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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떠나는 사찰 기행 ② 장석남 시인의 북한산 진관사
진관사 대웅전 앞마당. 주지 계호스님(오른쪽)이 송이돌솥밥을 푸자, 송이향이 온통 진동을 했다. 절에서 담근 김치며 제피·가구나무 여린순·산초열매 장아찌가 정갈했다. 오른쪽 쟁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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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소설 부문 당선작] 삵 -김수정
[그림 = 화가 김태헌] 세 번째 실종이었다. 아니 사실은 몇 번째인지 알지 못했다. 처음이 아니었다는 말이고 남자가 아는 한 세 번째라는 말이다. 사실 실종은 어디에나 있는 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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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 잡고 솥밥 짓고 … 추억에 잠기다
이번 주말부터 전국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미리 계획해두지 않은 부모들은 마음이 급하다. 학원에 찌든 아이들의 마음을 편안히 풀어줄 가족여행을 떠나야 할 텐데…. 푸른 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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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밭 ‘수행’
지금 지리산 화개·악양 마을 일대는 녹차 작업으로 낮밤이 바쁘게 돌아갑니다. 해지기 전까지는 찻잎 따기에 여념 없고, 해 지고 나면 녹차 만들기에 정신없습니다. 비록 20여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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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농촌 여행 ③ 경남 하동 야생차 체험
1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길 양옆으로 야생차밭이 즐비하다. 곡우인 지금쯤 차인들의 손길이 가장 바쁠 때다.[신동연 선임기자] ‘신나는 농촌 여행’ 4월의 발걸음은 경남 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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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BEST4] 이영미의 ‘위대한 식재료’ - 문경 ‘우렁쌀’
가을 들녘의 벼는 정말 아름답다. 살풋 고개 숙인 벼 나락은 수묵화 대가가 그린 난초의 선보다 우아하고, 나락의 까실까실한 질감은 댓잎처럼 짱짱하다. 작물 회전이 빠른 밭농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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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드’스타 린제이 프라이스, 한복 연구가 이효재씨 집에 간 까닭
한복연구가 이효재씨(오른쪽)가 1일 서울 삼청동 자신의 집을 찾은 한국계 미국 배우 린제이 프라이스에게 보자기를 이용한 선물포장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김도훈 기자] “이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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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해인사 장 속세에 나온다
해인사에서 장을 내놓을 계획이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장맛은 소박하고 단순했다. 경남 합천 가야산 자락의 천년고찰 해인사. 이 해인사 안에 우리 민족의 대표 유산 팔만대장경(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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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기자 VS 이 부장 ┃ ③ 밥
이번엔 ‘밥’이다. 50대 이 부장은 ‘한국인은 밥심(心)’이라고 주장한다. 갓 지은 뜨끈한 밥을 먹어야 먹은 것 같은 느낌은 한국인의 본능이라며, 빵이나 떡으로 끼니를 대신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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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 살 신격호의 못 말리는 고향 사랑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사진 가운데)이 1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고향 마을잔치 행사장에 나와 주민들과 환담을 하고 있다. 검은색 모자를 쓰고 있는 여성(맨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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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한 잎 한 잎...찻잎으로 느끼는 봄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봄이 되면 차나무에도 새 순이 돋는다. 흔히 곡우(穀雨·4월 20일) 전에 나온, 아주 어린 찻잎으로 만든 차를 우전(雨前)이라 해서 최고급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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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한 잎 한 잎...찻잎으로 느끼는 봄
녹차 제작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밭에서 잎을 하나씩 따서(사진 1),찻잎을 고른 뒤(사진 2),무쇠솥에 넣고 덖으며 찻잎의 숨을 죽인다(사진 3).뜨거운 찻잎을 식힌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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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캠핑 시대 ② 바비큐
집에서 손가락 까딱 안 하는 남자도 밖에 나가면 코펠에 밥을 짓는다. ‘나도 몰랐던’ 야생 본능이 표출되는 순간이다. 바비큐는 더 그렇다. 남자라면 누구나 야외에서 불을 피우고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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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94) 나는 가수다, 나는 배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죠. 가수들이 벌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말입니다. 시청자와 약속을 깨고, 담당PD까지 바꾸며 홍역을 앓았습니다. 그럼에도 ‘현문우답’은 이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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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Insight] 세계적 명품 냄비 ‘르크루제’의 폴 밴주이담 회장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부의 줄루란드에서 태어나 스와질랜드에서 자랐다. 열네 살 때부터 면화를 실은 트랙터를 몰고 산을 누볐다. 흑인·백인 할 것 없이 함께 일하고 어울렸다. 자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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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구제역과 ‘워낭소리’
남호경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 무쇠 가마솥에 여물이 익을 때는 특유의 구수한 냄새와 함께 솥과 솥뚜껑이 맞닿은 틈새에서 물이 흘러내린다. 마치 눈물처럼 줄기가 돼 흘러내려 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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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도 냉장 제품으로 만난다
프리미엄 냉장 식품 붐 백화점 식품 매장에서 냉동 만두와 즉석 카레, 즉석 스파게티 등을 카트에 담던 주부 정영진(45)씨의 눈길이 냉장 식품 코너로 옮겨진다. 냉동 식품이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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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 솥에 서리태 넣고 보글보글...고소한 향에 윤기 자르르
11월의 마지막 주말이 지나가고 있다. 이제 아무리 가을이라 우기려 해도 안 되는 시기가 되었다. 서둘러 김장을 마치고 겨울에 들어설 준비를 해야 한다. 이즈음 들녘에는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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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완벽 재현 '청계천의 추억'
기찻길 굴다리 밑으로 판자촌 거리가 나타난다.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이발소와 공동 재래식 화장실, 빵집, 국수집 등 다양한 이웃집 가게들을 만날 수 있다. 골목길 벽면과 담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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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불교 조계종 5대 총림
합천 해인사, 순천 송광사, 양산 통도사, 예산 수덕사, 장성 백양사. 이들 5개 사찰의 공통점은 뭘까요? 다름 아닌 ‘총림(叢林)’입니다. 이들 사찰이 대한불교 조계종 5대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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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빨랫방망이서 배운다, 요즘 가전
정보기술(IT) 기능을 갖춘 가전제품들이 옛 살림 도구의 장점까지 접목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첨단 전기밥솥에 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모티브를 제공한 전통 가마솥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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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씨가 국새 만들었다는 산청군 ‘전각전’ 가보니
경남 산청읍에서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10여 분 올라 도착한 금서면 특리의 동의보감촌(전통한방 휴양관광지·면적 29만여㎡). 19일 오후 단지 내에서 다시 산길을 조금 오르자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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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이들만 있으면 캠핑요리 천하무적
캠핑 요리 장비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 요즘엔 모닥불을 피워놓고 미국 서부영화에서나 보았음직한 무쇠 냄비를 걸고 요리하는 게 유행이다. 최근 인기 있는 캠핑 요리 장비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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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진의 서핑 차이나]황제와 춤을⑦ 황제가 내기시합을 걸어온다면
중국 난징(南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막수호(莫愁湖) 주위에 있는 누각 승기루(勝棋樓)를 잘 알고 있다. 이 누각이 명(明)나라 개국공신 서달(徐達)이 태조 주원장(朱元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