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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향해 떠난 눈물의 20세기
함경도 무산과 경흥 사람 열세 가구는 그 해 국법을 어기면서 두만강 넘어 아라사 땅으로 스며들어 갔다. 1863년이었고, 140년 뒤(2004) 가수 서태지가 그곳에 찾아가 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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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된 은유를 교란하는 그녀들의 윤리 - 정이현 소설 읽기
1. 은유로서의 질병, 낭만적 사랑에 대한 믿음과 불신 정이현 소설은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에 대하여 동시에 질문한다. 낭만적 사랑은 타인에 의해 전도되고 간접화된 욕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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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병길
남에게 관대하고 자신의 공로를 전혀 입 밖에 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병길(丙吉)이란 사람. 그는 옥을 지키는 미관말직에서 재상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릇이 깊고 큰 이 사람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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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 또 ‘베니스 황금사자’ 품다
[베니스=AP 연합뉴스]9일 새벽(한국시간) 막을 내린 제 64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은 대만 출신의 할리우드 감독 리안(李安·53·사진)에게 돌아갔다. 2차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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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마피아 콩쿠르' 라고?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1990년대 이래 '마피아 콩쿠르'라는 루머에 휩싸여 왔다."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제13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스페인 피아니스트 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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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안] '프렌치 드림' 이룬 2세들 뭉쳤다
프랑스에서 성공한 교민 2세 젊은이들이 22일 파리 시내 한국식당에서 열린 송년회 모임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아모리 베르트롱-베니에, 김광혁, 신승호, 이선, 주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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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잘한다, 젊다, 그리고 예쁘다" 인도의 연인, 미르자
그들은 미르자 사니아(인도.20.사진)에 미쳤다. 14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 테니스장의 센터 코트. '사니아! 인디아!'를 외치는 함성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경기장 밖은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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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도하] 12월 11일
◆ 골프 ▶남자 개인 ①김경태(한국.12언더파 276타) ②판청충(대만.11언더파 277타) ③비밧마이클 에릭(필리핀.9언더파 279타)▶남자 단체 ①한국(합계 836타) ②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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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성격 알아야 버릇 고친다
“아이의 성격이 반드시 부모와 같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오히려 부모와 전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부모가 생각치 못했던 행동이나 태도를 보일 때 부모는 당황하거나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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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전력 숨긴 독일 여성 60년 만에 들통 … 미국서 추방
나치 범죄자가 숨을 곳은 없다. 나치 친위대원(SS)으로 일한 과거를 감추고 유대인과 결혼해 미국에 정착했던 독일 여성이 40여 년 만에 덜미를 잡혀 미국에서 추방됐다. 미 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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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끝없는 탈출 … 그러나 안전지대는 없다
'디아스포라(Diaspora)'란 말이 있다. 본래는 팔레스타인 바깥의 유대인을 뜻하지만 요즘엔 한국 문단에서도 종종 등장한다. 우리 문단에선 한반도 외부에 거주하는 한민족의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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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나, 깜짝 8강… 윔블던 테니스 여자 단식
세계랭킹 30위의 리나(중국.24)가 130년 전통의 윔블던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8강에 합류해 파란을 일으켰다. 한때 배드민턴 선수로 뛰었던 리나는 4일(한국시간) 영국 올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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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마피아 세대교체
이탈리아 마피아에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11일 체포된 이탈리아의 전설적 마피아 두목 베르나르도 프로벤자노(73)의 자리를 올해 46세인 마테오 메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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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화해의 상징된 '대장정'
대장정(大長征.1934~36)은 중국 혁명 1세대의 상징이다. 장정 참가 하나만으로도 혁명성과 당성을 인정받았다. 그만큼 극한투쟁이었다. 홍군은 배고픔과 추위, 신발도 못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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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원한 씻고 대장정 재연
중국인들이 2만5000리(약 1만km) 대장정 길을 다시 걷기 시작했다. 대장정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당시를 재연하기로 한 것이다. 다음달부터 약 5개월에 걸쳐 장정 당시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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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식품, 유방암 위험 낮춰
콩 식품들을 먹는 여성들은 유방암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조지타운대 연구팀이 미 암연구소 잡지에 4일 보고했다. 연구팀은 콩과 유방암에 관한 인종에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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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이맘때 소들이 걱정하는 것
몇 년 전 8월 말에 어느 지방에 다니러 갔다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그 전해 그맘때쯤 그 지역은 국지성 호우로 엄청난 수해를 당했다. 단군 이래 최대의 비, 최대의 피해라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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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100대 드라마 ②의식주] 등 따습고 배 부르자 인정은 떠나고…
“따르릉.” 전화를 받은 어머니가 불이 난 듯 내게 고함을 친다.“야야, 빨리 재복이네 불러 오너라.” 사랑방에 누워 있던 나는 후다닥 일어나 동네 골목을 쏜살같이 달려 재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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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리안] "한국 영화 함께 보며 조국을 피부로 느껴요"
한국 영화가 프랑스에 사는 한국 출신 입양아에게 뿌리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 프랑스 내 한국 입양아 모임인 '한국의 뿌리 협회(Racines Coreennes)' 회원 80명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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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4. 땡볕
화기반이라고 다 편한 것은 아니고 이를테면 기관총 사수와 부사수라도 걸리거나 박격포 조에 걸리면 다른 소총수들보다 훨씬 고생이 심했다. 그래서 그런 직무는 보통 덩치 크고 어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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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3. 끝없는 편력
돌계단으로 웬 중년 스님 하나가 바랑을 짊어지고 머리에 밀짚모 쓴 차림새로 슬슬 내려왔다. 그가 나를 내려다보았고 나도 주춤거리며 일어나 가방을 집어들었다. - 광덕 스님 아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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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기록실] 축구 外
◇축구 ▶남자 B조 한국(1승1무) 1-0 멕시코(1무1패) 말리(1승1무) 2-0 그리스(1무1패) ▶동 C조 아르헨티나(2승) 2-0 튀니지(1무1패) 호주(1승1무)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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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공시] LG카드 外
▶LG카드=이사회에서 보통주 5억910만주(2조5455억원)를 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하기로 결의▶현대자동차=계열회사인 현대하이스코에 울산 프레스2공장 TWB장비를 22억원에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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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스타 李連杰 "절에 들어가겠다"
영화 '황비홍(黃飛鴻)' 등으로 잘 알려진 중국 출생의 홍콩 액션스타 리롄제(李連杰.41)가 다음달 말 칭하이(靑海).티베트를 일컫는 '칭짱(靑藏)고원'의 한 절에 들어가 본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