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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내용도 없이 알쏭달쏭 '하드 보일드 개그'
"인터넷에서 난리 났더군(헉헉). 이게(헉헉), 재밌어 보이냐?"(개그맨 정종철) 상황 설명도 없다. 줄거리도 없다. 개그맨들은 무대에 나오자마자 연신 두 손으로 이마를 쳐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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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2. 안과 바깥
그물을 걷어내니 손바닥만한 은어 서너 마리가 녹색의 등과 흰 뱃바닥을 뒤집으며 펄떡거리고 있었다. 성진이의 투망 솜씨는 점점 익숙해졌다. 우리는 얼마 안 가서 양동이에 반이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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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씨 구치소 등으로 '외판' 나서
통일운동가 백기완(71.통일문제연구소 소장)씨가 6월 땡볕에 외판원으로 나섰다. 베 적삼에 흰 머리 날리며 그가 팔러다니는 물건은 책이다. 지난 5월 초 자신이 펴낸 '장산곶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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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장산곶매 이야기'
장산곶매 이야기 백기완 지음, 노나메기 첫권 420쪽 둘째권 476쪽, 각권 1만5000원 백기완(71)씨가 입을 열면 이야기 꾸러미가 굽이굽이 끝을 모른다. 1987년 흰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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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영 칼럼] 쌀에도 '예외 없는 세계화'가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위원은 우루과이 라운드를 '우루과이 사태'로 알고 있었다. 자질론 가십에 기분이 상했던지 대통령 후보 시절에는 정권을 걸고 쌀 수입을 막겠다고 호언했다. 그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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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제에 대한 게릴라식 '똥침'
2년 전에 선보인 인터넷 패러디 신문인 딴지일보의 영향 탓인지 세상 풍속과 어휘 사용의 관행 일부도 바뀐 것 같다. 우선 '똥침놓기' 라는 말. 예전에는 코흘리개들이나 사용하던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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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제 게릴라식으로 대응한 '딴지일보…'
2 년 전에 선보인 인터넷 패러디 신문인 딴지일보의 영향 탓인지 세상 풍속과 어휘 사용의 관행 일부도 바뀐 것 같다. 우선 '똥침놓기' 라는 말. 예전에는 코흘리개들이나 사용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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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559. 아라리난장
제12장 새로운 행상 (37) "나가 신둥머리진 여편네 땜시로 일년에 서너번씩은 핑허니 내뺄뿔고 싶을 때가 많당게. 자고로 내외간에 종사하는 일이 엄연하게 구분된 것인디, 이 피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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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밤 이슥토록 승희에게 구완을 받았지만, 이튿날 아침에 본 철규의 얼굴 곳곳에는 피멍이 뚜렷하게 자리잡았다. 다행히 옆구리는 결리지 않아 점촌장까지 동행할 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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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칼부림한 놈이 어떤 놈이야?" 태호였다. 십여 명의 시선이 일제히 눈을 부라리는 태호에게 쏠렸다. 수세에 몰렸던 두 사내가 다짜고짜 태호의 멱살을 뒤틀어 잡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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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제2장 길위의 망아지 벌써 밤9시를 넘긴 시각이라 그들은 서둘러 진부읍내로 차를 몰았다.그러나 그 시각까지도 변씨와 봉환은 땅거미식당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술청 모퉁이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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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26
순간적이나마, 몸을 파는 논다니라 하더라도 박색은 아니기를 기대하였던 스스로가 계면쩍어 혼자 실소하고 말았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그렇다고 여자에게 본색을 밝히라고 채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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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品位부터 지키자
6.27선거의 공명 분위기 확보를 위해 우리는 우선 모든 후보자와 정당과 운동원들에 대해 「말」을 함부로 하지 말기를 당부하고자 한다.이미 부분적으로 유세가 시작됐지만 본격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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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91년 선거 사례집 발간-후보들 低俗표현 책자로
『젠장,뻣뻣하기는 개구리 삼킨 뱀모가지 같은 ××.』 『짱돌에 대갈박 깨지고 싸우는 사람만이 투사되고….』 얼핏보면 조직폭력배사이에 오가는 말 같다.그러나 천만의 말씀.바로 신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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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 인신공격(분수대)
영국 의회에서는 상대방에게 반드시 존칭을 써야 한다.「명예로운 ○○의원께서」「학식있는 △△의원」식으로 상대를 높이는 형용사를 꼭 붙인다.거짓말쟁이 따위의 비난은 절대로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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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길고 긴 겨울(46) 명국이 눈을 가늘게하며 성식이를 지켜보다가 물었다. 『그래서? 그애 속을 떠 보려고 해 본 소리다?』 성식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