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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용과 돼지의 다툼
박정호 논설위원동심으로 돌아가니 모든 게 새롭다. 지난 18일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부속 어린이박물관, ‘신화 속 동물 이야기’ 상설전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전시장 초입은 신라를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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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다시 그리는 '태평성시도'
박정호 논설위원영상으로 감상하니 눈에 쏙쏙 들어온다. 오밀조밀, 빽빽하게 들어찬 사람과 가게 사이에서 길을 잃은 듯했는데 디지털 영상으로 매만진 그림을 보니 한결 쉽게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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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의 사람 풍경] 이리 쌓고, 저리 붙이고…한글은 명품 디자인 재료, 우리만 지닌 ‘희토류’죠
우리 속담에 ‘마른땅에 말뚝 박기’가 있다. 말뚝은 젖은 땅에 박아야 쉽게 들어가는 법, 앞뒤를 잘 재지 않고 무턱대고 일을 벌이는 것을 말한다. 한글 디자이너 이건만(53)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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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실 페북라이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페북 LIVE] 중앙일보 논설위원실 페북 라이브! 박정호 위원의 오늘 주제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입니다.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노인-오랜 경험, 깊은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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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박정호논설위원이 할아버지, 참으로 꼼꼼하다. 충북 충주에 사는 농부 임대규(82)씨 얘기다. 지난 59년 동안 자기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을 깨알같이 적어놓았다. ‘기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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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소인국의 한 풍경
박정호 논설위원전시장에 들어서니 김광석의 ‘나의 노래’가 들린다. 올해 타계 20년을 맞은 그는 단신이었다. 포털 사이트를 검색하니 키가 1m64㎝였다. 지금은 누구도 그의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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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의 사람 풍경] “부추는 한민족의 나물 1호, 단군신화 마늘로 이어졌죠”
━ 한반도 ‘식물 호적’ 만드는 김종원 계명대 교수 김종원 교수의 집 마당은 작은 풀밭이다. 김 교수가 관상용으로 애용되는 자란(紫蘭)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는 “일본인이 부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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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실 페북라이브] 장애인 탁구선수 김경묵
[페북 LIVE] 중앙일보 논설위원실 라이브! 박정호 위원의 오늘 주제는 "장애인 탁구선수 김경묵"입니다.https://www.facebook.com/joongangopi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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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붕대로 맨 탁구 라켓
박정호논설위원한가위 연휴가 끝난 지난 19일 새벽, TV에 비친 한 선수가 눈에 확 들어왔다. 휠체어에 앉아 탁구를 치는 그의 오른손엔 붕대가 감겨 있었다. 손과 라켓이 하나가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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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의 사람 풍경] 동네 중국집 값에 호텔 요리 “철가방 때 시절 잊지 않았죠”
사람만큼 맛있는 요리도 없다. 체취만큼 뒷맛이 길게 남는 것도 드물다. ‘중식계의 대부’로 꼽히는 왕육성(62) 셰프가 그랬다. 진한 듯 강한 맛이 풍겼다. 그의 첫마디는 ‘보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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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추석 보름달에 부치는 노래
박정호논설위원지난 5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그룹 ‘부활’의 4대 보컬이었던 김재희씨가 히트곡 ‘사랑할수록’을 불렀다. 오는 10일 자살예방의 날을 앞두고 열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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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실 페북라이브] 암행어사 정약용
[페북 LIVE] 중앙일보 논설위원실 라이브! 박정호 위원과 함께 "암행어사 정약용"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https://www.facebook.com/joongango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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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암행어사 정약용
박정호논설위원지난 토요일 밤 전남 강진에서 서울로 오는 버스 안. 다산(茶山) 정약용 유적을 순례한 ‘실학기행 2016’을 마무리하는 자리가 열렸다. 참가자 40여 명이 2박3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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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의 사람 풍경] 엉덩이에 굳은살, 침이 안 들어가 휜 적도 많아요
김대균 명인은 줄광대다. 줄과 바람을 벗 삼아 지난 40년 흥겨운 놀이판을 펼쳐왔다. 몸은 하늘에서 놀았지만 마음은 늘 땅 위의 관객과 함께했다. 그의 몸짓 하나, 얘기 하나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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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100만 단어창고 ‘우리말샘’
박정호논설위원송철의 국립국어원장은 1990대 중반 『표준국어대사전』 편찬에 참여했을 때 당황했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다. 활(弓) 부위 명칭을 기술하는 일을 맡았는데 그쪽 전문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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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서태지, 시대유감, 재난영화
박정호논설위원‘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숱한 가식 속에서 오늘은 아우성을 들을 수 있어.’ 1996년 서태지가 노래했던 ‘시대유감’의 일부다.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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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실 페북라이브] 재난 영화 시대유감
[페북 LIVE] 오늘의 중앙일보 논설위원실 라이브! 박정호 위원이 '재난 영화 시대유감'을 주제로 깊이 있는 의견을 전합니다.https://www.facebook.com/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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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의 사람 풍경] 애니에 미쳐 비디오방에서 살았다…‘아키라’ ‘인랑’은 1000번 넘게 봤다
연상호 감독은 “우화를 좋아한다. 우리 사회의 갈등을 보여주는 게 재미있다”고 했다. “이제 1000만 감독이 됐으니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같은 걸작을 만들 수 있을까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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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마을버스 세계여행 677일
박정호논설위원계란으로 바위를 깨는 심정이었다. 무모한 줄 알았지만 시도조차 안 할 순 없었다. 여행가 임택(56)씨는 지난 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한국영사관을 찾아갔다.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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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백남준, 다다익선, 올림픽
박정호논설위원“아빠, 이런 게 예술품이에요?” 호기심이 가득한 꼬마의 물음이다. 알쏭달쏭, 머리가 어지러웠던 모양이다. 잠시 고민한 듯 아빠가 대답했다. “응~.” 더 이상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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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실 페북라이브] 백남준, 다다익선, 올림픽
[페북 LIVE] 중앙일보 논설위원실 라이브! 박정호 위원이 '백남준, 다다익선, 올림픽'을 주제로 날카로운 의견 전합니다.https://www.facebook.com/jo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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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BOX] 원자까지 보는 전자현미경이 ‘보물 1호’…신형은 18억짜리
육군 보병에게 소총이 있다면 과학자에게는 현미경이 있다. 극세(極細) 물질을 탐구하는 나노 과학자에게 현미경은 분신과 같다. 서울대 공학관 311동 화학공정신기술연구소. 이곳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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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의 사람 풍경] 1년간 적은 아이디어만 563쪽…살아남는 건 1%도 안 돼
나노과학자 현택환 교수는 자유방임형 교육을 추구한다. “교수는 고기 낚는 법을 가르쳐주는 사람입니다. 제자들에게 제 아이디어를 선문답처럼 툭툭 던지죠. 나머지는 학생들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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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끝까지 살아남을 자
박정호논설위원벌써 12년 전이다. 나는 처음으로 KTX 고속열차를 탔다. 2004년 4월 KTX 정식 개통 직전, 시험 운행에 탑승할 기회가 있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달음에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