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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리액션 달인의 반성문
이 현JTBC 경제산업부 기자기자가 되겠다고 언론사 입사 준비반에서 반 백수 생활을 하던 시절, 그 방에 들어서면 조간 신문과 하얀 수증기가 나를 먼저 반겼다. 언시반에서 가장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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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창살 없는 카톡의 감옥
손광균JTBC 경제산업부 기자나의 하루는 노랗게 시작해 누렇게 끝난다. 벌써 황사냐고? 온종일 카톡에 시달린다는 얘기다. 아침에는 눈 뜨자마자 카톡부터 확인한다. 벌써 활성화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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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기레기가 되지 않으려면 …
정종훈사회부문 기자열혈팬이 많은 TV 프로그램 중 하나인 MBC ‘무한도전’을 놓고 최근 온라인 여론이 들썩였다. 최고의 인기를 끌다 16년 전 은퇴한 아이돌그룹 ‘젝스키스’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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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노오력의 배신
김혜미JTBC 사회부 기자“너처럼 노력하면 서울대에도 갈 거야.” 학교 선생님과 부모님은 성실한 A를 격려했다. A는 좀처럼 노는 법이 없이 책상을 지켰다. 엉덩이에 커피색 굳은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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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거짓말 공화국, 거짓말쟁이들의 선거
이 현JTBC 경제산업부 기자중학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떠올리면 아직도 식은땀이 난다. 대학 입시의 첫 단추라는 생각에 나름대로 비장했다. 기술·가정 주관식 마지막 문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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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72시간 대 5분
손광균JTBC 경제산업부문 기자‘노트북 교체 대상자입니다. 자료 백업하시고 정보도움방에서 교체하시기 바랍니다.’오지 않을 것만 같던 문자가 내게도 온 건 지난달 말이었다. 날아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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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제2의 ‘동주’는 나올 수 있을까
정종훈사회부문 기자‘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학창 시절 문학 시간에 배웠을 서시(序詩)를 다시 되뇌는 사람이 많아졌다. 지난달 개봉해 100만 관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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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택시기사와 이세돌
김혜미JTBC 사회부 기자김택시. 남편이 내게 붙인 별명이다. 그만큼 택시를 자주 탄다. 사건이나 사람 찾아 다니는 게 일이다 보니 어쩔 수 없다. 한번은 신용카드 회사에서 전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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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내 돈 들여 패배감 만끽한 썰.txt
이 현JTBC 경제산업부“당신이 뭔데 남의 장례식장에서 이러는 거요.” “기자랑은 이야기 안 합니다. 전화 끊겠습니다.” “저희가 그 부분을 확인해드릴 의무는 없는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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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OT가 OTL 된 건 OB 때문 아닌가요?
손광균JTBC 경제산업부 기자뉴스에서 오리엔테이션, OT가 핫하다. 대학 신입생 환영회 얘기다. 언론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과음과 성적 문란함, 학생회 비리 등을 꾸짖는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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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계급 구분 철저한 아이돌 세상, 그래도 현실의 흙수저보다는…
정종훈 사회부문 기자‘프로듀스 101’. 요즘 큰 화제를 몰고 다니는 TV 프로그램 중 하나다. 말 그대로 101명의 연예기획사 연습생들이 시청자 앞에서 공개 경쟁을 거쳐 11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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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잭형’처럼 놀고 싶다면
김혜미 JTBC 사회부문 기자 지난달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이 한국을 다녀간 후 인터넷에 걸린 기사 제목이다. 어찌된 일인가 싶어 동영상을 찾아봤다. “We got crazy…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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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축의금의 계절…봄이 또 온다
이 현JTBC 경제산업부 기자벌써 입춘이 지나고 한 주 뒤면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우수다. 곧 개나리 피고 벚꽃 날리고, 책상 위에 청첩장도 만발하는 계절이다. 지난해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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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SNS에서도 상사 눈치 봐야 하나
손광균JTBC 경제산업부 기자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 같은 SNS는 매년 이맘때 가장 밝게 빛난다. 이용자들의 희망과 각오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래서였을까? 친구 하나가 분위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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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마음보다 시간만 뺏는 낡디낡은 길거리 전도
정종훈 사회부문 기자“저기요….” 강남역 근처나 신촌 거리를 걷고 있으면 누군가 한번쯤은 말을 건다. 길을 묻는 어르신이나 우연히 만난 친구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십중팔구 인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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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내 나이가 어때서
김혜미 JTBC 사회부 기자며칠 전 충격적인 ‘카더라’를 들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택이(배우 박보검)가 나랑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는 거였다. 택아, 너도 기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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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
이 현JTBC 경제산업부 기자서른 살을 며칠 앞두고 동갑내기 일곱이 모여 앉았다. 점집에 좀 다녀본 친구가 “ 87년 토끼띠 삼재(三災)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동짓날을 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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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맞고 살지 말자 … 말단 사원들의 소원
손광균 JTBC 경제산업부 기자열다섯 살이던 어느 날, 옆 반 녀석의 발바닥이 내 배에 묵직하게 꽂혔다. 무방비 상태였다. 맞은 이유도 몰랐다. 그대로 쓰러져 발바닥 주인의 얼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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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일베’가 되어가는 ‘메갈리아’
정종훈사회부문 기자‘소라넷’. 젊은 남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국내 최대 성인 사이트다. 최근 회원수 100만이라는 소라넷이 남녀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주말 한 방송이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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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힘내’라는 말 이제 보이콧해도 될까요
김혜미JTBC 사회부 기자 결혼에 대한 내 로망은 좀 특별했다. “난 바라는 거 없어. 힘든 일은 꼭 함께 이겨내자.” 차라리 로망이 함께 장보기나 취미활동 같은 거였다면 나았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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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칼럼쇼 31회 오후 2시 예고] 한국의 크리스마스는 커플데이?…카를로스 "콘돔 판매량 급증에 깜짝"
중앙일보에 ‘비정상의 눈’ 칼럼을 연재 중인 JTBC ‘비정상회담’ 출연진이 벌이는 토크쇼비정상칼럼쇼 31회 ‘한국의 크리스마스는 커플데이?…카를로스 "콘돔 판매량 급증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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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성범죄자 3만, 몰카 미수도 20년간 신상 등록
생후 15개월 된 딸을 키우고 있는 회사원 조모(48·서울 마포구)씨는 최근 자택에 날아든 ‘성범죄자 고지 정보서’를 보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성범죄자들이 그의 ‘이웃’이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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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콘돔은 죄가 없다
이 현JTBC 국제부 기자지난여름, 영국의 10대들이 과학경진대회에 성병을 감지하는 콘돔을 내놔 박수갈채를 받았다. 클라미디아균에 닿으면 초록, 헤르페스에는 노랑, 매독에는 파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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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일하고 싶어 죽겠다’에서 ‘일하다 죽겠다’로
손광균JTBC 경제산업부 기자대학 신입생 시절 나와 친구들은 저마다의 미래를 품고 있었다. 산업은행에 들어가겠다던 Y는 수학 과외를 받아 가며 시간 날 때마다 도서관을 오갔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