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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가을의 입구
문태준시인 남쪽 바다에서 그물로 싱싱한 전어를 잡아 올리던 어부가 “파닥파닥하는 전어가 이렇게 올라오면 이제 가을의 시작이지요”라고 말했을 때 잊고 있었던 가을이 내게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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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시선 사로잡은 남태평양 물빛 반지 사자머리 브로치
모든 공정이 장인의 손으로만 이뤄지는 하이주얼리. 어마어마한 가격에도 가치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수집용으로, 혹은 투자용으로 사고 팔린다. 지난해부터 하이주얼리를 만드는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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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칼럼] '임을 위한 행진곡'이 어때서?
노재현논설위원·문화전문기자 서울 서촌(종로구 누하동)에 가끔 들르는 식당이 있다. 토마토 국수가 특히 맛있고, 다른 술안주 요리도 괜찮은 편이다. 재미있는 것은 식당의 컨셉트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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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밤 추억 만드는 ‘불빛축제’
지난겨울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허브아일랜드’에서 열린 ‘불빛동화축제’. [사진 허브아일랜드]‘오색 불빛 영롱한 산골 수목원에서 겨울밤의 낭만 이야기를 만들어 보세요’. 경기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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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칸 군대 얕보다 몰락한 무하마드 2세
칭기즈칸은 천재적인 군사전략가로 과거 1000년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몽골인들이 칭기즈칸 부대의 활동 모습을 재연하는 장면이다. [vagabondtravels]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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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그녀 스친 자리, 살짝 이는 향기
여름은 사계절 중 기온과 습도가 가장 높다. 한줌의 바람이 고마운 이때, 그 바람결에 좋은 향까지 전달되면 기분은 더욱 상쾌해진다. 하지만 최고급 향수의 향이라도 땀과 잘못 섞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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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방사성 동위원소
방사선은 의학에서부터 공업·식품에 이르기까지 그 응용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해롭기만 한 것으로 인식된 방사선이 문명의 이기로 다가온 것이다. 이런 방사선의 혜택의 중심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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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모던 한지 … 서울 한빛미디어갤러리에서 만난 한지 공예
한지는 어떤 빛이라도 자연스럽고 은은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한지공예가 정은하 작가(위). 한지를 나뭇가지 모양으로 오린 뒤 여러겹 겹쳐 생생한 실루엣이 드러나는 조명. 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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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친구, 한강
# 6월 23일 오전 6시쯤 여의도 너른들판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남아공 월드컵 경기가 막 끝났다. 밤새워 응원을 한 직장인들이 주섬주섬 출근 준비를 한다. 여의도지구 한강시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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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리
흔히 들국화로 불리는 쑥부쟁이 꽃입니다. 봄날이면 들판에 지천으로 깔린 새순을 따다 무쳐 먹던 풀입니다. 끊어 먹는 재미를 준 풀이 가을날까지 살아남아 이렇게 멋진 꽃빛을 쏟아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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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일꾼 … PC만 있으면 파프리카 농사 ‘끝’
경남 진주시 대곡면 일대 단목들판(300㏊)엔 딸기·고추·파프리카 재배용 온실이 즐비하다. 그 가운데 하나인 새날농장. 지난달 29일 낮 파브리카 비닐온실(6600㎡) 안의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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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길 (생레미 시기 1889.5- 1890.5) ④
아름다운 땅 아를은 고흐에게 예술적 색채발견을 허락하여 그의 작품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하지만 예술적 경지에 더 가까워질수록 고흐가 겪어야 하는 인간애의 좌절은 너무 혹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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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선한 싸리울 고향집
수수가 익었다. 토란은 수척하니 벨 때가 되었다. 햇곡식이 풍성해 바라만 봐도 배가 부르다. 마음이 무엇을 담을 수 있는 하나의 항아리라면 지금이 제일 그득그득할 것이다. 들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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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선한 싸리울 고향집
수수가 익었다. 토란은 수척하니 벨 때가 되었다. 햇곡식이 풍성해 바라만 봐도 배가 부르다. 마음이 무엇을 담을 수 있는 하나의 항아리라면 지금이 제일 그득그득할 것이다. 들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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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어린이책] 환상여행 동반자를 찾아요
더위 피해 폭염을 찾아가는 열성으로 떠나 보지만 “집이 최고야!”를 외치며 총총 돌아오게 되는 피서. 고즈넉하게 음악 깔고 집에서 신선놀음을 하고 싶어도 애들 성화에 도무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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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카메라로 바라본 세상 14. 잔칫집 가는 길
초여름의 어느 일요일, 나는 집 툇마루에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맑고 파랗고 높았다. 집에서 보내기에는 날씨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판에는 빛의 향연이 펼쳐져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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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21세기 동북아공동체 형성의 과제와 전망 外
*** 인문.사회 ◆ 21세기 동북아공동체 형성의 과제와 전망(김영작.김기석 엮음, 한울아카데미, 361쪽, 2만원)=일본은 동북아 지역에서 어떤 위치이며 21세기 일본의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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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사진전문기자의네모세상] 하동 악양 들판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하동 평사리에서 내려다본 악양 들판엔 보리가 너울 춤춘다. 한껏 웃자란 보리가 바람의 장단을 타며 연초록을 물결처럼 퍼뜨리니 이내 길손도 초록에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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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으로 적신 들녘과 숲…화폭이 숨 쉬다
▶ 카미유 코로가 1865~70년경 제작한 유화 ‘데이지 따는 여자들’. 밝고 어두운 빛의 강한 대비, 햇빛의 변화에 따른 색의 반짝임 등 인상파의 등장을 예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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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과 PDT가 결합한 치료, 포토 필링
가을들판의 코스모스가 태양 쪽을 향해서 얼굴을 돌리며 자라나듯이, 빛은 우리 생명체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이다. 우리의 피부 측면에서만 살펴보더라도, 빛의 조사가 이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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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틴틴] 책과 함께 떠나는 먼나라 여행
아툭 미샤 다미안 글,요쳅 빌콘 그림,최권행 옮김 한마당,27쪽,6500원 빛과 물은 같단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글,카르메 솔레 벤드레 그림 송병선 옮김,좋은 엄마,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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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교수의 국토박물관 순례] 13. 경주 남산
▶ 용장사터 삼층 석탑은 백옥 같이 흰 빛의 자태를 드러내며 경주 남산을 찾은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앙증맞고 야무진 지붕선을 가진 이 탑은 앞산의 훤칠한 경관과 절묘하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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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백남준미술관 설계 당선 獨 건축가 킬스텐 셰멜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한 백남준미술관 건축설계 국제공모전에서 1등으로 뽑힌 키르스텐 셰멜(38.독일 뮌스터 공대 교수)은 깔끔한 단발머리에 오똑한 콧날이 인상에 남는 건축가였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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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션 와이드] 꽃축제 활짝… 봄정취 흠뻑
꽃샘 추위가 매워도 봄은 봄이다. 봄눈이 계절을 속이려 들어도 개나리.진달래는 어김없이 제모습을 드러냈다. 벚꽃은 벌써 진해를 비롯한 남녘을 축제 분위기로 휩싸 안고 북상을 서두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