑은 어디서 끝났을까?
이건용작곡가, 서울시오페라단 단장 어린 시절, 슈베르트의 가곡이 너무나 좋았다. 세계명곡집에 실린 몇 곡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헌책방을 뒤졌다. 『슈베르트 백곡집』이라는 책을 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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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호의 세계 책방 기행] 생각의 속도 늦추게 하는 ‘북토피아’ 주말이면 책의 숲속에서 열린 음악회
1834년에 지어진 오래 된 방앗간이 책방이 되었다. 지금도 곳곳에 방앗간 흔적이 남아 있다. 주소 440 Greenfield Road Montague MA 01351 USA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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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호의 세계 책방 기행 매사추세츠 몬태규의 '북밀'] 책 속에서, 책들의 숲에서 음악회가 펼쳐진다
1834년에 지어진 오래 된 방앗간이 책방이 되었다. 곳곳에 방앗간 흔적이 남아 있다. “인터넷서점 아마존에는 화장실이 없지만 우리 책방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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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탄생 100년 새롭게 찾은 시 ⑤ 서울에 두고 온 것
6·25전쟁이 일어나자 미당은 황급히 피난을 간다. 해방 직후 이념갈등이 극심할 때 그는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우파 활동을 했으며 전쟁 중에는 종군문인이 되기도 했다. 인민군에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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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인터뷰] 송호근 묻고 고은 답하다
문학청년이었던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왼쪽)와 고은 시인은 문학의 강물에 함께 빠진 듯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권커니 잡거니 시어를 나눴다. 시의 힘, 초월의 시심(詩心)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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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흔든 시 한 줄]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동은 햇살로 문을 발랐다 서는 산그림자로 병풍을 쳤다 그 안에 난초 한 잎 없는 바람에도 떤다 - 이성선(1941~2001) ‘나의 집2’ 해·산·난이 시로 하나 돼 삶의 번잡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