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디카에세이] 늪, 진주를 품다

    [디카에세이] 늪, 진주를 품다

    나는/ 도시의 빛깔로는 읽을 수 없는/ 아득한 수면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두루미 부리로는 짚을 수 없는/ 늪에 잠긴/ 별빛의 역사를 말하려는 것도 아니다./ 솔바람 즈믄 몸

    중앙일보

    2006.06.01 16:43

  • [디카에세이] 나비의 프러포즈

    [디카에세이] 나비의 프러포즈

    눈에 보이는 것은 수런수런 /재잘거리는 당신 꽃이고 /나는 속에서 불이 난듯이 /급하게 좇아가며 /날개 펄럭이는 마음을 지녔다./(…) //마침내, 저 둘이 만났으니 /섬으로 간

    중앙일보

    2006.05.25 16:50

  • [디카에세이] 도시의 해바라기

    [디카에세이] 도시의 해바라기

    그곳은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남과 북을 자유자재로 드나들도록 탄생된 마음이요 심장이건만. -'맨홀' 전병철 이효자(경기도 분당 양지마을) '느낌'이 있는 사진을 기다립니다. 채

    중앙일보

    2006.05.18 17:02

  • [디카에세이] 내가 자라면 …

    [디카에세이] 내가 자라면 …

    돌멩이로 빵을 만든다 흙으로 밥을 짓는다 풀잎으로 반찬을 만든다 강물로 국을 끓인다 함박눈으로 시루떡을 찐다 노을로 팥빙수를 만든다 이 세상에 배고픈 사람이 아무도 없도록 - 정

    중앙일보

    2006.05.11 17:27

  • [디카에세이] 목마르요, 물 좀 주소

    [디카에세이] 목마르요, 물 좀 주소

    육신의 목마름은/ 순간이지만/ 영혼의 목마름은/ 영원한 것인가 당신의 말씀을 파헤치고/ 얼마만큼 깊이 들어가야/ 그 밑바닥 하늘을 담은 푸른 빛깔이/ 영혼의 갈증을 채워 줄까 -

    중앙일보

    2006.05.03 17:28

  • [디카에세이] 봄을 키우는 가게

    [디카에세이] 봄을 키우는 가게

    가게가 아름답습니다. 가게 주인의 마음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지나는 사람에게 파아란 봄을 선물하네요. 그 마음이 너무 예뻐서 오랫동안 서서 봄을 지켜보았습니다. 내 마음 속에도

    중앙일보

    2006.04.27 17:39

  • [디카에세이] 첫사랑과 매화

    [디카에세이] 첫사랑과 매화

    해마다 첫사랑의 애틋함으로 제일 먼저 매화 끝에 피어나는 나의 봄 눈 속에 묻어두었던 이별의 슬픔도 문득 새가 되어 날아오네 꽃나무 앞에 서면 갈 곳 없는 바람도 따스하여라 이해

    중앙일보

    2006.04.20 17:54

  • [디카에세이] 마음이 울적해서

    [디카에세이] 마음이 울적해서

    마음이 답답하거나 괴롭거나 또 삶이 고달프다고 생각될 때마다 가만히 속으로 이 시를 읊어보곤 합니다. "마음아! 무엇을 머뭇대느냐. 가시나무에조차 장미꽃이 피는 이 좋은 계절에"

    중앙일보

    2006.04.13 15:46

  • [디카에세이] 나를 보는 당신은 누구요

    [디카에세이] 나를 보는 당신은 누구요

    나는 지금 거울을 안 가졌소 마는 거울 속에는 늘 거울 속의 내가 있소. 잘은 모르지만 외로된 사업에 골몰할게요. 거울 속의 나는 참 나와는 반대요 마는 또 꽤 닮았소. 나는 거

    중앙일보

    2006.04.06 17:13

  • [디카에세이] 바람이 머문 자리

    [디카에세이] 바람이 머문 자리

    바람 한 점이 허공에 머물다 땅으로 내려왔다. 떠날 곳을 기억하고 있는 청둥오리들이 바람에 살짝 날개짓을 바꾸었다. 허공을 향해 있던 지난 겨울의 마른 풀잎의 손들이 그 바람이

    중앙일보

    2006.03.30 17:56

  • [디카에세이] 봄비에 잠기다

    [디카에세이] 봄비에 잠기다

    아직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 봄비는 가늘게 내리지만 한없이 깊이 적신다. 죽은 라일락 뿌리를 일깨우고 죽은 자는 더 이상 비에 젖지 않는다. 류시화의 '봄비 속을 걷다' 중에서

    중앙일보

    2006.03.23 18:08

  • [디카에세이] 빛과의 대화

    [디카에세이] 빛과의 대화

    내 눈이 빛을 잃을지라도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을지라도 나는 당신의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두 다리가 없어도 당신에게 갈 수 있습니다. 입술이 없어도 당신을

    중앙일보

    2006.03.16 17:53

  • [디카에세이] 님이 오셨나 보네

    [디카에세이] 님이 오셨나 보네

    너도 아니고 그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라는데.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누가 그런 얼굴을 하고. 김춘수 시인의 서풍부(西風賦) 중에서 강주홍(45.대학강사.경북 김

    중앙일보

    2006.03.09 17:41

  • [디카에세이] 홀로서기

    [디카에세이] 홀로서기

    움직일 수가 없어요. 당신 때문에. 당신밖에는 보이지 않고 당신의 목소리밖에는 들리지 않으며 당신의 숨결밖에는 느낄 수 없어요. 그런데 당신은, 지금 어디 있나요. 임성혁(17.

    중앙일보

    2006.03.02 17:30

  • [디카에세이] 혼자가 아니랍니다

    [디카에세이] 혼자가 아니랍니다

    어둡고 긴 터널을 혼자 지나왔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축축하고 외로운 길을 혼자 걸어왔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당신은 항상 우리의 손을 잡아주고 기댈

    중앙일보

    2006.02.24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