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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의 소통카페] 길 없는 길
김정기 한양대 명예교수 커뮤니케이션학 철조망 건너편의 스님이 말했다. “길이 어디 따로 있겠습니까, 걸어가면 길이지요.” 20년도 더 된 일이다. 북한산 산행의 시작 무렵에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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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규직으로 모두 전환은 현실성 약해, 비정규직 임금 더 줘야
카를 마르크스가 『자본』을 출간한 지 올해로 150년이 됐다. 자본주의의 모순과 불평등한 현실을 비판한 『자본』은 20세기 공산주의 혁명의 이념적 토대가 됐다. ‘혁명의 시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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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푸어’ 탈출법?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노마드 정신!
일러스트 강일구 ilgook@hanmail.net 또다시 연말이다. 이때면 사람들은 모두 시간철학자가 된다. 세월이 쏜살같다느니,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고 싶다느니 하면서.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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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모더니즘 가구 명장 피에르 폴랑을 부활시키다
아이들은 두 살을 넘기면서부터 도형을 갖고 논다. 정사각형 하나를 오려 일곱 개의 도형을 만든 뒤 작아진 조각들을 가지고 이것저것 짜맞춰 보는 칠교(七巧)놀이를 한다. 중국에서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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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랑의 작품 장난감 삼아 구기고 비틀며 창작 체험
미국 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트에 마련된 루이비통의 ‘피에르 폴랑 - 형태의 유희’ 전시 공간의 모습. 왼쪽부터 U자 모양의 나무 책꽂이와 자유자재로 각도를 바꿀 수 있는 소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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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다, 아니 뜨겁다… 당신의 목소리
그의 음악을 듣고 있자면 바람을 타고 떠 다니다 바닥으로 내려앉는 듯하다. 흔들리는 옆 얼굴과 뒷모습을 찍은 앨범 커버처럼, 그의 음악은 바람 같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한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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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으로 직조되는 삶 우리 몸은 방직공장 같은 것”
어느새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우뚝 선 그가 오랜만에 국내 전시를 한다.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의 개인전 ‘투 브리드(To Breathe·8월 29일~10월 10일)’와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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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에 더 부지런한 현대인
“휴가 다녀오셨어요?” 여름 내내 안부인사처럼 주고받던 말이다. 휴가를 ‘갖다’ ‘보내다’라는 표현 대신, 휴가를 ‘가다’ ‘다녀오다’ 같은, 엄밀히 따져 문법적으로 불완전한 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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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읽기 BOOK] 임꺽정이 저항세력? 당당한 백수였을 뿐
임꺽정,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고미숙 지음, 사계절, 340쪽, 1만 2000원 벽초 홍명희의 대하소설 『임꺽정』에 대한 이 독특한 해설서는 문학평론과는 크게 구분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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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체계론으로 보는 세계사 外
인문·사회 ◆체계론으로 보는 세계사(지오바니 아리기 외 지음, 최홍주 옮김, 모티브북, 480쪽, 2만5900원)=미국의 금융 팽창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영국을 중심으로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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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식
『포털 매트릭스』김헌식 지음로크미디어 펴냄한국만의 특수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포털 사이트의 제국화와 문화의 위기에 대해 다룬 책이 나왔다. 최근 포털 사이트가 민주주의의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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젯셋족을 위한 조립식 별장
1년 내내 여행 중인 젯셋(jet-set)족의 필수품이라면 빈티지 여행가방과 미네랄워터 스프레이, 아기 곰 인형, 그리고 ‘내 집 같이 편안한’ 잠자리가 아닐까. 그래서 새롭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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젯셋족을 위한 조립식 별장
1. 빛이 잘 들어오도록 통유리로 창을 낸 조립식 별장. ‘젯셋족’은 원래 전용 제트기나 호화 유람선을 타고 세계 여행을 다니는 상류층을 일컫는 말로, 요즘은 비행기를 타고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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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정보 제공이 미디어 살 길"
프랑스의 세계적 석학인 자크 아탈리(사진)는 "소비자가 돈을 지불하고 정보를 받아보는 환경을 조성하려면 정보의 희소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탈리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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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귀족 '노블레스 노마드' 그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사는가?
연일 새로운 족속이 태어나고 죽는다. 사회 흐름이 사람들의 행동양식으로 표출되고, 그것이 또한 새 흐름을 낳는다는 점에서 새로운 족속의 출현은 당대의 사회상을 고스란히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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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의휴먼북스] 선물 스펙트럼
선물은 매체(media)다. 선물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은 소통(communication)한다. 우선 간접 대화를 한다. 주고 받는 선물로 우리는 각자 의사를 전한다.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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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지지리도 못난 21세기의 노는 청춘들이여…
처음엔 흐릿한 의혹 같은 것이었다. 박민규·김애란。윤성희 등을 마주했을 때 그랬다. 기존 한국 소설의 주인공과 21세기 들어 두각을 보인 이들의 주인공은 어딘가 달랐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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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삼성전자 사장 '반도체 현재와 미래' 강연
"19세기 중엽 미국 캘리포니아에 금광을 찾아 오는 '골드 러시'가 유행이었다면 지금은 세계 정보기술(IT)업체들이 플래시 메모리를 사러 한국으로 모여드는 '플래시 러시'가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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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산책] 박수근 40주기 기념전 外
*** 박수근 40주기 기념전 화가 박수근(1914~65)의 40주기를 기리는 기념전 '다시 봄이 오다'가 14일부터 7월 10일까지 강원도 양구군 정림리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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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아름다워] 국제 시장 뛰어든 '노뜰 단원들'
지난 2월 말 호주 정부 초청으로 애들레이드 아츠 마켓을 방문했을 때다. 서울을 떠난 지 꽤 된 시점이라 집 생각이 간절할 무렵 이역만리에서 참 반가운 친구들을 만났다. 극단 노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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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산토끼와 굴토끼
두어달 전의 어느 봄날 명동에서 남산 1호터널로 진입하기 위해 우회전 깜빡이를 켰을 때였다. 문득 '토끼굴 폐쇄'라는 표지가 길을 막아섰고, 길이 막히는 걸 참지 못하는 서울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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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의 생생한 현장 책으로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박사에서부터 주부까지 학계의 '외인부대' 60여명이 모인 연구공간 '수유+너머'. 문학.역사.철학 등 각 분야의 지식이 어우러지고, 공부가 놀이가 되는 이 독특한 공간이 문을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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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소식] 태고종 비구니회장 송덕 스님 外
*** 태고종 비구니회장 송덕 스님 한국불교 태고종 전국비구니회는 최근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제3대 회장에 송덕(松德.56.사진)스님을 선출했다. 원주여고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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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세대…경제·사회를 움직인다
우리나라 사회.경제를 이끄는 세대는 누구며, 어떻게 부를까. 제일기획은 8일 '대한민국 변화의 태풍-젊은 그들을 말한다'는 마케팅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사회.경제를 움직이는 주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