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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대솜씨보인진본|햇빛본국보급「고운영정」
신선이 돼 종적을 감추었던 신비의 인물이요. 이땅에서 처음 문학의 기틀을 이룩한 신라말의 대학자 고운 최치원의 오래된 쌍계사본 초상화가 발견됐다. 그는 9세기 후반에 문장으로 동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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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잡동산이 성·씨
사람은 아득한 날로부터 태어나면서 성·명을 가져 남과 구별하여 온다. 말하자면 스스로 명칭하는 일종의 부호다. 하기는 같은 성·명이면서 다른사람도 있다. 그런데「씨명」이라고도「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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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93)가야산 해인사
외딴 심산속에 민족의 신앙을 깊이 간수해오는 골짜기. 여기 가야산 해인사에 7백년의 거친 비바람을 뚫고 서 있는 장경판고가 있다. 하고많은 변화가 넘나드는 동안 이 땅은 초토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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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신화적 상징
연휴의 축제「무드」가운데 개천절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날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우리의 개국신화에 입각하여 1949년8월 대한민국 초대국회가 제1착으로 제정한 국경일이다. 전세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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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의 내면적 의미
팔월 한가위.-이날은 우리에게 있어서는 정월 초하루의 설날과 더불어 예부터 으뜸가는 국민적 축제일로 손꼽혀온 명절이다. 맑은 하늘, 청명한 공기의 감미로움이 유독 우리 겨레만을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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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막론 원만한 사람
한달 전부터 설왕설래하던 공화당사무국의 인사개편은 지금까지의 몇 개안을 없었던 것으로 치고 백지에서 다시 인선을 시작했다고. 개편의 촛점이 되어온 사무차장에 대해서는 그동안 「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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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으로 노획한 권총
○…20일 귀국한 정일권 국무총리는 방월 때 청룡 부대를 시찰, 위문하고 선물로 소련제 권총 한 자루를 받아 가방 속에 넣어 가지고 돌아와 화제-. 공항에서 기자들에 둘러싸여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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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오늘은 「팔월 한가위」. 우리 겨레에게 있어 이날이 정월초하루 「설날」과 더불어 고래로 첫 손꼽히는 국민적 축제일임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폐부의 구석구석까지에 스며들기 시작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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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몰상식한「상식」|고정관념을 헤쳐본다
요란하게 차려입은 한여인이 어울리지않게 초라한 은반지를 끼고 있다. 그반지의내력을물으니 모교인 X여고의 졸업기념반지란다. Y여대 졸업반지도있지만 그건 창피해서 안 낀다고 한다.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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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자 윤백영 여사가 말하는=그 내력과 일화들|낙선재 문고와 더불어 반 세기
한글이 여성의 글이었듯이 옛날 국문소설은 여성만의 소유. 남자들이 한문을 숭상하여 그것을 업신여기는 이조 5백 년 동안 한글로 된 기록은 오로지 규중 부녀자가 독차지 할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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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내력|첫 애용자는 네로 황제
첫사랑의 달콤한 맛과 비교할만하다는 아이스크림의 맛은 요즘같은 무더위에 한결 구미를 돋운다. 비록 지금에 이르러서는 계절에 관계없이 애용된다지만 그래도 혓바닥에서 차갑게 녹아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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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은 정부 차입금의 증가
보도된 바에 의하면 정부의 대한은 차입금은 6월말 현재로 장기 차입 2백40여억원, 일시 차입 63억여원, 합계 3백3억여원으로서 지난해 연말의 그것보다 40억4천여만원이 증가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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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노가면희-강릉
◇단오-황금찬 머리채 창포물에 감아 빗고 은빛 모시치마 구름으로 날리며 아가씨들은 그네를 탔다. 근심도 꽃이되는 사장엔 황소를 눈 가늠하는 씨름꾼들의 호흡이 불보다도 뜨거웠다.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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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의 소명〉이조중섬∼말집 인물중심-유홍렬
김병연은 이조 23대 왕 순조의 장인이던 김조순의 먼 손자벌 되는 당당한 양반집안의 자제로서 반난을 일으킨 홍경래에게 한 때 항복한 죄로 사형을 받은 그의 친할아버지이던 선천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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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의 해체〉(2)통하는 한국외교-본사논설위원 신영철
하나의 외교적 실패를 처리하는 이 시대의 태도는 이미 한 정치세력의 부심과는 관계없이 곧장 한민족사회의 진군을 좌우하는 것이 보통이다. 현대국가가 생존하는 조건은 그만큼 엄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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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풍류⑪|경주법주
술먹는 친구가 경주에 갔다오면 『법주 먹어봤느냐』는 인사가 나올 정도로 경주법주는 경주의 명물이다. 어느 누구든 술자시는 사람이면 대개 그이름쯤은 알고 있을만큼 우리나라에서는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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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의 여명(10)|지리학의 준재|청담 이중환|지리책…독일에 백년앞서|"훨훨 날아다니며 세상초월할곳에 자리를 본다"는「팔역지」|팔도인심…지형따라 예리한 비판|이조중섭∼말섭인물중심=유홍열
이중환은 실학파의 대가이던 이익의 삼종손으로서 한때 벼슬을 살다가 귀양살이를 하게되매「살만한곳」을 찾던 끝에「팔역가거지」(택리지)라는 우리나라의 인문지리책을 처음으로 지어낸 지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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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종합적인 건강진단-「터부」까지 겹친「시위」의 내력 대구(하)
구한말 일제통감부가 있던 1908년 경상감사 박중양 씨가 대구성을 헐고 철길을 놓는다는 이른바 대구근대화계획을 짰다. 그때 전 도내 유림들은 벌떼처럼 일어나 박 감사의 계획을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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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커크」에 화재
5일 상오 10시 서울 종로구 옥인동 47 「언커크」 본부 석조 건물의 3층 다락방에서 불이 일어나 지붕 밑 3층 다락방, 2층 일부 등 건평 6백여평 중 3백50여평이 불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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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장단에 춤을
민주사회의 신문은 어느 누구의 장단에 춤을 추는 꼭두각시가 아니다. 여야 야, 정부와 국민 사이에 자리잡고 시시비비를 가리다 보면 어느 한쪽의 구미에도 맞지 않는 결과가 되어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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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알피니즘」의 내력|싹튼「인간과의 우정」
산은 인간의 고향. 그리고 그것은 인간 본래의 아성. 우리의 조상들은 산에서 신화를 얻었고 종교를 익혔고 생활을 펴기 시작했다. 산에다 생명을 부여하고 산신을 찾아내던 빛나는 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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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황후 윤대비』
이조 제27대 순정효황제의 황후 해평 윤씨는 이제 순정효황후란 이름만 남기고 금곡유능에 영면하셨다. 그는 황후와 국모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한 여성으로서 한 많은 일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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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를 과학화하자|후진을 일깨우는 「캠페인·시리즈」 (4)|고온 환경 하의 작업 내력 연구
우리 선수단이 동남아 등 열대 지방 원정에서 이기지 못하고 돌아오면 입버릇처럼 뇌까리는 얘기가 있다. 『그 더위 때문에 실력을 제대로 발휘치 못했다』- 덥지만 않았다면 이길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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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따라 인생도 흘러…-추풍령 당마루 목롯 집의 분이 할머니
아늑한 중부지방과 기름진 곡창인 호남·영남의 남부지방과를 가로지른 병풍- 이곳을 추풍령이라고 부른다. 이 영을 뚫고 철마가 달린 지 58년이다. 이 58년의 역사와 더불어 이 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