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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놀이 도심서 즐기세요
마른 가지에 돋아난 파란 싹을 보면 문득 개나리 소식이 궁금해진다. 나무 곁에 서서 조용히 귀를 기울이면 봄꽃을 피우기 위해 열심히 물을 빨아들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기상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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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준의 진밭골 그림편지] 3월 15일
나는 화실에서 혼자 밥을 해 먹을 때면 으레 뚝배기에 된장부터 풀어 불에 올려놓습니다. 그리고는 칼 하나 들고 문 밖으로 나갑니다. 마당에 나가서 고개를 숙여 맨땅을 두리번거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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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3단의 수읽기
제7회 세계바둑오픈 결승전 제1국 [제10보 (163~183)] 白·한국 曺薰鉉 9단 | 黑·중국 王 磊 8단 바둑돌이 판을 거의 메워가고 있다. 시간도 다 떨어져 왕레이8단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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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휘영청~ 멋들어진 가락
민속명절 때마다 야외 무료공연을 꾸며온 국립국악원이 한가위를 맞아 21일 오후 7시 야외무대인 달놀이터(비가 오면 예악당)에서 달을 주제로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 예부터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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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의 끝없는'삼십육계'
제4보 (73~100)=백의 칼 끝이 흑대마의 목젖에 닿아있다. 적어도 이 바둑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눈엔 흑대마의 운명이 그만큼 위태롭게 느껴진다. 73부터 李3단은 비로소 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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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놀이 술
"한마리 곰과 용이 꽃놀이 나온 사람들에게 술을 팔러 나섰다. 잔돈으로 10원짜리 동전 하나를 준비했다. 가는 길에 술의 유혹을 견디지 못한 곰이 먼저 '돈만 내면 누가 마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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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변에서 멍든 徐9단의 가슴
제4보 (58~80)=이세돌3단의 가벼운 잽이 잇따라 徐9단을 코너로 몰고 있다. 58에 흑59의 후퇴, 60에 61의 후퇴, 그리고 68에 69의 후퇴. "모두 아픈 수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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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아니라 적이야
□…뉴 논스톱(MBC 저녁 6시50분)=인성과 경림이 꽃놀이를 다녀왔다고 자랑하자 기숙사 친구들은 신세한탄을 한다. 위층 여자들과 방팅을 하기 위해 인성을 억지로 데려간 태우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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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창하오-이창호
창하오, 손안의 승리 날릴세라 장고 제7보 (98~132)=창하오9단은 6분을 심사숙고한 뒤 98로 달려들었다. 이 모양은 98로 치중하면 패가 된다. 그러나 109까지의 수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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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뜻모아 '5월의 강을 건너며 '연극 만든다
일본의 '공연 1번지' 신국립극장이 내년 한.일 합작 연극을 준비하고 있어 결과가 기대된다. 연극분야 예술감독인 구리야마 타미야(栗山民也) 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이같은 계획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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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뜻모아 연극 만든다
일본의 '공연 1번지' 신국립극장이 내년 한.일 합작 연극을 준비하고 있어 결과가 기대된다. 연극분야 예술감독인 구리야마 타미야(栗山民也)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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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통일 사퇴압박 JP가 지휘?
임동원(林東源.사진)통일부 장관 사퇴 문제가 정국의 '태풍의 핵' 으로 떠올랐다. 한나라당은 林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으며, 심지어 민주당 내에서까지 문책 요구가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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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문화산책] 19. 봄철 야유회
꽃잎이 흩날리는 봄날 주말이면 남녘의 고속도로는 행락객들로 몸살을 앓는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으로 유명한 북녘의 영변 약산동대(藥山東臺)에도 백화가 만발했을 것이다. 북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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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현대건설 "삼성생명 나와라"
현대건설이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에서 김영옥(23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신세계를 71 - 66으로 꺾고 3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오는 14일 시작되는 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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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화 산책] 1. 모이면 으레 춤판
남북한의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는 서울과 평양의 '눈높이' 맞추기가 절실하다. 중앙일보는 '신남북시대' 면을 늘리면서 문화적 접근이 '사람과 사람의 통일' 에 도움이 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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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럼] 북한 너무너무 잘 한다
제3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북측 단장은 남북관계의 진전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포용정책의 결실이라는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의 유엔연설에 항의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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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평양소년단의 꽃놀이 춤
청소년 78명으로 구성된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의 역사적인 서울 공연이 2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졌다. 앙증맞은 표정과 원색의 공연복이 어울린 '꽃놀이' 가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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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기 왕위전] 서봉수-안조영
엎치락 뒤치락 숨막히는 반집승부 (153~185)〓백△까지 파고들어 중앙 흑집도 흔적을 찾기 어려워졌다. 좌하에서 죽을 쑨 徐9단이지만 이후 눈부시게 추격해 여기까지 온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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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대기자의 투데이] 정상회담을 위하여
남북한간의 높은 불신의 벽을 생각하면 남북 정상회담 북한측 준비대표들의 표정 하나, 말 한마디, 성명서의 문구 하나에 무슨 숨은 뜻이나 속셈이 있는 것은 아닌가 잔뜩 신경이 쓰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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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기 왕위전] 윤현석-서봉수
尹5단 작은수 노리다 주도권 뺏겨 제2보 (21~43)〓21에 두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2에 때려내고 보니 A로 끊는 꽃놀이 패가 남았다. "치중수(백△)를 경시하다 고약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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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망울과 함께 터진 남북정상회담 소식
꽃들이 북녘으로 올라가고 있다. 엊그제 진해.경주에서 한창이던 벚꽃이 오늘 서울 거리를 화사하게 가꾸고 있다. 평양 대동강변에서도 밤을 환히 밝힌 벚꽃 아래서 꽃놀이가 벌어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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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기 왕위전] 안조영-조훈현
꽃놀이패 나자 安5단 드디어 항복 제7보 (141~157)〓조훈현9단이 패왕전에서 통산 20회 우승이란 신기록을 세웠다. 曺9단이 젊은 강자 이성재5단의 도전을 받고 3번기의 첫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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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세상보기] 봄,봄,봄
나는 봄을 싫어한다. 왜 그런가, 봄이 오면 뭔가 뒤숭숭해지고 성가시고 귀찮다. 학교 앞 옛 왕릉의 한 기슭엔 벌써 꽃망울이 흡사 화끈거리는 몽우리처럼 돋아 올라와 있는데 일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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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총선보기] 선객들 자루 찢는 싸움
범부들이 사는 세속 선림(禪林)을 산책하다 보니 4.13총선이라는 음산한 정치판이 보인다. 노타이 차림의 DJ조사(祖師)가 제(濟)처사를 불러 총선 훈수를 하는 TV화면도 나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