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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짝 두발짝, 눈 내리던 그 겨울밤 속으로
‘밤눈’이 실려 있는 송창식의 1975년도 발매 음반. 고교 2학년 겨울방학을 산사(山寺)에서 보냈다. 55일간으로 제법 긴 시간이었다. 그 시절에 판검사가 되기 위해 절간에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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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먹 만남, 수행과 상통” … 봉은사 원학 스님 개인전
서울 강남의 봉은사 주지 원학(圓學·61·사진) 스님은 불교계에서 “서예와 그림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승가대학을 졸업할 때였다. 노스님이 그에게 물었다. “ 공부를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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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ㅋㅋㅋ 스님은 큰일났네”
갓 출가한 스님들이 기본적인 불교교리를 배우는 승가대학은 상하관계가 아주 명료하다. 그래서 곧잘 ‘군대생활’에 비유한다. 전 과정이 4년인데, 특히 1학년과 2학년의 관계는 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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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제38대 이사장 일면 스님
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67·사진)이 지난달 23일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회에서 제38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19년 3월 11일까지. 일면스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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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자 줄고 선거 잡음 … 조계종, 죽비 들다
28일 충남 공주에서 열린 조계종 종단혁신을 위한 토론회. 한국 불교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다. 자승 총무원장(오른쪽)이 벽에 붙은 메모장에 적힌 여러 의견을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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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1월의 주제 - 새해를 여는 지혜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함께하는 ‘이달의 책’ 1월 주제는 ‘새해를 여는 지혜’입니다. 2015년의 시작을 맞아 한 해의 나침반으로 삼으면 좋을 만한 신간 에세이 세 권을 골랐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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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할 괴로움 있어 세상 살 만 … 빗자루질 하니 번뇌까지 싹 ~
원철 스님은 크고 작은 일 앞에서 결단을 해야 할 때 농담처럼 이렇게 되뇐다. “죽어도 좋고, 살면 더 좋고!” [사진 불광출판사]“우리가 외국에 나가있을 때도 집이 멀다고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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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운문사의 추억
“임상(任さん)~, 내가 한국에 가는데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며칠 전 전화가 왔다. 일본 유학 시절 은사인 교수님이 한국에 오신단다. 해인사 운문사 도량에서 강연 일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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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없는 스님' '불전함 신도회 관리'… 불광사 지홍 스님의 '사찰 개혁' 실험
서울 강남에 있는 불광사는 올해로 꼬박 마흔 살이다. 1973년 광덕 스님에 의해 불광회가 출범했고 지금은 송파구 석촌동에 지상 5층, 지하 5층 규모로 있는 도심 사찰이다. 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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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달라이라마의 가르침
온 나라가 교황의 축복을 받고 있을 때, 나는 그리운 도반들을 만나러 경주에 다녀왔다. 1년에 한 번씩 있는 운문사승가대학 졸업반 모임이다. 쉽게 말해 동창회다. 스님들도 동창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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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달라이라마의 가르침
온 나라가 교황의 축복을 받고 있을 때, 나는 그리운 도반들을 만나러 경주에 다녀왔다. 1년에 한 번씩 있는 운문사승가대학 졸업반 모임이다. 쉽게 말해 동창회다. 스님들도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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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종교를 넘어
온 나라가 교황의 축복을 받고 있을 때, 나는 그리운 도반들을 만나러 경주에 다녀왔다. 1년에 한 번씩 있는 운문사승가대학 졸업반 모임이다. 쉽게 말해 동창회다. 스님들도 동창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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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즐겨 부르고 웃음 많아 소녀 같던 분 … 위안부 피해 배춘희 할머니 별세
8일 분당차병원에 마련된 배춘희 할머니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눈물을 닦고 있다. 배 할머니의 별세로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7명 중 생존자는 54명으로 줄었다. [뉴스1] “‘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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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지킴이' 해인사 성안 스님 입적
‘팔만대장경 지킴이’로 불리던 해인사 성안(사진) 스님이 27일 88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로 입적했다. 세수 47세, 법랍 20세. 1967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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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월호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합동대법회
대구시 신천 중동교에서 19일 대구 불교총연합회 주회 '세월호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합동대법회'가 열렸다. 동화사 무구 스님과 승가대학 인들이 집전하고 있다. 스님들이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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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법왕사 4월까지 백고좌법회
대구 법왕사(주지 실상)가 마련하는 백고좌법회(百高座法會)가 16일부터 4월 25일까지 열린다. 백고좌법회는 100명의 고승이 매일 법회를 여는 것으로 신라시대에 시작됐으나 조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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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동림 스님, 동국대에 23억 기부
부산 해림사 회주인 동림 스님이 20일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발전기금으로 23억원을 기부했다. 이날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후원인 감사의 밤’ 행사에서 동림 스님은 “내가 실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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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 혜민 스님 1억원 기부 外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 혜민 스님이 조계종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에 1억원을 기부한다. 중앙승가대에서 영어 공부하는 학인 스님을 지원해달라는 뜻에서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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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왜 어렵게 됐나 부처는 쉽게 말했는데
선운사 초기불교 불학승가대학원장을 맡고 있는 재연 스님. 그는 “불교 경전의 한문 번역 과정에서 불교가 필요 이상으로 어려워졌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한국 스님들도 고대 인도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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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가느니
마침내 곤(坤:)의 시대가 열렸다.유천지명(維天之命) 오목불이(於穆不已)!천명은 심원하여 그치지 않도다. 주역 단사(彖辭)를 쓴 주공(周公)의 노래다. 시경에 전한다.신(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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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風’ 크게 쓸 줄 모르고 엇박자만 두들겨댔으니…
백두옹이 몸살을 앓았다. 백 세를 넘기고도 건장한 노익장에게는 남다른 양생법이 있었다. 적게 먹고 손을 자주 씻으며 무리하지 않는 거다. 그런데 대선을 앞두고 애가 타면서 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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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호의 시시각각] 그 선배는 깨달음을 얻었을까 …
이철호논설위원 몇몇 조계종 승려들이 백양사 부근 호텔에서 술·담배에다 도박까지 하는 동영상을 보며 문득 한 비구(比丘)를 떠올렸다. 그는 필자의 고교 3년 선배다. 서울대 법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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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비구니계 어른’ 봉녕사 승가대학장 묘엄 스님 입적
비구니계의 원로이며 경기도 수원 봉녕사 승가대학장인 묘엄(妙嚴·사진) 스님이 2일 오전 9시 5분 경기도 수원 봉녕사에서 입적했다. 세수 80세, 법랍 67년. 스님은 조계종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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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 1000년] 8만4000 법문 응축하면 心 卍 空 세 글자
성안 스님 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32호)인 팔만대장경, 세계문화유산이며 국보(52호)인 장경판전(藏經板殿)이 있는 곳. 고려대장경 발원 1000년을 기념하는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