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김상득의 행복어사전

    김상득의 행복어사전

    나도 그런 이야기는 몇 번 들었다. 좀체 믿기 힘들지만 내게도 팬이 있다는 말을. 직장 동료는 모처럼 동창회에 갔다가 내 글 애독자라는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샀다고 했다. 거래처

    중앙선데이

    2016.01.10 00:12

  • 아내 가슴 찧는 소리

    아내 가슴 찧는 소리

    연말이 되자 선생은 난감하다. 평소에도 궁핍한 살림이지만 한 해가 저무는 이맘때면 가계경제도 결산이란 걸 해보는데 수입은 늘지 않고 지출만 늘었다. 게다가 연말에는 이런 저런 행

    중앙선데이

    2015.12.20 00:12

  • 김상득의 행복어사전

    김상득의 행복어사전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비 오는 밤 보라에게 우산을 씌워 주느라 선우의 한쪽 어깨가 비에 젖는데, 보라는 그 모습이 자꾸 신경 쓰인다. 선우의 어깨가

    중앙선데이

    2015.12.13 00:12

  • 너무 빠르거나 혹은 없거나

    너무 빠르거나 혹은 없거나

    1. 버릇 나는 어릴 때 눈칫밥을 먹고 자란 것도 아닌데 자꾸 주위의 눈치를 보는 버릇이 있다. 몇 번인가 고치려고 애써본 적도 있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눈치 보는 버릇을 고치

    중앙선데이

    2015.12.06 00:12

  • 25년 만에 만난 선배

    25년 만에 만난 선배

    그날은 아침부터 몸이 안 좋았다. 3일 전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새벽에 기침 때문에 깬 후 잠을 이루지 못했다. 숨이 얕고 거칠었다. 천식이 도진 것이다. 겨우 출근했다. 날

    중앙선데이

    2015.11.29 00:12

  • 본말을 전도시키는 말

    본말을 전도시키는 말

    나는 매일 아침마다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언제부터 내게 그런 습관이 생긴 것일까. 습관은 김유신의 말이다. 주인의 의지와 달리 어느새 천관의 집으로 가버린다. 커피를 좀 줄여야

    중앙선데이

    2015.11.22 00:12

  • 아저씨가 남겨놓은 마음

    아저씨가 남겨놓은 마음

    몇 주 전 일요일 아침 빵 사러 가는 길에 장대를 들고 있는 경비원 아저씨를 만났다. 나는 인사만 드렸는데 아저씨는 장대에 대해 설명한다. 이거요, 감 좀 따려고요. 저기 좀 봐

    중앙선데이

    2015.11.15 03:48

  • 꿈도 조작할 수 있을까요?

    꿈도 조작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 아내가 저와는 더 이상 말을 안 하려고 해요. 꿈 때문에요. 저는 꿈이 없는 것 같아요. 마땅한 말을 찾지 못하겠어요. 저는 대체로 꿈을 꾸지 않거나 꾸더라도 잘 기억하

    중앙선데이

    2015.11.08 00:12

  • 세상에 공짜는 없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칼국수집 ‘밀숲’에는 혼자나 둘이 가도 좋지만 셋이 가면 더 좋다. 박 대리, 배 대리와 나는 셋이 밀숲에 가 점심을 먹은 적이 있다. 박 대리가 지난주 월요일에 출산휴가에 들어

    중앙선데이

    2015.11.01 00:12

  • 단테와의 텔레파시

    단테와의 텔레파시

    나는 단테의 『신곡』을 읽고 있다. 이탈로 칼비노의 고전에 대한 정의 14가지 중 하나는 고전이란, 사람들이 “나는 그 책을 다시 읽고 있어” 라고 말하지, “나는 지금 그 책을

    중앙선데이

    2015.10.25 05:57

  • 고양이 사주 카페

    고양이 사주 카페

    사주를 본 적이 있다. 사람마다 정해진 운명의 집이 있다면 그 집의 네 기둥을 그 사람이 태어난 해와 달과 날과 시로 보고 그것을 통해 사람의 운세와 길흉화복을 점친다는 사주를,

    중앙선데이

    2015.10.18 00:12

  • 온도 민주주의

    온도 민주주의

    나는 몇 주째 감기를 앓고 있다. 기침이 심해 목도 아프고 옆구리도 결린다. 한번 기침할 때마다 몸이 활처럼 당겨졌다 퉁겨진다. 인간의 바닥을 긁는 것 같다. 눈이 빨갛다. 나이

    중앙선데이

    2015.10.11 00:15

  • 사도세자의 말

    사도세자의 말

    아버지, 저는 어려서부터 아버지 사랑을 받지 못했어요. 물론 태어날 때는 관심과 기대를 받았겠지요. 그것이 사랑이었을까요? 그저 제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중앙선데이

    2015.10.04 00:12

  • 최초의 독자

    최초의 독자

    독자. 글을 쓰는 사람이 있으면 그 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 설령 일기나 메모처럼 독자가 자신이라 해도 글에는 독자가 있기 마련이다. 만일 정기적으로 글을 쓴다면 정기적으로 읽어

    중앙선데이

    2015.09.20 00:06

  • 누구를 위해 가을은 오나

    누구를 위해 가을은 오나

    아내는 여름 내내 잠을 설친다. 모기 때문이다. 아내는 모기를 싫어한다. 병적으로 싫어한다. 심지어 모기지론도 싫어한다. 단지 ‘모기’라는 말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말이다. 아내는

    중앙선데이

    2015.09.13 00:06

  • ‘친구 실종’ 사건

    ‘친구 실종’ 사건

    혼자 먹는 밥과 술은 왜 이렇게 금세 배가 부를까? 지난 금요일 남편은 동네 식당에서 혼자 저녁을 먹었다. 배가 불러 고작 회덮밥 한 그릇과 반주로 곁들인 소주를 둘 다 반도 못

    중앙선데이

    2015.09.05 14:00

  • 여학생과 여학생들의 차이

    여학생과 여학생들의 차이

    중학교 2학년 때 소풍은 특별했다. 가을소풍이었는데 해운대 쪽으로 갔다. 바다로 간 것은 아니고 근처 산으로 간 것이다. 그날 소풍에 대해 별다른 기억이 없다. 어느 산으로 갔는

    중앙선데이

    2015.08.30 00:09

  • 도넛 가게 창밖의 남과 여

    도넛 가게 창밖의 남과 여

      당은 주말에 더 빨리 떨어지는 것 같아. 토요일 아침에는 아주 단 도넛이 당기거든. 토요일에도 사무실에 출근해. 우린 토요일이 가장 바빠. 고객이 주로 직장 다니는 미혼이니까

    중앙선데이

    2015.08.27 20:18

  • 굵고 짧은 … 그러나 소중한

    굵고 짧은 … 그러나 소중한

    나는 엄지발가락을 바라본다. 첫 문장을 쓰는 일은 어렵다. 그것은 작가 윤이형이 쓴 아름다운 에세이 ‘오지심장파열술을 다시 떠올리며’에 나오는 것처럼 고통스럽게 엄지발가락을 움직

    중앙선데이

    2015.08.23 01:36

  • 도넛 가게 창밖의 남과 여

    당은 주말에 더 빨리 떨어지는 것 같아. 토요일 아침에는 아주 단 도넛이 당기거든. 토요일에도 사무실에 출근해. 우린 토요일이 가장 바빠. 고객이 주로 직장 다니는 미혼이니까.

    중앙선데이

    2015.08.15 04:06

  • [김상득의 행복어사전] 멍든 수박도 맛있던 시절

    [김상득의 행복어사전] 멍든 수박도 맛있던 시절

    내가 기억하는 수박 맛은 좀 뜨뜻하다. 수박을 먹은 최초의 기억은 국민학교 4학년 때쯤이다. 기억을 못해서 그렇지 아마 그 전에도 나는 여러 번 수박을 먹지 않았을까. 서너 살

    중앙선데이

    2015.08.08 18:48

  • [김상득의 행복어사전] 뜨뜻한 수박 한 덩이

    내가 기억하는 수박 맛은 좀 뜨뜻하다. 수박을 먹은 최초의 기억은 국민학교 4학년 때쯤이다. 기억을 못해서 그렇지 아마 그 전에도 나는 여러 번 수박을 먹지 않았을까. 서너 살 정

    중앙일보

    2015.08.08 14:55

  • [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욕실의 용도

    [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욕실의 용도

    욕실은 다용도실이다. 몸을 씻는 일 외에 여러 용도로 사용되는 곳이다. 우선 욕실은 우는 곳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그런 장면들이 자주 나온다. 울기 위해 욕실로 뛰어들어가는

    중앙선데이

    2015.07.18 16:42

  • [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욕실의 용도

    [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욕실의 용도

    욕실은 다용도실이다. 몸을 씻는 일 외에 여러 용도로 사용되는 곳이다. 우선 욕실은 우는 곳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그런 장면들이 자주 나온다. 울기 위해 욕실로 뛰어들어가는

    중앙일보

    2015.07.18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