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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9월 수상작] 당장 튀어나올 듯, 한편의 강렬한 이미지
━ 〈장원〉 능소화 이영미 숨 가쁜 자드락비 기왓장에 얹히고 짓무른 볕뉘 아래 담장 넘는 유혈목이 뱉어낸 내밀한 맹독 살갗 위로 퍼질 때 제 홀로 눈이 부셔 허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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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엄마 등에 업힌 까치 "왈왈" 짖었다…세상에 이런 모녀도 [영상]
[Peggy and Molly 유튜브 캡처] "왈, 왈, 왈…" 개 짖는 소리가 아니었다. 야생에서 구조된 까치가 개와 함께 생활하며 개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모습이 화제다.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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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깍깍' '쯔쯔' 소리 나는 곳 살피면 잘 몰랐던 새 이웃 만날 수 있죠
심여진(왼쪽)·홍섬 학생기자가 탐조용 고배율 망원경으로 도봉숲속마을 인근 숲에서 볼 수 있는 새들을 관찰했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곳에 사는 대표적인 야생동물은 무엇일까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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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범의 독사신론(讀史新論)] 명승지 동호와 서호, 개혁사상의 산실 되다
━ 서울 한강에서 꽃핀 새로운 학문 노관범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동네 이름은 무엇일까. 우선 교동이 떠오른다. 교동은 향교가 있는 동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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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사이렌 소리내는 호주까치 등장, 최악 산불 영향일까?
호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 2달 동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호주까치가 소방차 사이렌 소리를 내는 영상이 SNS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소방자 사이렌 소리로 울고 있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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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자' 청설모가 골프장에서 조용히 사라진 이유 뭘까
━ [더,오래] 민국홍의 19번 홀 버디(27)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이 개최되었던 몽베르 CC 9번 홀. [사진 대유 몽베르컨cc 홈페이지] 동물왕국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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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덮은 까마귀 10만마리···겨울마다 울산 태화강에 몰린 이유
먹이를 찾고 있는 까마귀. 프리랜서 공정식 가장 영리한 새 까마귀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 손님 까마귀가 도착했다는 소식이 울산에서 들려온다. 2000년 무렵부터 울산 태화강 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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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한 '새대가리'라고요? 사람 알아보고 9까지 셉니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7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입구에서 살찐 비둘기들이 물을 담아두는 '드무'에서 차례로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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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 뒹굴뒹굴하며 읽는 책
━ [더,오래] 김성희의 천일서화(1) 책생책사(冊生冊死). 책을 읽고 기자를 꿈꿨고, 출판팀장으로 기자 생활을 마무리했다. 닥치는 대로 읽었지만 핵심은 ‘재미’였다.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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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김훈·조남주는 왜 이 책들을 골랐나
명사 45명이 밝힌 '나는 이래서 이 책이 좋다' 예상대로 겹치는 책은 별로 없었다. 중앙일보 출판팀이 교보문고와 함께, 소설가·시인부터 정치학자, 정신과 전문의, 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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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쇼 티켓 1장으로 7명 ‘도둑 입장’ 그렇게 한국 패션 이뤘다
진태옥 디자이너가 서울시 청담동 진태옥 샵에서 사진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진 디자이너는 1세대 디자이너이자 한국 패션계의 살아있는 역사라 불린다. 우상조 기자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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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스의 가족동화 6] 새들, 진실의 가지 위에서 말하다
미노스가 들려주는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읽는 환상의 가족동화를 토요일에 격주로 게재합니다. 어른동화, 아빠가 들려주는 어린이 동화, 엄마가 읽어주는 아기동화로 단란한 가족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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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 매화 향기 물씬…고양이도 꽃놀이 하네요
매화나무 가지에 올라 꽃을 음미는 고양이. 섬진강에 흐드러지게 핀 봄꽃은 사람의 가슴만 설레게 하는 게 아니다. 이원규 시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 이원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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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시리즈 기획 - 애완의 철학①] 개가 집 안으로 들어오자 경계가 사라졌다
무릇 살아 있다는 것은 언제나 기적… 사람이 키우는 동물에게 그 기적은 오로지 우리 인간들에 의해 가능해져 사람과 애완동물과의 경계가 조금씩 사라지게 되면 우습게도 사람 사이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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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피어나는 집] 이준원·왕은성 부부의 나무집, 공주 쌍달리 녹천산방
건강이 나빠진 아내를 보살피기 위해, 8년간 머물렀던 공직을 과감히 벗어 던진 이준원 씨는 무성산 자락에 새로 집을 지었다. 주말에는 온 가족이 산속의 평화로운 일상을 즐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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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피어나는 집] 이준원·왕은성 부부의 나무집, 공주 쌍달리 녹천산방
건강이 나빠진 아내를 보살피기 위해, 8년간 머물렀던 공직을 과감히 벗어 던진 이준원 씨는 무성산 자락에 새로 집을 지었다. 주말에는 온 가족이 산속의 평화로운 일상을 즐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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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완의 My Sweet Zoo 칭찬은 앵무새를 말하게 한다
말하는 앵무새 `랄라`. 에버랜드 동물원에는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만큼 소통을 잘하는 동물이 또 하나 있다. 열살 난 앵무새 ‘랄라’다. 사실 앵무새는 어릴 적 TV에서 봤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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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 칼럼] 새의 비명이 들리는 ‘새의 선물’
어느 해 여름 소나기가 쏟아지던 날이었다. 국회 의원동산에 꾀꼬리의 울음소리가 요란했다. 소리를 좇아가 발견한 새끼 꾀꼬리는 잔디밭을 깡총깡총 뛰고 있었다. 멀찌감치에서 어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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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간다 좌충우돌 1박2일] 정자의 고장, 경북 봉화의 찬란한 5월
청량사의 부속 암자인 응진전 앞에 서서 청량산 주변 산세를 둘러보고 있다. 청량산은 겉보기엔 쉽게 오를 수 있어 보이나 정작 올라보면 경사가 만만치 않다. 혹자는 청량산의 이런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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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이야기] 12월 3일
'깍깍. 새의 짧은 외침 소리. 까치가 울음을 운다. 많은 것이 비워진 겨울 숲에서는 모든 소리가, 작은 소리마저 아주 크고 가깝게 들려오는 것만 같다. 무색, 무명의 공간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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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박찬일(1955~)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부분 베란다에서 깍깍거리는 까치 두 마리 수리산 공터에서 깍깍거리는 까치 두 마리 모두 네 마리인 것 같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세 마리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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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서평]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 外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강성원 등 지음, 이재민 등 엮음, 휴머니스트, 1만3천원)='통일은 이루어져야 하는가''정당한 전쟁은 가능한가''주한 미군을 어떻게 볼 것인가''재벌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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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이날처럼 넉넉해 지자
나의 설날은 풀이 빳빳한 흰 두루마기들이 겨울의 빈 들판을 사각사각 걸어오는 발걸음 소리로부터 떠오른다. 흰 눈이 내리는 소리 같기도 하고 늘푸른 소나무에 찬바람이 부딪히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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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부터 읽을까] 중남미 문학이 궁금할때
중남미 문화는 비유컨데 우리보다 더 많은 재료를 넣은 비빔밥이다. 터줏대감인 인디오 문명 위에 중동과 로마의 피가 섞인 스페인 문명이 덧칠됐고, 아프리카와 아시아 맛까지 가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