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바리맨’은 표현으로부터의 자유 무시 ...예술 행위와 달라
중학교 때의 일이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기 위해 동대문운동장 앞을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근처에서 여학생들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남루한
-
이회영 6형제, 광복자금 600억 들고 ‘가문의 이동’
혹한 속 집단망명. 우당 이회영은 1911년 정월 6형제 일가족 60여 명을 이끌고 횡도촌에 도착했다. [그림=백범영 한국화가, 용인대 미대 교수] 절망을 넘어서⑥ 일가 망명여류
-
“진익철 서초구청장, 산사태 취약 하다며 왜 내버려뒀나”
대규모 산사태로 18명이 숨진 서울 서초구 주민들은 분노했다. 진익철 서초구청장(60·사진)의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우면산에 대한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는
-
[남기고] 청춘은 맨발이다 (70) 신영균의 두 얼굴
1970년 신성일과 자리를 함께한 선배 영화배우 신영균(왼쪽). 일찌감치 정치에 뜻을 둔 그는 15대·16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의원 배지를 달았다. [중앙포토] 인생은 제각각이다
-
당신의 변액보험이 새고 있다
보험사들이 5~6년 전 잘못 판매한 변액보험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보험 약관의 허점을 교묘히 이용한 ‘타임머신 투자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다. 이들 투자자는 약관대출이
-
[漢字, 세상을 말하다] 流水不爭先 유수부쟁선
한자 성어는 함축적이다. 촌철살인(寸鐵殺人)의 한마디 말로 인생을 달관한 것과 같은 심오한 메시지를 던진다. 그래선지 정치인은 자신의 포부를 곧잘 한자 성어를 이용해 표현한다. 잘
-
신부들이 사랑한 법정 ‘무소유’
어떤 부자 노인이 자녀들의 끈질긴 청에 못 이겨 일생의 피와 땀이 얼룩진 재산을 미리 나눠 줬다. 자식들의 논리는 아주 그럴듯했다. 아버지가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당연히 유산을 남겨
-
流水不爭先
한자 성어는 함축적이다. 촌철살인(寸鐵殺人)의 한마디 말로 인생을 달관한 것과 같은 심오한 메시지를 던진다. 그래선지 정치인은 자신의 포부를 곧잘 한자 성어를 이용해 표현한다. 잘
-
29세 민노당 여검사의 좌절
한 달여 전 한 여검사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 교사와 공무원들이 민노당 당원으로 가입해 당비를 낸 사건과 관련해서다. 여검사는 “잘 몰랐다”고 했다. “반성하겠다”고도 했다. 왜
-
[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1. 청산별곡 (12)
나는 당혹스러웠다. 굵은 눈물과 호탕한 웃음을 거의 동시에 터트린 이 세도가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이내 담담한 표정을 되찾았다. 정안은 청자 주전자를 들어 찻종지에 기울인다.
-
[BOOK] 퇴직 은행장, 외손주 둘 길러보니 …
네가 기억하지 못할 것 들에 대하여 정석희 지음, 황소자리 264쪽, 1만3000원 눈도 못 뜨고 우는 아기를 반백의 노인이 어르는 표지사진. ‘외할아버지의 손자 키우기’란 부제
-
[golf&] 김헌의 ‘골프 비빔밥’ 공을 ‘똑바로’ 보내는 데 목숨걸지 말자
공을 똑바로 보내는 능력을 직진력이라 하자. 본 데로 가는 공, 똑바로 가는 공을 치는 건 모든 골퍼들의 꿈이다. 그래서 연습장에서 그렇게 비지땀을 흘리며 오늘도 공과의 사투를
-
미국 록에 한국의 서정 … 난 어쩔 수 없는 코리안
2집 앨범 낸 1인 밴드 ‘검정치마’. 그의 음악엔 요상한 꾸밈말이 달려있다. ‘서구적인 한국 인디 팝’. 형용모순이다. 서구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인디 팝 음악이란 건 대체 어떻게
-
인간을 겸허하게 만드는 묘한 음성‘칼라스 전·후’ 달라진 오페라 역사
깊은 밤 마리아 칼라스의 아리아를 듣는다. 압도적인 드라마티코의 열창인데도 불구하고 조금 낮은 볼륨으로 켜두면 종일 들어도 질리지 않는 것이 칼라스의 음성이다. 그녀의 노래는 무
-
[사설] 서울시 무상급식, 유권자에게 맡겨라
내일이나 모레쯤 날짜를 잡으려는데 여전히 “하자”와 “하지 말자”가 격렬히 대립하고 있다.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얘기다. 시는 이번 주 중 투표일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
일본발 K-POP 아이돌 대거 등장, 새 단계 진입한 한류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한류’ 이야기를 너무 자주 한다 싶지만 도리가 없다. 요즘 일본 TV에는 “한국 말고는 소재가 없나?” 싶을 정도로 한국 이야기만 줄기차게
-
일본발 K-POP 아이돌 대거 등장, 새 단계 진입한 한류
‘한류’ 이야기를 너무 자주 한다 싶지만 도리가 없다. 요즘 일본 TV에는 “한국 말고는 소재가 없나?” 싶을 정도로 한국 이야기만 줄기차게 등장하기 때문이다. 요리 프로를 틀면
-
주말 화천 시골마을 연극감상 어때요
제1회 텃밭연극축제가 8월3일까지 화천군 화천읍 신읍리 시골마을 예술텃밭(옛 신명분교)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2010년 화천으로 이주한 극단 ‘뛰다’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진행
-
[사설] 복지공무원 증원이 불가피하다면 …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는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도 개선됐다는 증거를 찾기 어렵다. 하지만 이 10년 동안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정책과 예산은 크게 불어났다. 이명박 정부
-
“바이오·신소재·식품으로 2015년 매출 15조원”
CJ제일제당이 바이오와 신소재, 식품 글로벌을 3대 축으로 2015년 매출 1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CJ제일제당 김철하(사진) 대표는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
-
러시아선 남북한 사람들 ‘극동의 유대인’이라 불러
“러시아에서는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사는 고려인이나 남북한 사람 모두를 극동의 유대인이라고 한다. 계산에 빠르다는 의미다.” 한국이나 서방세계는 북한을 ‘서방 기준’으로
-
러시아선 남북한 사람들 ‘극동의 유대인’이라 불러
“러시아에서는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사는 고려인이나 남북한 사람 모두를 극동의 유대인이라고 한다. 계산에 빠르다는 의미다.”한국이나 서방세계는 북한을 ‘서방 기준’으로 판
-
[분수대] 수적천석
‘승거목단 수적천석(繩鋸木斷 水滴穿石)’. 먹줄로 톱질해도 나무가 잘리고 물방울이 계속 떨어지면 돌이 뚫린다는 뜻이다. 중국 북송 때 숭양 지방의 사또 장괴애(張乖崖)가 한 말이
-
[사설] 끝없는 도덕성 추락 … 공공기관 직원 비리
‘갑’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비리 행태가 가관이다. 특히 최근 드러난 강원랜드·국민연금공단 직원 비리는 도덕성 해이(解弛)와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준다. 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