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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부산남쪽
항구에서 살아야 좋을 사람이 서울에서 무거운 외투만 입는다. 하얀 눈을 서투르게 맞으며 신춘이란 게 가 버리길 바란다. 아줌마의 꽃다발 손보다, 내밀한 그 속삭임의 예절보다 뱃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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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소곡|김선현
하늘에 명을 이어 놓고 몇 억만리 땅으로 돌아와서 오늘밤 나와함께 밤비가 내린다. 어디선가 머흐히 사무쳐 오는… 지구가 떠나가는 뱃고동 소리, 허구한 날을 영원으로 보내면서 귀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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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등대지기의 다정한 벗-염소 두 마리의 월동SOS
『하나뿐인 내 벗이 여위어 가고 있습니다』-. 부산 앞바다 오륙도의 외로운 등대지기 안종수씨(47)는 겨울을 맞아 사람 아닌 염소친구 2마리의 월동대책이 큰일이라는 색다른 SOS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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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양 전화선에「평양 발」러시 90시간|한적 프레스·센터「남북대화」취재 안팎|새벽5시 기상문의부터 시작…철야근무
『여기는 평양, 우리는 서울로 떠난다.』 「평양 발」남북대화를 홍수처럼 쏟아놓던 서울∼평양간 직통전화는 2일 아침9시한적 일행의 출발 소식을 끝으로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분단4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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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이한」 이미지는 영원히
『귀신 잡는 해병』의 신화를 월남 「정글」에 남긴 청룡부대 제1진의 개선의 첫 쾌보는 참으로 감격적이었다. 『3천만의 자랑인 대한해병대. 얼룩무늬 반짝이며 「정글」을 간다. 월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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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여정이 얼어붙은 철의 장막
며칠동안 여객선을 타고 최북단으로 항해하면서 많은 노르웨이 사람들을 사귀었는데 한결같이 멋진 마도로스가 되겠다는 것이 이들의 이상이었다. 이 지구는 육지보다 바다가 훨씬 많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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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세계의 나그네/김찬삼 여행기|「석기시대」를 사는 뜨거운 우정
서울 「누메아」에 구경온 어떤 원주민을 사귀었는데, 그는 부디 자기 고향에 가서 며칠 묵고 가라고 하며 나의 팔을 끌어 당겼다. 이들의 애정은 열대의 이글이글 불타는 태양처럼 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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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자아낸「개섬」독립
【런던·로이터 동화특신】「로디지아」가 영국의 통치를 벗어나 독립을 하더니『개섬』으로 알려진「런던」의 선창구역이 독립선언(?)을 하고 나서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옛날「에드워드」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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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구 선유도
7월의 태양이 열기를 가시고 바다위에 놀질 때 어부들은 그물 거둬들일 채비를 한다. 『에헤이야 데헤이야‥』 그물건지는 어부들의 얼굴엔 합박꽃웃음이 피고 도미·갈치·새우등이 그물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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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에 입맛돋워 겨울을 보낸다
겨우내 입맛을 돋아주던 김치맛도 이젠 시어서 먹기에 지겨워졌다. 여수 부둣가에서 이월선 할머니(68)는 김치독을 바닷물로 씻고 있었다. 『겨우내 반식량은 되던 김치도 이젠 다먹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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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이별을 뿌리고 간 목선흘러 저멀리 그뒤를 이어뿜던 뱃고동은 끊어지고… 눈물을 닦는 손수건 깃발될땐 언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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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1)|백령도|금간 황금어장…북한 37도59분
적과 맞선 숨죽인 순간에도 사 무친 어머님, 당신의 눈물 어린 눈동자, 조국의 빛나는 바다여. 원시의 정글, 숨막히는 죽음 앞 에서도 꿈길에 더듬는 어머님, 당신의 눈물방울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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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프론티어」 비경 사라와크-김영희 특파원
「사라와크」의 비경한 모퉁이가 「신세계」를 개척하는 한국인들의 도낏날에 허물어지고 있다. 상반신을 나체로 드러낸 여인들이 북소리에 맞춰 기성을 지르며 「룸바」를 추어대고 토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