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시가있는아침] '시골길 또는 술통'

    '시골길 또는 술통' - 송수권(1940~ ) 자전거 짐받이에서 술통들이 뛰고 있다 풀 비린내가 바퀴살을 돌린다 바퀴살이 술을 튀긴다 자갈들이 한 치씩 뛰어 술통을 넘는다 술통을

    중앙일보

    2006.06.28 18:17

  • 월간 문학사상 400호 발간 "다시 문학이다"

    월간 문학사상 400호 발간 "다시 문학이다"

    창간호(上)와 지령 400호 누구는 옛날 극장 간판 같다고 했다. 누구는 촌스럽다고 했고, 누구는 작가와 영 안 닮았다고도 했다. 1972년 10월 창간호 이후 월간 '문학사상'의

    중앙일보

    2006.01.26 21:22

  • [주말, 이 곳으로] "시여, 천년고도 전주서 노래하라"

    [주말, 이 곳으로] "시여, 천년고도 전주서 노래하라"

    '한국 현대시 100년'을 기념하는 전국 시인축제가 전통문화도시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시는 "11월 1일 '시(詩)의 날'을 앞두고 이달 29~30일 풍남동.교동 한옥마을 일대서

    중앙일보

    2005.10.28 10:17

  • [ 시가 있는 아침 ] - 아내의 맨발 3

    아내의 맨발 3 - 갑골문 송수권(1940~ ) 뜨거운 모래밭 구덩을 뒷발로 파며 몇 개의 알을 낳아 다시 모래로 덮은 후 바다로 내려가다 죽은 거북을 본 일이 있다 몸체는 뒤집히

    중앙일보

    2005.09.12 18:44

  • [ 시가 있는 아침 ] - '시골길 또는 술통'

    '시골길 또는 술통' 송수권(1940~ ) 자전거 짐받이에서 술통들이 뛰고 있다 풀 비린내가 바퀴살을 돌린다 바퀴살이 술을 튀긴다 자갈들이 한 치씩 뛰어 술통을 넘는다 술통을 넘어

    중앙일보

    2005.07.21 18:23

  • [바로잡습니다] 12월 18일자 31면 '시가 있는 아침'

    12월 18일자 31면 '시가 있는 아침'에서 소개한 송수권 시인의 출생연도는 1946년이 아니라 1940년이기에 바로잡습니다.

    중앙일보

    2004.12.25 08:07

  • [ 시(詩)가 있는 아침 ] - '지리산 뻐꾹새'

    송수권(1946~ ), 「지리산 뻐꾹새」 전문 여러 산 봉우리에 여러 마리의 뻐꾸기가 울음 울어 떼로 울음 울어 석 석 삼년도 봄을 더 넘겨서야 나는 길 뜬 설움에 맛이 들고 그것

    중앙일보

    2004.12.17 18:36

  • [ 시(詩)가 있는 아침 ] - '두 그루 은행나무'

    홍윤숙(1925~) '두 그루 은행나무' 부분 두 그루 은행나무가 그 집 앞에 서 있습니다 때가 오니 한 그루는 순순히 물들어 황홀하게 지는 날 기다리는데 또 한 그루 물들 기색도

    중앙일보

    2004.10.29 17:55

  • [ 시(詩)가 있는 아침 ] - '어초장주 송영감 타령'

    이청준(1939~) '어초장주 송영감 타령' 부분 왜 저리 불러, 밤새도록 불러싸 노간주 중허리 휘감아 돌며 강으로 불러, 언덕으로 불러 노송 쌍가지 밑둥까지 끌어안고 한 세월 삭

    중앙일보

    2004.10.28 18:25

  • [ 시(詩)가 있는 아침 ] - '고백성사'

    김종철(1947~) '고백성사' 전문 못을 뽑습니다 휘어진 못을 뽑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못이 뽑혀져 나온 자리는 여간 흉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성당에서 아내와 함께 고백성사

    중앙일보

    2004.10.27 18:22

  • [ 시(詩)가 있는 아침 ] - '새벽 편지'

    곽재구(1955~ ) '새벽 편지' 부분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

    중앙일보

    2004.10.26 18:38

  • [ 시(詩)가 있는 아침 ] - '산의 얼굴'

    이덕수(1948~) '산의 얼굴' 부분 만만한 산 하나 짊어지고 천왕봉을 오르다 무거워 팽개쳤다 검은 계곡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산의 굉음으로 딱딱 다그닥닥 놀란 딱따구리들 장터목

    중앙일보

    2004.10.25 18:17

  • [ 시(詩)가 있는 아침 ] - '단순하게 느리게 고요히'

    장석주(1954~) '단순하게 느리게 고요히' 전문 땅거미 내릴 무렵 광대한 저수지 건너편 외딴 함석 지붕 집 굴뚝에서 빠져나온 연기가 흩어진다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오,

    중앙일보

    2004.10.24 18:11

  • [ 시(詩)가 있는 아침 ] - '속단풍 든다'

    이명수(1945~ ) '속단풍 든다' 전문 단풍 때문에 가을 한철 술에 젖어 살았다 화양동 계곡 너럭바위에서 계룡산 민박집 층층나무 아래서 함양읍내 선술집에서 마시고 또 마셨다 혼

    중앙일보

    2004.10.22 18:24

  • [ 시(詩)가 있는 아침 ] - '白露'

    이시영(1949~) '白露' 전문 떠도는 것들이 산천에 가득 차서 거적때기 같은 것으로 서로의 발을 덮어주며 잠든 것이 보이고 잠 못 들어 뒤척이던 인부 둘이서 두런거리며 그곳을

    중앙일보

    2004.10.21 18:36

  • [ 시(詩)가 있는 아침 ] - '안개 낀 새벽에'

    채호기(1957~ )'안개 낀 새벽에' 전문 안개 낀 새벽에 수련의 저 흰빛은 수련이 아니다. 누가 공기의 흰빛과 수련의 흰빛을 구분할 수 있겠는가? 부풀어 오르며 대기를 가득 채

    중앙일보

    2004.10.20 18:29

  • [ 시(詩)가 있는 아침 ] - '형설서점'

    양동식(1944~) '형설서점' 전문 순천 하늘 아래 아마도 하나 남은 헌책방이다 시골 장터처럼 가보고 싶은 곳 싱싱한 물고기 백과? 끈으로 맨 논어? 알프스에 잠든 오천 년 전의

    중앙일보

    2004.10.19 18:22

  • [ 시(詩)가 있는 아침 ] - '몽당연필'

    최동호(1948~) '몽당연필' 전문 백지 위에 톡톡 부러진 까만 연필심 같은 송사리떼들 하얀 눈동자 깜빡거리며 구름 일기장 맑은 물가에서 산들바람 친구와 놀다 옛날 연필심과 달리

    중앙일보

    2004.10.18 18:40

  • [ 시(詩)가 있는 아침 ] - '우포늪 왜가리'

    나태주(1945~ ) '우포늪 왜가리' 전문 너무 크고 푸진 왜가린갑드라 너무나도 슬프고 눈부신 어머닌갑드라 글쎄, 우포 민박집을 코앞에 두고서 공복의 아침부터 길을 잃고 또 잃고

    중앙일보

    2004.10.17 20:07

  • [ 시(詩)가 있는 아침 ] - '누각에 대하여'

    강희안(1965~) '누각에 대하여' 전문 누가 산을 우러르는가 계곡은 낮아서 물을 모으고 강은 더 낮아서 큰 물을 담는다 누가 강을 굽어보는가 구릉은 높아서 물을 흘리고 산은 더

    중앙일보

    2004.10.15 18:30

  • [ 시(詩)가 있는 아침 ] - '안개의 나라'

    김광규(1940~ ) '안개의 나라' 전문 언제나 안개가 짙은 안개의 나라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므로 안개 속에 사노라

    중앙일보

    2004.10.14 18:29

  • [ 시(詩)가 있는 아침 ] - '생의 간이역에서'

    김상현(1947~) '생의 간이역에서' 전문 "다음은 대전역입니다 내리시기 전에 잊으신 물건이 없는지 살펴봅시다" 내 생애 잊고 내린 소중한 것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눈물나도록 감사

    중앙일보

    2004.10.13 18:49

  • [ 시(詩)가 있는 아침 ] - '우리가 물이 되어'

    강은교(1945~)'우리가 물이 되어' 부분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

    중앙일보

    2004.10.12 18:32

  • [ 시(詩)가 있는 아침 ] - '먼지 속으로'

    이명주(1952~) '먼지 속으로' 부분 세상 어디에도 계속 이어지는 길은 없다고 어느 날 너는 그렇게 떠나갔다 그리고 어느 날 나는 비좁고 불편한 12시간의 비행 끝에 어딘가 있

    중앙일보

    2004.10.11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