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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육조 혜능 대사는 '까막눈' 이었다
중국의 육조 혜능(六祖 慧能.638~713) 대사는 '까막눈'이었다.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란 그는 글을 못 배웠다. 그런데도 깨달음을 얻어 달마 대사로부터 내려오던 가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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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성균관 기숙사 ‘양현재’ 학생들에게 돌려주길
서울 명륜동에 있는 성균관 명륜당은 조선 500년 동안 지속해온 유일한 왕립대학교의 종합강의실이다. 명륜당 앞 동서편에는 현존하는 최고의 대학 기숙사인 양현재가 있다. 양현재는 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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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호출하는 홍콩 누아르의 귀환
영화 ‘상성’, 양조위와 금성무 재홍이 형은 술만 마시면 짙은 남색의 싸구려 바바리를 입은 채 일어서 한껏 비장한 표정을 짓고 말했다. “윤발이라 불러다오.” 얼굴이 갸름하고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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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 스님 "지지고 볶는 일상보다 훌륭한 법당 있나"
구비 구비 산골이었다. 경북 봉화군 봉성면 금봉2리. 17일 오후 산 비틀을 꽉 채운 사과밭 사이를 돌고돌자 문수산 중턱의 금봉암(金鳳庵)이 나타났다. 그곳에 고우(古愚.70.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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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독학 … 매년 그림 1만 점 보시"
"극락정토가 따로 있겠습니까. 모든 사람이 '날마다 좋은 날'이면 그게 극락정토지요." 서울 경운동 다보성 갤러리에서 선화(禪畵)전을 열고 있는 정현(正玄.66.사진)스님은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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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 언제 열리나 한 달만 기다리면 되나"
미국산 쇠고기를 절반 이상 생산하는 중서부 '쇠고기 벨트(meat belt)'의 중심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6일 방문한 이 도시는 4월답지 않게 영하의 쌀쌀한 날씨였다. 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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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보는데 손가락을 꼭 봐야 하나"
삶과 죽음, 그 간격을 여여하게 건너간 6조(祖) 혜능선사의 등신불(左)과 혜능선사가 생전에 머물렀던 조계산 자락의 남화선사(右). 조계종의 ‘조계’도 조계산에서 따왔다. 5조(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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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붉은 눈이 내리면 법을 주리라"
참 궁금했다. 인도에서 중국으로 참선법(參禪法)을 처음 들고 왔다는 초조(初祖, 선종의 종조라는 뜻) 달마(達磨)대사, 그의 선맥을 이어받은 2조 혜가(慧可), 3조 승찬(僧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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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기자의현문우답] 오른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성경(마태복음)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요즘 세상이 어디 그렇습니까. '광고의 시대, 홍보의 시대'라고 하지 않습니까. '작은 일은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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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평생 함께 살려면 '질병 가계도' 그리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이르는 나이는 성인이 된 뒤 처음 맞는 건강 분수령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데다 결혼을 하면서 부모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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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의세상담론] 이준익·김기봉, 영화와 역사를 논하다
김기봉 교수(왼쪽)와 이준익 감독(가운데)이 권영빈 중앙일보 발행인(오른쪽)과 함께 '역사와 영화의 만남'을 주제로 나눈 세상담론은 영화에서 출발해 역사와 철학·정치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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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스님들 인터넷도 고수 "세상과 소통이 중요"
중국 허난(河南)성 숭산(嵩山)의 소림사(少林寺)는 천년고찰답게 고색창연하다. 사찰이 역사박물관이나 다름없다. 산문(山門)은 청나라 때인 1735년에 지어졌다. 산문 위에 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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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APEC정상회의] 범어사 찾은 퍼스트 레이디 "Wonderful"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각국 정상의 부인들이 18일 오전 범어사를 방문해 한 스님이 달마도를 그리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부산=김춘식 기자 각국의 퍼스트 레이디들은 18일 한국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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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산책] NGO 문화행사 풍성 外
▶ 22일 부산시청 지하통로에서 열린 NGO대회 사진전에서 유치원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NGO 문화행사 풍성 부산지역 120여 시민ㆍ사회 단체 등이 참여,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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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감자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
“쓰나미 현장에 가세요?” ▶ 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 요즘도 내가 해외 출장을 간다고 하면 쓰나미 때문이냐고 묻는다. 물론 그곳의 피해 복구가 적어도 3년간은 중요한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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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무술 스님 웰빙 체조로 '돈방석'
소림사(少林寺) 무승(武僧)이 홍콩에서 1년에 억대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소림 무술을 현대인에 맞는 웰빙 체조로 탈바꿈시킨 덕분이다. 소림사에서 20여 년 수련했다는 스옌왕(釋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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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무술 스님 웰빙 체조로 '돈방석'
▶ 소림사 무승인 스옌왕 선사가 자신이 창안한 ‘반수추관세(反手推關勢)’초식을 보여주고 있다. [홍콩 명보 제공] 소림사(少林寺) 무승(武僧)이 홍콩에서 1년에 억대의 수입을 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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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 '달마 화가', 달마 일대기 영화로 만든다
"이제 화폭이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달마를 한번 그려보고 싶습니다." 17년간 달마 그림만 그려온 달마 전문화가 석주(石舟) 이종철(60) 화백이 영화제작에 뛰어든다. 대전시 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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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선사 이제 빛 본다
▶ 8세기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선불교의 큰 인물이었던 무상선사. 신라 성덕왕의 셋째 왕자 출신인 무상(無相.684~762) 선사가 1200년의 망각을 딛고 한.중 불교교류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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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박으로 텔레토비 조각"
▶ 한종근씨가 조롱박 밭에서 박으로 만든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조롱박으로 못 만드는 것이 없어요. 이 세상 만물을 작품화하는 게 제 욕심입니다." 한종근(33.해남군 황산면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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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달마야 서울가자' 정진영·이원종·이문식
▶ "속편이라는 부담 때문에 5개월간 합숙을 하면서 재미라는 ‘화두’를 붙들고 늘어졌지요." 좌로부터 ''달마야 서울 가자''의 배우 3인방인 정진영.이원종.이문식. [장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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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희의 SUCCESS 인상학] 얼굴은 삶의 요약
매력적인 사람은 평범한 동료들보다 월급을 12~14% 더 받는다는 사실을 미국과 캐나다의 경제학자들이 밝혀냈다고 한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의 베스트 셀러 '설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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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희의 SUCCESS 인상학] 얼굴은 삶의 요약
▶ 윤선도의 증손인 조선시대의 문인화가 공재(恭齋) 윤두서가 그린 자화상. (국보 240호) 턱까지 그득한 수염은 문무를 겸비한 재목임을 드러내고 있다. 눈 가장자리가 날카롭게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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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에 살다] (49) 김재중의 아우라
그 다음 구간부터는 몸을 바위면 위로 완전히 드러내야 하는 외측등반이어서 또 광대노릇을 하게 될까봐 중계방송 아나운서(?)가 안내하는 수학여행객들이 모두 산을 내려갈 때까지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