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12
진율이가 갔다.온기가 남아있던 의자도 이제 싸늘하다. 마지막 관객이 극장을 빠져나갔다. 도로에 무겁게 깔린 밤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다 안주머니에 든 박하향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
‘악기바리’ 대물림…초코바 180개 먹이고 성추행
국가인권위가 조사한 취식강요 사례. [사진 국가인권위원회]해병대에서 선임병이 후임병에게 강제로 이틀 동안 초코바 180개를 먹이는 등 가혹행위가 자행돼온 사실이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7
_ 2막 "오션 시네마입니다“ "극장이죠? 지금 하고 있는 영화가 뭐죠?“ "미스 카프카입니다." 전화기 저편의 목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암컷 벌레와 성교하는 장면을
-
[7인의 작가전] #6. 시선은 위로부터 왔다 (2)
완의 그림이 변했다. 원색에 가깝게 강렬했던 색채가 뉴트럴 그레이 계열의 어두운 톤으로 내려앉았다. 주로 나이프로 표현하던 투박한 질감이 디테일을 살리기 위한 세필로 날렵해졌다.
-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1
육체와 정신의 무게는 같을까. 알려줄 수 있어요? 눈을 감고 나지막이 읊조린다. ‘나는 돼지다.’ 웃음이 터져 나와 푹신한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키득거렸다. '그래, 나는 돼지야.
-
[7인의 작가전] 환상 편의점 #6. 미래 안약 (2)
처음에 남자는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뭔지 알지 못했다. 그러다 곧 화들짝 놀랐다. 그는 지금과 똑같은 자기 자신을 보고 있었다. 초라한 옷차림은 물론이고 손에 든 작은 은색 병도
-
정부운영 건강포털에 올라온 '아름다운 가슴' 기준 제시 논란
국가건강정보포털에 있던 글 `유방 성형술: 아름다운 가슴이란`에 올라온 그림 [사진 의료정보포털사이트 메디업 제공]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가 관리하는 건강 포털 사이트에 여성 가슴의
-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어떻게 맞아야 할까
#. 만 12세 딸을 둔 김민주(43·가명)씨. 요즘 학부모 모임만 나가면 반드시 나오는 얘기가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얘기다. 정부가 올해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
-
계급장 떼고 들어가는 사우나, 평등함이 매력이죠
1 굵직한 패턴으로 유명한 마리메꼬 식탁보가 다이닝룸에 펼쳐져 있다. “이 집에 처음으로 손을 댄 건 4년 전 제 남편이 주한 핀란드 대사로 부임하면서부터예요. 그때부터 조금씩
-
패션·인테리어 소품 한 땀 한 땀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 뿌듯하죠
| 인기 끄는 자수 · 손뜨개 · 매듭태팅 레이스를 활용해 만든 벽걸이 소품. 몇가지 기법만 익혀도 집안을 화사하게 꾸밀 수 있다. [사진 현다희씨]바늘 땀 몇 번에 나비가 날갯짓
-
관객들 어깨춤·박장대소…옹녀, 파리를 홀리다
이상히도 생겼네 맹랑히도 생겼네∼”남녀 성기를 묘사하는 걸쭉한 입담에 객석 여기저기가 술렁거렸다. 누군가 키득거렸다면, 어떤 이는 박장대소였다. 곱게 정장을 차려입은 50대 여성은
-
[TONG] 꿈꾸던 모든 바다를 볼 수 있는 그곳, 남해
by 남해고지부공부에 학생부 관리, 거기다 친구·이성문제까지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터질 것 같은 고민들을 안고 살아가는 10대들을 위해, 조금 색다른 여행을 추천한다. 차비만 있으면
-
겨밥·변기라면에 미성년자 성관계까지…도 넘은 SNS 일탈 계정
[사진=SNS 캡쳐]최근 한 인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여학생의 교복 차림 사진이 올라왔다. 얼굴을 가린 속옷 차림이거나 가슴을 훤히 드러낸 사진이 대부분
-
겨밥·변기라면에 미성년자 성관계까지…도 넘은 SNS 일탈 계정
최근 한 인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여학생의 교복 차림 사진이 올라왔다. 얼굴을 가린 속옷 차림이거나 가슴을 훤히 드러낸 사진이 대부분. 사진이 올라온 지
-
클렌징의 원리, "매끈한 피부 부러워?"…중세 귀족 여인들에게도 '필수'
`클렌징의 원리`클렌징의 원리, '뽀드득' 감쪽같이 때 빼주는 계면활성제?‘클렌징의 원리’클렌징의 원리가 화제로 떠올랐다.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클렌징의 원리가 화제다. 과거 사
-
클렌징의 원리, '뽀드득' 감쪽같이 때 빼주는 계면활성제에 농약 성분이?
`클렌징의 원리`클렌징의 원리, '뽀드득' 감쪽같이 때 빼주는 계면활성제?‘클렌징의 원리’클렌징의 원리가 화제로 떠올랐다.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클렌징의 원리가 화제다. 과거 사
-
클렌징의 원리, '뽀드득' 감쪽같이 때 빼주는 계면활성제?
`클렌징의 원리`클렌징의 원리, '뽀드득' 감쪽같이 때 빼주는 계면활성제?‘클렌징의 원리’클렌징의 원리가 화제로 떠올랐다.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클렌징의 원리가 화제다. 과거 사
-
[분수대] ‘낙서테러’의 교훈
양성희논설위원 인도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아니시 카푸어(61). 6월부터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전시 중인 그의 철제 조각 ‘더티 코너(Dirty Corner)’가 반유대주의자들의
-
[권오길이 쓰는 ‘생명의 비밀’] 남자의 거시기를 닮은 '개불'
개불잡이는 겨울이 제철이며 요즘은 중국산이 판을 친다. 개불(Urechis unicinctus)은 의충동물문(?蟲動物門), 개불목, 개불과의 해산무척추동물이다. 한때 분류상으로 긴
-
파리 전통공방·현대작가 손잡으니, 접시 덮개가 1200만원
12일 찾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은 논쟁과 파격의 현장이었다. 프랑스의 역사와 전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국가적 상징물로서 지키고, 유지하고, 보호해야 하는 대상이었지만 날이 갈수
-
“왜놈 바둑 왜 두나” … 이승만 질책에 순장바둑 둔 조남철
1954년 12월. 경무대에서 바둑을 관전하던 이승만 대통령이 서릿발 같은 말을 던졌다. “자네들은 어째서 왜놈 바둑을 두고 있는가.” 순간 조남철 4단의 등엔 식은 땀이 흘러
-
“왜놈 바둑 왜 두나” … 이승만 질책에 순장바둑 둔 조남철
1954년 이승만 대통령(가운데)이 경무대에서 조남철(손을 뻗어 착점하는 이)의 순장바둑을 감상하고 있다. [한국기원] 1 일본 쇼소인에 보관되어 있는 목화자단기국. 1954년
-
[분수대] 욕하는 ‘언니’들
양성희논설위원 얼마 전 끝난 케이블 힙합 오디션 ‘언프리티 랩스타’. 여성 래퍼들의 서바이벌 프로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반향이 컸다. 제시·치타 같은 출
-
몸에서 시작되는 여자의 사랑
일러스트 김옥 욕망을 뜻하는 색(色), 신중을 뜻하는 계(戒).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던 해에 홍콩으로 간 왕치아즈(탕웨이)는 영국으로 자신을 불러주지 않는 아버지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