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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때 묻은 목가구에서 선비 정신을 만나다
물건은 마음이다. 물건에 묻은 손때는 주인의 관심과 생각이 만든 흔적이다. 청빈낙도하고 자신의 인격과 학문과 언행에 자부심이 가득했던 조선의 선비가 쓰던 물건이라면 더욱 그럴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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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랑방 단아했다면, 서양 살롱은 화려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했던 ‘아르 데코’ 스타일의 가구와 조명기구로 장식한 방. [국제갤러리 제공]19세기 조선시대 선비의 방을 구경했다면 이번엔 20세기 초 서양 신사숙녀들이 노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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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미션투 셰프-한식으로 세계를 요리하라 ③
‘미션투 셰프’는 경쟁 프로젝트가 아니다. 셰프들의 아이디어 경연장일 뿐이다. 한데 회를 거듭할수록 셰프들은 경쟁보다도 더 치열하게 음식을 만들어 내놓는다. 음식은 점점 정치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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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또 다른 한류의 꿈, 공예문화상품 ③ 화안가구
화안가구의 소목 김종구씨가 작업장에서 가구를 짜고 있다.‘조선가구는 서양의 화려한 거실이나 다다미방 어디에 놓아도 당당하게 존재를 드러내는 힘이 있다. 그러면서도 잰 체하거나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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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아르헨티나, 불가리아, 이집트, 페루식 … 딱 한곳씩 있습니다
1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지하 2층 와인저장고에서 펼쳐지는 매혹적인 탱고 공연. 2 ‘젤렌’의 ‘훈남’ 사장 장 미카엘 아쉬미노브. 형, 친구들과 함께 ‘젤렌’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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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에 꼭 가봐야 아나?
“올 봄 친구와 터키 여행을 다녀왔어요.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터키인들에게 감동해서 터키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졌죠.”역삼동 ‘이스탄불 문화원’에서 5개월째 터키어를 배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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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3분의 기다림, 하루의 행복 ‘핸드드립 커피’
‘3분 vs 30초’ 핸드드립을 할 때 생기는 작은 거품은 신선한 커피를 상징한다. 커피는 신선해야 맛있다.핸드드립 커피 한 잔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3분이다. 에스프레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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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산모가 병원비 대신 준 옛 등잔, 3代 보물이 되다
한국등잔박물관 김형구(68) 관장의 아버지 김동휘(91)씨는 수원의 산부인과 개업의였다. 지금이야 임신을 알아채고 30분이면 산부인과를 찾아간다지만, 60년 전 병원이란 시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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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 살어리랏다
“한옥이 많이 들어서 동네가 운치 있고 활력이 넘치는 등 좋아진 게 한두 가지가 아니어요.” 전남 장흥군 장평면 우산마을의 유금렬(49) 이장은 기와집으로 완공한 마을회관·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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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별별 cafe] ‘여행 카페’로 여행 갈까
여행을 테마로 한 카페는 여행의 ‘이미지’만 팔지만 ‘진짜’ 여행카페에서는 실제 정보를 나눈다. 막 여행에서 돌아온 사람과 곧 여행을 떠날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는 곳, 수십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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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서울, 숨은 작품 찾기
지하철 몇 번째 칸에 타야 환승 구간이 가장 짧은지, 주말엔 어디에 주차하면 공짜인지…. 시간 아끼고 씀씀이 줄이는 ‘서울살이 노하우’, 참 차고 넘칩니다. 여기에 하나 더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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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교동 한옥마을 茶 … 입 안에 봄이 피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마시는 차는 온기가 유별나다, 작은 찻잔이지만 옛 정취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다향’의 다실. 옛 정취가 가득한 전주 교동의 한옥마을. 새롭게 단장한 한옥들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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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holic] 광명시 철산동, 담벼락 도화지 삼아, 계단을 캔버스 삼아
철산동 아이들은 매일매일 '행운'을 밟으며 집으로 돌아간다.철산동에는 좁고 가파른 계단과 지붕 낮은 집이 많다. 재개발을 앞둔 곳들이다. 얼핏 생각에 산책엔 영 어울릴 성싶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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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리빙] 함·반닫이가 우리집 분위기 확 살리네
호텔 로비나 레스토랑에서 한국 고가구가 놓인 풍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가정에서도 현대 가구와 고가구를 함께 놓는 집이 늘고 있다. 집안을 몽땅 고가구로만 꾸민다면 크게 불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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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산책] 그녀는 아이스크림에 무너졌다
하미디예 수크에서 꼭 맛봐야 할 아몬드로 토핑한 벡다시 아이스크림. 맛도 맛이지만 아이스크림을 행복하게 즐기는 ‘사람 풍경’ 보기에 딱이다.오래된 도시는 시간을 품고 있다. 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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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옥 명소
북촌 가회동 골목에서 묻어나는 한옥의 정취가 못내 부족했다면 직접 한옥으로 들어가보는 수 밖에 없다. 고궁과는 또 다른 세련된 고즈넉함을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누려보자. 두가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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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아삭, 빙수 한 입 … 사르르 녹는 여름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땡볕 더위다. 등줄기에 흐르는 땀을 한 방에 날려 보낼 찬 먹거리 어디 없을까. 이럴 땐 얼음을 곱게 갈아 만든 빙수가 딱이다. 빙수에는 이열치열을 부르짖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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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세계 일류 되려면 더 많은 열정·도전 필요"
"아이고, 이게 얼마 만인가요." "선생님은 어쩜 옛 모습 그대로시네요." 최은희.문희.엄앵란씨 등 1950~70년대 톱스타 7명과 원로 디자이너 노라노씨. 30일 정오 만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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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커피 한잔 드릴까요?
지난 22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람원교회 부근의 한 가게. 시원히 뚫린 창문을 보며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종업원이 손님을 맞는다. "어서오세요." 떠듬거리는 말투, 조금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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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 문방구 ? 지갑 ? 무엇에 쓰던 물건인고 …
(1) 여러 붓을 꽂아두는 필통 (2) 초 심지를 자르는 초가위 (3) 책을 받쳐 읽는 독서대(접었다 폈다 할 수 있다) (4) 불씨를 보존하는 화심 (5) 눈썹을 정리하는 족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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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박무늬 한복, 전통 춤 "분더 쇤"
독일 방문객들이 한국 전통 춤을 관심 있게 쳐다보고 있다. 베를린=유권하 특파원 이달 16일 오전 독일 수도 베를린 중심가 뤼초우우퍼 26번지에 자리 잡은 한국문화원 2층 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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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문화 은행'에 오세요
대리석 장식 벽으로 물이 흘러 내리고, 예쁘장한 모던풍 소파가 놓여있고, 커피·녹차를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곳. 9월 문을 연 분당 이매동의 하나은행 하탑교 지점. 전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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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세미나 外
◆ 세미나 ▶정강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과 윤서성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은 12~1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회의실에서 '환경교육과 지속가능발전교육 국가 수준 추진 전략'을 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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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쨍! 대장간 풍경 서울에서 풀무질
벌겋게 타오르는 화덕 속에서 쇠가 익는다. 풀무가 일으키는 바람에 노을녘 태양처럼 쇠가 이글거린다. 땅땅 쨍쨍, 쇠를 두드리는 대장장이의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이 떨어진다. 이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