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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의 희망찾기 연재를 마치고]
"늘쫓기고 갇힌 채 작은 연못 속에서 먼 바다를 꿈꿔왔습니다. 글을 연재하며 그렇게도 바라온 '연어의 바다' 를 헤엄치는 기쁨과 함께 광활하고 거센 수평선 앞에서 두려움과 고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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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날씨로 보는 세상-(4) 날씨와 생활
잠시도 하늘에서 눈을 떼기 어려울 만큼 순간순간 날씨를 살피며 한고비를 넘는 올여름. 우리 생활 어느 구석도 날씨와 떼어놓고 생각하기 어렵다지만 지독한 태풍과 홍수에 시달리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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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려되는 미.중 갈등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군의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 오폭 (誤爆) 사고로 지난 6일 독일 본에서 열린 G8 (서방선진7개국 및 러시아) 외무장관회의 합의로 가냘프게나마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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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宥坐之器(유좌지기)가 있잖아요
일찍이 공자가 주나라 환공 (桓公) 의 사당에 간 적이 있었다. 사당 안에는 의식에 쓰는 의기 (儀器)가 있었는데 그것은 매우 특이한 그릇이었다. 물을 채울 수 있는 그릇으로 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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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를 열며]잘 '動'하기 위해
신문이 없던 시절, 라디오와 TV가 보급되지 않았던 그 옛날, 고작 마을소식이나 서로 알고 지내던 그 때 그 시절 사람들이 오늘날 우리네보다 훨씬 마음편히 살았을 것이란 생각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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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본 한·일관계]
94년도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인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 (大江健三郎) 는 과거 제국주의 일본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한국인 못지않게 비판적이다. 그는 '천황' 을 정점으로 하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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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조은 '취중진심' 중
바람은 내 안에다 모래 능선을 펼치고 별은 몸둔 곳의 어둠도 밝혀내지 못하고 머리에서 따갑게 빛난다 어둠 속을 떠다니는 먼지에는 나의 체취가 있다 뚝뚝 떨어지는 줄장미 꽃잎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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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날에 띄운 한 교사의 편지]
또 스승의 날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이 땅의 교사들을 위한 1년에 한번 있는 잔칫날입니다. 하지만 그 마음이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잔칫날 주인공들이 즐겁지 않으니 웬일일까요.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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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알제리,하씨 메싸우드'(5)
그는 내게 열쇠를 맡긴 채 비틀거리며 화장실을 간다고 일어섰다. 테이블이 흔들리며 맥주병과 유리잔이 쓰러졌다. 마브루카가 일어나 그를 부축했다. 나는 이므나우가 귀찮다는 듯 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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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목사들,평양서 사죄예배…일제 잔악행위 용서빌며 큰절
북한과 일본의 공식수교는 아직 멀다. 그러나 그 전망을 읽게 하는 조짐은 많다. 이 틈에 종교차원의 경건한 과거사 사죄의식이 치러져 관심거리. 북한.일본간 공개적으로 이런 행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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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무림]제3부 - 4.황금전쟁
"본래 황금은 귀신을 부린다 했소. 이는 다루는 자에 따라 길흉이 크게 갈림을 일컫는 말 아니겠소? 그나저나 신한국방이 황금을 가지고 대중검자를 핍박할 줄이야 꿈에도 생각 못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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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를 열며] 사고연발…이래선 안된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참변이 또다시 일어나 온국민이 허탈감에 빠지고 말았다. 하늘이 울고 땅이 통곡하는 비극적 현상이 우리 앞에 다시 한번 현실로 재현된 것이다. 2백25명의 승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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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정책위주 선거를
병역문제가 가장 뜨겁게 선거쟁점으로 논란됐던 것은 92년 미국 대통령선거때였던 것같다. 당시 공화당후보 조지 부시 부통령과 맞붙은 민주당의 빌 클린턴 아칸소주지사 (州知事) 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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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열전]5.임권택 감독
영화감독 임권택. 한국 영화의 전통과 정체성을 지켜온 그는 백전노장답게 지금 이 시간도 촬영 현장에서 혹독한 무더위 속에 땀을 흘리며 새로운 작품에 몰두하고 있다. 그의 영화적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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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목소리 냅시다
즐겨 먹는 라면이라면'삼양라면'이나'농심라면'이라고 절로 나온다.나는 농심라면을 좋아했던 사람중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농심이라는 말이 왠지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1985년에 5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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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파업사태 관련 대화와 타협 만이 時局 푸는길
서울 명례방(明禮坊) 뾰족집에서 캄캄한 시국을 밝히는 가느다란 불빛이 비쳤다.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은 12일 명례방(명동의 옛이름)성당 정오미사 강론에서 노동법 개정사태에 대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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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신대 위로금 국가배상 아닌 민간 기금서 일방 지급
일본이 한국정부와 피해자 단체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한국인군대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위로금 지급을 강행함으로써 한.일간 심각한 외교적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관계기사 2면〉 군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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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韓.日 정상회담 하시모토 총리 발언
23일 한.일 양국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에서 표명한 하시모토 총리의 과거사 관련 발언은 과거 일본의 역대총리가 밝혔던 것에비해 수위와 강도가 다소 떨어지는 감이 없지 않다.하시모토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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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씨사건 법에따라 처리해야-金추기경,延大동창회 강연
천주교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은 30일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은 우리 사회에 양심과 정직과 성실이 결핍된 물신주의가 횡행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정부와 검찰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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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우리아이들 지상 상담실-폭주족
급변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과거엔 생각지도 못했던 여러가지 자녀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차마 남들한테 속시원히 털어놓지도 못한채 속앓이하는 부모들의딱한 사연,물에 빠져 지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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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나카소네특사로 全대통령 두번만나
내가 韓日현안에 직접 개입해 타결을 이끌어낸 대표적 사례는 전두환(全斗煥) 정권초 경협(經協) 문제였다.스즈키 젠코(鈴木善幸) 총리 시절 한국에 의해 제기된 이 문제는 양국간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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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TV "갈채"
최종회.출생의 비밀을 마침내 알게 된 주희는 태인과의 만남을끝내 거부한다.현도의 비열한 음모를 알고 실망한 윤오와 인자는그와 결별키로 작정하고 각자 새 사업 파트너를 찾아 미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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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登輝총통,대만 원주민 학살 사죄
[臺北 AFP=聯合]리덩후이(李登輝)대만총통은 28일 과거 국민당군대가 대만에서 2만8천명의 주민을 학살한데 대해 48년만에 처음으로 공식 사죄했다. 李총통은 이날 타이베이(臺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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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그녀가 서있는걸 보았네
드디어 봄이고 입학식날이었다. 비록 세상에서 말하는 일류대학은 아니었지만,게다가 1차에서 떨어지고 2차에서 겨우 합격한 대학이었지만,하여간 그날부터 내가 공식적으로 대학생이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