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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올 때가 돼야 꽃이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지난해 가을 수원 자택 서재에서. 9월 15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고은 시인을 평화친선대사로 위촉하는 자리였다. 시인은 “적극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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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구리와 박정환의 두 번째 만남
(준결승 1국) ○·박정환 9단 ●·구리 9단 제1보(1~11)=단풍이 짙게 물든 길을 따라 구리 9단이 걸어옵니다.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은 이제 바둑 대국의 명소가 되었는데요,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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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물리칠 때 소원 빌 때...불효할 때도 붙이죠
“조선조에 부적을 만들려면 반드시 목욕재계를 하고 밤 12시에 무릎 꿇고 그렸죠. 대가를 바라거나 탐욕이 가미되면 귀신이 벌을 준다고 알았으니 그만큼 순수한 염원이 담긴 그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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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하우스 곳곳에 개혁 흔적이…
루터가 죽기 직전 섰던 설교단이 그대로 남아있는 아이슬레벤의 성 앤드루 교회. 옛 동독 시절 오랜 종교 박해의 영향때문인지 신도는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루터의 자취를 좇아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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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3.칼을 베어버린 꽃잎 (16)
장경각은 거대한 나무 도서관이었다. 그 도서관이 잿더미로 변하고 있었다. 허망했다. 소작농민들을 착취하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빼앗아가도 명분이 살아있던 장경각이었다. 그런데 그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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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원시인’ 유약한 ‘차도남’을 비웃다
슬랩스틱의 진수 보여준 개그콘서트 ‘달인’ 마지막 방송… 눈물의 피겨 무대 이어 ‘정글의 법칙’서 원시의 삶을 놀랍게 재생하는 이 남자! 김병만은 요즘 방송가에서 확실히 잘 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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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신파인데 아프다, 너무 아프다 ‘수애’니까
역시 김수현이다. 그리고 수애의 재발견이다. 수애는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은 비련의 여주인공 서연 역을 맡았다. 사랑과 이별에 관한 한 남의 슬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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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넌과 용띠 동갑 황인용, TBC 출신 라디오 스타 ‘비틀스는요 …’
지금은 가요의 전성시대지만 1970~80년대는 팝송이 대세였다. 놀거리가 별로 없던 시절 사람들은 라디오 방송에 귀 기울이며 듣고 싶은 팝송이 나오길 기다렸다. 옛 TBC(동양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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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월 29일 수원 최고 기생 김향화는 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나
등장 인물 김향화(金香花) 고향은 경성(서울·당시 23세). 1896년 생. 본명은 순이(順伊)다. 15세에 가난한 가정형편 때문에 기생이 됐다. 수원 최고의 기생으로 활동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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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범의 세상사 편력] 꿈을 좇지 않으면 꿈은 이뤄지지 않는다
월드컵 열기로 더 뜨거운 여름입니다. 더위에 익고 흥분으로 달떠 잠 못 이뤄도 태극전사들의 선전에 즐겁기만 합니다. 정말 잘하지요? 우리 선수들. 아르헨티나한테 지긴 했지만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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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 - 좌우 극한 대결, 해법을 묻다 ⑤ 조갑제 언론인
좌우 극한 대결의 해법을 찾는 중앙일보 릴레이 인터뷰가 이번엔 언론인 조갑제(64)씨를 만났다. 이를 두고 “해법을 찾는다면서 왜 하필 그 사람이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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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子배짱, 이 땅의 날개를 달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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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원,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아”
노무현 전 대통령이 17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구속과 검찰 수사에 대한 심경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에 올렸다. 7일 사과문을 게재한 이래 네 번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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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에서 빚어낸 ‘청자빛 사랑’
1.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코라오 마을에서 도자기 기술을 전수하는 길동수(뒤에 선 이)·박은미씨. 잉카의 주신(主神)은 비라코차였다. 진흙으로 최초의 인간을 빚었고, 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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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경제] '뼛조각 쇠고기' 놓고 FTA 협상서 한국·미국 왜 티격태격하나요?
뼛조각이 발견된 미국산 수입 쇠고기A : 겉으론 광우병 이유로 우리가 수입 거부 속으론 축산농가 보호 놓고 대립하는 거지요 '뼛조각 쇠고기'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한국과 미국이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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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남편생활백서] 벼락치기
나는 멍청하다. 그러나 "생일선물 필요 없다"는 아내의 말을 그대로 믿고 선물을 준비하지 않을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다. 아내 생일을 그저 아내가 태어난 것을 축하하는 날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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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파업 때마다 개입 '노조 공화국' 만들었다
현대자동차 노조의 시작은 1987년 노태우(대통령 되기 전)의 이른바 6·29선언이 불을 지른 셈이었다. 6·29선언이 다른 분야는 몰라도 생산 현장에 미친 영향은 컸다. 정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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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유럽 프레스 포럼] "폴란드 과거사, 복수보다 화해로 풀어"
▶ 김영희 국제문제 대기자(左)가 폴란드의 언론인.역사학자 아담 미흐니크와 대담하고 있다. 미흐니크는 폴란드에서 공산주의를 몰아내는 무혈혁명의 선두에 섰던 역사적 인물이다. 강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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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 스토리 부문 우수상 'Rock N Go!' ⑦
30. 백운 산장 앞 광도 : “뭐?! 탈주범이라고라?!” 연성 : (진지한 얼굴) “확실한 건 아니지만.. 너무 비슷해.” 연성과 광도가 산장 문 옆 수배전단 앞에서 이야기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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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새로운 동네, 신촌탐험
1986년에 출판된 강석경의 〈숲속의 방〉에서는 '종로'를 '젊음의 해방구'라 칭했다. 1986년이라... 그럴 만도 했겠다. 그렇다면 90년대 들어서 가장 젊은 거리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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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
철수 아버지는 철수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다. 철수에겐 외삼촌 한분이 있었다. 외삼촌은 철수를 사랑했고 철수도 외삼촌을 좋아했다. 철수가 대학생 때의 일이다. 하루는 외삼촌이 철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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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의 희망찾기] 1. 희망은 어디에서 오는가
감옥에서부터 아프던 이 때문에 치과엘 갔습니다. 전동균 원장이 치아 X - 레이 사진 앞에서 젖은 음성으로 말하더군요. "어금니가 다 내려앉고 모두 금이 가버렸어요. 이는 속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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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화유산 답사기]제2부 4.구룡폭포
혹시 비안개 때문에 구룡폭을 못 보게 될까봐 펄쩍펄쩍 뛰면서 일행을 앞서 나가니 뒤에서 고은선생이 넌지시 던지는 말이 들려왔다. "저 나이에도 저렇게 천둥벌거숭이로 뛰어간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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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세상보기]'사람 값이 떨어진다'
국제통화기금 (IMF) 사태를 5개월째 넘기면서 한국인들의 자존심은 여러 모로 상처를 입었다.그 가운데 하나가 '사람 값이 떨어진다' 는 것이다. 최근 어느 유명한 외국인이 이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