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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에피스테메
흔히 ‘책 속에 길이 있다’고들 한다. 인생이 책 한 권으로 바뀌지야 않겠지만, 책은 분명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보고(寶庫)라는 의미일 게다. 물론 그 길의 초입까지 안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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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가는 학습만화전집
여름방학은 학기 중 부족했던 독서량을 채울 수 있는 적기다. 하지만 두꺼운 책 속에 가득 찬 빽빽한 글자는 읽기도 전에 지레 겁부터 나기 일쑤다. 이럴 땐 알찬 내용을 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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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청심, 절용, 병객
오늘 전국에서 3991명의 지방관이 부임한다. 지난달 2일 지방선거에서 하늘의 소명을 받은 이들이다. 개인의 영예요 가문의 영광이며 모교의 광영이 아닐 수 없다. 최소한 오늘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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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공부의 신
공부에는 왕도가 있을까. 이 답은 공부를 무엇으로 규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시험 공부’로만 한정한다면 답은 ‘있다’로 바뀐다. 조선 500년을 통틀어 가장 공부를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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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서울시의 창작공간 만들기
신당창작아케이드로 내려가는 입구는 온통 노랗다. 그 노란 하늘 아래 물고기가 나뭇잎을 먹고, 집가위가 빌딩과 키를 재는 예술의 세상이 열린다.#16일 오후 서울 황학동 중앙시장(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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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별같은 문인 111명, 그들에게 바치는 경의
11개국 600명 인터뷰로 맞춘 ‘9·11 테러 퍼즐’ 23면 “문학을 여기(餘技)로 접근하지 않고 진정성을 가지고 대했문인들을 『나는 문학이다』에서 다뤘다”고 말한 시인 장석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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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스타 (20) 탤런트 한지혜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한지혜씨는 이지성씨가 쓴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에 대해 “여성들에게 지적인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라고 말했다. [예당엔터테인먼트 제공]책을 추천해 달라는 말을 들었을 때,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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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독서고수] 상처받은 당신을 위한 한마디 “상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것”
A. M. 파인스의 LOVE : 사랑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다산초당)을 읽고 아~ 내가 왜 저런 인간에게 눈이 멀었단 말인가? 뜨거운 열정의 시기가 지난 연인이나 부부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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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어휘력에 깜짝깜짝 놀라요”
스물두 번째 ‘책꾸러기 으뜸맘’ 류경진씨가 아들 서준이와 함께 책을 읽고 있다. [안성식 기자]중앙일보·동원그룹 공동주최 ‘책꾸러기’ 캠페인 5월 신청 접수가 2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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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조선시대 사상사 연구 外
학술 ◆조선시대 사상사 연구 1,2(이성무 지음, 지식산업사, 1권 304쪽 1만8000원, 2권 416쪽 2만2000원)=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이성무 박사의 연구서. 사림의 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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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방대한 독서량으로 시력 떨어져 안경 썼을 것”
한국화가 김호석(52·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씨가 조선시대 실학자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새 초상화를 17일 서울 견지동 동산방화랑에서 공개했다. 다산이 어릴 적 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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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신간] 엄마 자격증이 필요해요 外
엄마 자격증이 필요해요 서형숙·큰솔·275쪽·1만원 ‘엄마학교’ 대표인 저자가 젊은 엄마들에게 올바른 육아법과 아이와의 갈등 다스리는 법, 행복한 가정 꾸리는 법 등을 일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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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가을, 경희궁에서 펼쳐지는 행복한 책 세상~!
낭만과 여유의 계절 가을을 맞아 경희궁이 꿈의 책 천지로 대 변신한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책 읽는 서울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 서울 축제,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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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똑바로 살아라外
인문·사회 ◆똑바로 살아라(신정일 지음, 다산초당, 376쪽, 1만3000원)=조선시대 진보주의자 12명의 치열한 삶과 사상을 담았다. 정도전은 권세에 영합한 정치인이며 정몽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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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신간] 건방진 우리말 달인 外
◆건방진 우리말 달인 (엄민용 지음·다산초당·298쪽·1만2000원)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 부회장인 저자가 틀리기 쉬운 우리말 단어, 버려야 할 일본말 찌꺼기, 바른말을 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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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시시각각] 떠날 때는 말 없이
지난 주말 전남 강진에 다녀왔다. 모처럼 바람을 쐰다고 정처없이 나선 것이 결국 짧은 남도 기행이 되고 말았다. 8대손 운운하며 바람을 잡는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찾은 곳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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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의 투쟁이 책 속에 있나니
요 몇 년 브라운관을 달군 왕의 계보를 ‘대왕 세종’이 이었다. 웬만한 시청자라면 드라마만 봐도 역대 군주의 일대기와 치적을 꿸 듯하다. 새로운 왕조를 여는 것도 험난하거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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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팩션' 당신의 상상력을 유혹한다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강명관 지음, 푸른역사 380쪽, 1만5000원 조선을 뒤흔든 최대 역모사건 신정일 지음, 다산초당, 383쪽, 1만5000원 우리는 ‘커다란 이야기’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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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현들의 속 깊은 산책길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 한다’는 괴테의 말이 나오기 훨씬 이전부터 우리의 위인들은 꾸준히 걸었다. 걸으면서 사색하고, 사색한 바를 실천하고자 노력했다. 자신의 주변을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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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山을 ‘실학의 호리병’에 가두지 말라
사진 신인섭 기자 다산을 둘러싼 오해들다산(茶山)을 다산(多産)이라고 해야 할 만큼 정약용의 저술은 다종하고 방대했다. 그런 만큼 다산에 대한 신간이 줄을 잇는 것도 하등 놀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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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철들지 말고, 연어처럼 거슬러 오릅시다”
삽화 문학동네 제공 한번 시인은 영원한 시인이다. 일찍 죽으면 요절시인이요, 시를 안 쓰면 절필시인이다. 국어대사전에도 일상용어에도 ‘전(前) 시인’은 없다. 하물며 8권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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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사라의KISSABOOK] 독후감 쓴다고, 논술한다고
많은 아이들이 활자라면 잘래잘래 고개를 흔든다. 읽는 것까진 봐주겠는데, 후폭풍이 끔찍하단다. 독서 감상문은 그 유용성만큼이나 역효과도 커서 '책=지겨운 의무'의 인식을 심어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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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실업자가 ‘공부 귀신’ 女두목 되다
수유리 언저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용산동에 둥지를 튼 ‘수유+너머’ 카페에 고미숙(오른쪽)씨와 장정일씨가 마주앉았다. 소박한 공부방이 유명한 ‘대중 아카데미’로 쑥쑥 자란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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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빛바랜 고서 속에서 캐낸 빛나는 글귀
스승의 옥편 정민 지음, 마음산책, 272쪽, 1만원 지은이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가 한문 공부를 시작한 건 대학 4학년때. 그의 스승은 책을 읽다 제자들이 뜻을 물으면 늘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