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승려들 '생계형 버스킹'…기녀 무리 마주친 그 순간
좁은 산길에서 승려 무리와 기녀 무리가 마주쳤다. 승려들은 북과 꽹과리를 두드리며 지나가는 기녀들을 흘긋 쳐다본다. 시주를 권하며 허리를 굽히는 승려도 보인다. 기녀들은 머
-
中 MZ세대 ‘술’과 ‘잠’에 지갑 연다… ‘칭지에야’ 시장 톺아보기②
최근 중국 SNS에서 ‘칭지에야(輕解壓)’가 유행이다. 칭지에야를 직역하면 ‘가볍게 스트레스 풀기’로, ‘가벼운 힐링’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얼음 틀에서 얼음을 빼거나 서랍
-
산골짜기 날아다니고, 꼬부랑길 걷고…제2 전성기 맞은 속리산 ‘말티재’[영상]
지난 9일 충북 보은군 장안면 말티재 정상. 속리산 관문을 따라 나선형으로 만든 해넘이 전망대에 오르자 산 아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단풍으로 물든 열두 굽이 고갯길은 마치
-
[삶과 추억] 인간과 깨달음 화두 ‘만다라’의 아버지
2014년 자택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는 고 김성동 작가. 그는 당시 “(내 인생에서) 마지막 남은 게 글판”이라며 “성패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죽을 때까지 할 것이다”고 말했다
-
"죽을 때까지 읽고 쓸 것"이라던 그…'만다라' 김성동 작가 별세
소설가 김성동이 25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5세. 그는 청년시절 잠시 절에 들어가 승려가 되기 위해 수행을 했으나, 불가를 다룬 등단 소설 '목탁조'가 불교를 비방했다는 이유
-
소설 '만다라' 김성동 작가, 암투병 중 별세…향년 75세
김성동 작가. 중앙포토 장편 소설 '만다라'와 '국수'로 유명한 김성동 작가가 25일 오전 건대충주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5세. 1947년 충남 보령 출생인 김 작가는
-
한완상 "대선후보 창피…트럼프 때처럼 이민 원할까 걱정" [단독 인터뷰]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3일 서울 압구정동 자택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했다. 한 명예교수는 대선에 나선 후보들에게 "차기 대통령은 평화지향적이고 명민한 돌고래 대통령이 되
-
[마음 읽기] 좋은 운을 부르려면…
원영스님 청룡암 주지 지난 연말 동지에는 악귀와 역병을 쫓는다는 팥죽을 쑤어 부처님 전에 올리고, 코로나가 소멸하기를 목탁 결이 깨어져라 기도했다. 그리고 이내 새해가 밝았다.
-
‘목탁 소리 시끄럽다’ 사찰서 수차례 행패 부린 40대 구속영장
목탁 사진. [중앙포토] ‘목탁 소리 시끄럽다’며 사찰에서 행패를 부린 4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전남 담양경찰서는 사찰에 들어가 행패를 부린 혐의(협박·주거침
-
틱톡, 상품 판매, 투자까지 다 한다? ··· '상업'하는 중국 스님
일반적인 통념으로 불교는 속세와 가장 거리가 먼 종교 중 하나라고 여겨지곤 한다.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산속 절에서 수행하는 스님, 깨달음을 구하러 온 '중생', 청명하게 울려
-
“미얀마 살생 멈춰라” 죽비소리…5시간 오체투지 나선 스님
지난 3월 12일 지몽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구성원들이 미얀마를 위한 오체투지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미얀마의 비폭력 평화시위를 지지하기 위
-
[더오래]사람의 일생 닮은 아카시아…늙어 버림 받으니까
━ [더,오래] 조남대의 은퇴일기(15) 비 온 뒤 날씨가 화창하게 개었다. 느긋하게 아침 식사를 마치자 아내는 우면산에 가자고 유혹한다. 신록이 멋스러움을 뽐내자 그 숲
-
"기도 잘하던 스님 왜…" 불 탄 내장사, 목탁 대신 망치 소리가
7일 오전 전북 정읍시 내장동 내장사. 대웅전이 시커먼 잿더미로 변했다. 지난 5일 승려 A씨(53)가 휘발유로 불을 질렀다. 정읍=김준희 기자 ━ "스님이 불 질러 마음 더
-
비판에 앞서 반성하는 기자의 글
사람에 대한 예의 사람에 대한 예의 권석천 지음 어크로스 권석천 JTBC 보도총괄의 신간 에세이 『사람에 대한 예의』를 읽으며 내내 불편했던 것은 왜일까. 서로 다른 조직에서
-
절 기둥에 구구절절 … 주련 안 봤다면 사찰 껍데기만 본 셈
“저런 게 있었네요.” 지난달 27일 강화도 마니산의 정수사. 경기도 고양시에서 왔다는 50대 중반 부부는 사찰에 주련(柱聯)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단다. 새해가 밝자 수능을 보
-
[월간중앙] ‘전도사’ 황교안의 ‘소명 정치’
주변에선 “다 포기해도 신앙만큼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사람”으로 평가…과거 자신의 종교적 발언을 부정해야 하는 상황 올 수도 항해를 시작한 지 100일을 넘긴 ‘황교안호’의
-
아무도 없는 곳으로…바다 보이는 망해사로 떠나다
━ [더,오래] 박재희의 발로 쓰는 여행기(19) 김제 망해사는 1300년 전 절터(백제 의자왕 2년 서기 642년)에 지어진 사찰이다. 일반적인 불교 사찰의 건축 문
-
못 다 이룬 꿈 남기고 간 임세원 교수…눈물 속 발인
진료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영결식이 4일 오전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엄수되고 있다. [사진 강북삼성병원 제공] 4일 오전 7시 서
-
"도망쳐라" 간호사 대피시키고 확인하려 멈칫…임세원 교수 마지막 순간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의 동생 임세희씨가 빈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강북삼성병원] “가족들 입장에서는 가해자가
-
[서소문사진관]사색의 여정, 지리산 칠암자 순례길
넓고 골이 깊은 지리산은 수많은 사찰과 암자를 품고 있다. 속세를 벗어나 깊은 산속에 은거한 암자는 줄잡아 50여 곳에 이른다. 화엄사, 천은사, 쌍계사, 대원사 등 내로라하는
-
장병들에게 법문 전하는 ‘우유법사님’
자원 스님(홍순영 중위)가 법당에서 목탁을 치고 있다. [사진 공군]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 근무하고 있는 홍순영 중위(34·여·사진)의 헤어 스타일은 시인 조지훈의 표현을
-
공군 최초 여군 군종법사 자원 스님
자원 스님(홍순영 중위)가 법당에서 목탁을 치고 있다. [사진 공군] 경남 사천의 제3훈련비행단에 근무하고 있는 홍순영 중위(34ㆍ여)의 헤어 스타일은 시인 조지훈의 표현을
-
“1만번 두드리면 칡뿌리도 붓 되죠” 40년 붓쟁이가 그은 인생의 한 획
지난 14일 충북 증평군 도안면 화성리의 한 붓공방. 9.9㎡(3평) 남짓의 방 안에 들어서자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붓이 벽에 걸려있었다. 황토 옷을 입은 붓대 뭉치가 화로 앞에
-
건강검진 받다 보니
━ 삶과 믿음 12월이 되니 보험공단에서 문자메시지가 왔다. 올해 위, 대장내시경 검사 대상자이니 ‘12월 안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라’는 친절하기 그지없는 내용이었다.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