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처럼 고결한 축복의 시, 백석 탄생 100년
백석(사진) 선생님께. 선생님, 내세에서 평안하신지요. 요즘 한국 문단은 선생님의 문학을 재조명하느라 분주하답니다. 1912년 7월 1일 평안북도 정주 태생이시니, 올해로 꼭 탄
-
[TV 가이드] 시인 문태준과 떠나는 ‘느림보여행’
이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의 여행기 ‘감성여행, 쉼표(SBS)’가 13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을 시작한다. 첫 번째 주인공은 서정시인 문태준이다. 1994년 문예중앙으로
-
1964년 서울과 2012년 서울, 달라진 게 뭔가
2012년 문예중앙(중앙북스) 신인문학상 수상작이 가려졌다. 시 부문은 김해준의 ‘한 뼘의 해안선’, 소설 부문은 박사랑의 ‘이야기 속으로’에 각각 돌아갔다.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은
-
179㎝, 84㎏ … 전직 유도선수, 시에 걸려 넘어지다
2012년 문예중앙(중앙북스) 신인문학상 수상작이 가려졌다. 시 부문은 김해준의 ‘한 뼘의 해안선’, 소설 부문은 박사랑의 ‘이야기 속으로’에 각각 돌아갔다.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은
-
[J Report] 무관세 미국 제품 넌 얼마까지 사봤니
#대학생 이창우(25)씨는 지난달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170달러짜리 미국 ‘누디진’ 청바지를 샀다. 이씨가 구매하는 데 들인 돈은 총 23만원. 배송료와 구매 수수료, 관
-
정강현 기자의 문학사이 ⑦ 장석남 『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
장석남지난 칼럼(1일 20면)에서 예고했던 대로 오늘은 장석남 시인 특집입니다. 시를 읽어야 하는 이유 운운하며 장 시인의 신작 시집 『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문학동네)를 추천했
-
남루한 밥집도, 흘러간 강물도 그에게는 시다
논산 백반집 - 문태준 논산 백반집 여주인이 졸고 있었습니다 불룩한 배 위에 팔을 모은 채 고개를 천천히, 한없이 끄덕거리고 있었습니다 깜짝 놀라며 왼팔을 긁고 있었습니다
-
[200자 읽기] 나무가 말하였네2 外
◆나무가 말하였네2(고규홍 지음, 마음산책, 224쪽, 1만1500원)=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에 연재된 글을 묶었다. 이백·조운부터 문태준·나희덕까지를 아우르는 81편의 나무
-
[BOOK] 천천히 함께 걷다 보니 어느새 ‘화’ 사라졌어요
얀은 땅 파기 놀이를 하고 싶어요. 그런데 샘과 찰리는 “아기들이나 하는 거”라며 딴 놀이를 합니다. 혼자 남은 얀에게 불꽃같은 머리를 한 ‘화’가 나타나 친구들을 괴롭혀주자고
-
스물여섯 미당이 말을 걸었다 … 화사하게, 처연하게
미당(未堂) 서정주는 20세기 ‘한국시의 왕국’이었다. 그 시발점이 70년 전 출간된 『화사집』이다. 26일 오후 서울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열린 ‘화사집 출간 70주년 기념
-
어허라, 저 꽃뱀 … 스물여섯 미당의 도발
미당 서정주는 2000년 12월 24일 흙으로 돌아갔다. 생전 미당은 “사람들의 간절한 심우(心友) 노릇”을시인의 일이라 여겼다. 『화사집』 출간 이후, 미당은 한국인의 오랜 마음
-
[알림] 중앙신인문학상 시 부문 당선작 ‘포란의 계절’ 당선 취소
중앙일보는 2011 중앙신인문학상 시 부문 당선작인 김미나(47)씨의 ‘포란의 계절’의 당선을 취소합니다. 본지는 당선작 발표 후 일부에서 제기된 ‘포란의 계절’의 표절 의혹에 대
-
예비시인들은 미당에 취하고 질마재 마을은 국화에 취하고
미당(未堂) 서정주는 ‘시의 정부’로 불렸다. 한국 현대시의 폭과 깊이를 무한 확장했다. 미당문학제 참가자들이 5일 미당문학상 시상식 후 미당 묘소를 참배했다. 오른쪽부터 올해 수
-
[창간 46주년 2011 중앙신인문학상] 시 부문 당선작
포란의 계절 - 김미나 - [일러스트=강일구] 흔들리는 집을 짓는 것들은 날개들뿐이다. 새들의 건축법에는 면적을 재는 기준이 직선에 있다고 나와 있다. 직선은 흔들리는 골재를 갖고
-
풀고 싶은 응어리 많은가, 중년 남성 응모 늘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중앙신인문학상 예심이 2일 본지 회의실에서 열렸다. 시·소설평론 모두 전반적인 수준이 예년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왼쪽부터 심사에 참여하고 있는 문태
-
[길에서 만난 사람] ‘포도밭 예술제’ 여는 농사꾼 시인 류기봉
그의 직업은 농사꾼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산 95번지 일대에서 대를 이어 포도 농사를 짓는 농부다. 동네 뒷산 기슭에 기대어 앉은 4000평 포도밭(약 1만3200㎡
-
시선집 낸 신달자 ‘시는 마음의 비타민, 매일 복용하세요’
본지 오피니언면 ‘시가 있는 아침’에 연재했던 시해설집을 낸 신달자씨. [변선구 기자] 시인 신달자(68)씨가 선집(選集) 『눈송이와 부딪쳐도 그대 상처 입으리』(문학의문학)를
-
[팝업] 그림책은 아이만 본다? 어른이 더 혹할 책 두 권
어린이 그림책의 독자층을 성인으로까지 확대한 시리즈가 나왔다. 그림책 본연의 미적 표현과 예술성 구현에 초점을 맞춘 ‘더 컬렉션(The collection)’ 시리즈다. 우선
-
미당 시 읽은 중국 시인들 ‘한국은 시의 상국’ 극찬했죠
미당 서정주 10주기 추모제에서 미당의 애제자였던 문정희 시인이 추모사를 낭독하고 있다. “미당은 죽은 지 10년이지만 미당의 시는 살아서 100년 1000년을 흘러갈 겁니다”라
-
[삶의 향기] 다시 세모를 앞두고
문태준시인 조선 중기 여류시인 이옥봉(李玉峰)의 시를 읽었다. 그녀는 서녀(庶女)의 신분이었다. 정실부인이 되지 못하고 소실(小室)로 들어가 살았으나 친정으로 다시 내쳐졌다. 생
-
[삶의 향기] 유별난 생각
문태준시인 나는 귀가 얇다. 쏠리기 일쑤다. 남의 말에 솔깃이 귀를 잘 기울인다. 병(病)이라 할 정도는 아니래도 나의 이런 성향은 나이가 들어도 바로잡기가 쉽지 않다. 귀가 얇
-
미당 떠난 지 10년, 그의 시는 고향이고 병원이며 갱생 …
미당문학제 참가자들이 미당 묘소 참배 후 내려 오고 있다. 오른쪽부터 시인 신경림·이근배·장석남·문인수씨, 미당기념사업회 홍기삼 이사장, 우석대 송하선 명예교수, 평론가 김춘식씨
-
[삶의 향기] 은사의 가르침
이제 가을의 안쪽을 거닐고 있는 느낌이다. 소로(小路)처럼 사방이 고요한 때가 빈번해졌다. 그런 소로에 머리를 수굿한 채 걸어도 좋고, 바위처럼 근중하게 앉아 있어도 좋다. 한
-
[삶의 향기] 뭉클한 순간
감정이 북받치어 가슴이 꽉 차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다. 고요한 때 찌르르찌르르 우는 여치의 소리를 들을 때도 그렇고, 추석을 앞두고 차오르는 달을 바라볼 때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