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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山을 ‘실학의 호리병’에 가두지 말라
사진 신인섭 기자 다산을 둘러싼 오해들다산(茶山)을 다산(多産)이라고 해야 할 만큼 정약용의 저술은 다종하고 방대했다. 그런 만큼 다산에 대한 신간이 줄을 잇는 것도 하등 놀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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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대만에 최승희 열풍" … 한류 원조
당대 최고의 무용가로 꼽히던 최승희(1911~67). 일제 강점기 나라 잃은 설움을 딛고 시대를 앞서가는 춤사위를 선보였던 그녀가 당시 대만에 '조선붐'을 일으킨, '한류(韓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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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몰던’ 世宗, 소 ‘끌던’ 正祖
사진 신인섭 기자 1. 공론정치, 조선 정치의 핵심 이런 가설이 있다. 오늘의 선진화된 유럽 국가는 봉건시대 말기에 하나같이 강력한 절대왕정기를 거쳤으며, 절대왕정기라는 안정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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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갈피] 다빈치도 예술가 대접 못 받았대
예술의 탄생 래리 쉬너 지음, 김정란 옮김, 들녘, 504쪽, 2만3000원 '예술'의 반대말은 뭘까. 이 책에 따르면 18세기 이전에는 '자연'이었고, 그 이후에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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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실업자가 ‘공부 귀신’ 女두목 되다
수유리 언저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용산동에 둥지를 튼 ‘수유+너머’ 카페에 고미숙(오른쪽)씨와 장정일씨가 마주앉았다. 소박한 공부방이 유명한 ‘대중 아카데미’로 쑥쑥 자란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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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학문 복권시킨 ‘미신업계 박사’
사주팔자, 풍수, 점(占)을 주특기로 가진 강호(江湖) 동양학자 조용헌. 조선시대와 일제와 근대를 거치며 탄압받아온 우리 이야기들을 오늘에 되살린다. 제도권의 눈으로 보자면 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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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꿈나무] "딸은 12살에 결혼했단다, 로마에선 …"
딸은 아들이 아니다 비프케 폰 타덴 지음, 이수영 옮김 아이세움, 307쪽, 1만2000원, 중학생 이상 해박한 역사 지식을 가진 할머니가 손녀딸과의 정담(情談)을 통해 귀에 쏙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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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단신] '문화 유산 교육' 세미나 外
◆'문화 유산 교육' 세미나 문화유산시민단체인 ㈔한국의 재발견은 14일 서울 필동 한국의집에서 '문화유산 교육의 이해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연다. 유네스코 한국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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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열며] '나운규 차례상' 빼먹은 충무로
추석 연휴, 극장가에 '풍년가'가 메아리친다. 열흘 가까운 황금 연휴, 충무로가 호기를 놓칠 리 없다. 들판에 떨어진 이삭 하나라도 건지려는 듯 한국 영화의 관객 확보전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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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멋진 뮤지컬 데이트 어때요?
[뮤지컬] 아이러브유 뮤지컬 '아이 러브 유'가 세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이 작품은 2004년 초연 이래 31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뮤지컬 사상 최고 히트작 중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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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인문·사회 外
인문·사회 ◆영화로 보는 20세기 전쟁(이성주 지음, 가람기획, 360쪽, 1만2000원)='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밀러 대위는 왜 라이언 일병을 구하러 유럽을 헤매다녔을까.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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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해서파관
중국 지도자 마오쩌둥은 역사적 인물을 등장시켜 통치에 활용하곤 했다. 그는 역사서를 놓지 않았던 독서광이었다. 1959년 4월. 마오는 명(明) 왕조의 해서(海瑞)를 띄웠다.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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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인문·사회 外
인문·사회 ◆영남을 알면 한국사가 보인다(대구사학회 엮음, 푸른역사, 440쪽, 1만5000원)=박제상.김유신.일연.사명당.이육사.전태일 등 고대부터 현대까지 우리 역사의 주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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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차한잔] 공임순씨, 친일 지식인의 자기합리화 다룬 비평서
"문학작품 등을 통해 본 해방 이후 한국사는 부끄러움을 없애버린 역사입니다." 최근 '식민지의 적자들'(푸른역사, 500쪽, 1만9500원)을 펴낸 공임순(36.서강대 국문학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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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리베라투르' 문학상 수상 소설가 이혜경씨
소설가 이혜경(44)씨가 지난 27일 독일 라이프치히 도서전시회에서 권위있는 문학상인 리베라투르상 장려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길위의 집'. 시상식 하루 전인 26일 작품 낭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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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연극 '옥단어!'
극작가인 차범석 예술원 회장의 최근 희곡을 바탕으로 한 연극 '옥단어!'가 연희단거리패의 이윤택씨 연출로 13~20일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일제시대 말부터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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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신학철-우리가 만든 거대한 상' 展
'신학철'이란 이름은 한국 미술계에서 독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1980년대 초에 발표한 '한국 근대사' 연작에서 근작 '한국 현대사-갑순이와 갑돌이'까지 지난 20여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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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출판] '모던 보이 경성을 거닐다'
모던 보이 경성을 거닐다/신명직 옮김, 현실문화연구/1만5천원 "행상들이 돈푼이나 모아보자고 땐스홀 허가원을 제출하면 불허가이지만, 요사이 카페서는 공공연하게 땐스가 대유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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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다움에 멍들었다" 고달픈 수컷♂
위대한 Y 염색체 나라의 몰락, 기계 발달로 근육의 힘은 상대적으로 보잘것 없어졌고 현대 남성들은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 그런 까닭에 감성 영역을 주무르는 여성주의는 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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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정한 親日작품 발견" 박태일 교수
경남대 박태일(국문학·48·사진)교수가 요산(山) 김정한(金廷漢·1908~1996)이 친일 작품을 썼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요산은 36년 일제 시대 소작농의 참혹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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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드라마 사극의 허와 실
'태조 왕건’ ‘여인천하’ ‘명성황후’ ‘상도’ 등 방송 3사의 사극(史劇) 이 인기다. 사극은 교양을 쌓는데 도움이 된다는 순기능도 있지만 특성상 재미를 곁들이는 과정에서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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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드라마 사극의 허와 실
‘태조 왕건’ ‘여인천하’ ‘명성황후’ ‘상도’ 등 방송 3사의 사극(史劇)이 인기다. 사극은 교양을 쌓는데 도움이 된다는 순기능도 있지만 특성상 재미를 곁들이는 과정에서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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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 나는 이렇게 본다] 김방옥 교수
2000년대에 들어선 연극계의 희망적 조짐의 하나로 젊은 극작가들의 출현을 꼽을 수 있다. 과거 1970년대의 이강백.최인훈.이현화.윤대성.노경식들 이후로 우리 극계는 줄곧 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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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 나는 이렇게 본다] 김방옥 교수
2000년대에 들어선 연극계의 희망적 조짐의 하나로 젊은 극작가들의 출현을 꼽을 수 있다. 과거 1970년대의 이강백.최인훈.이현화.윤대성.노경식들 이후로 우리 극계는 줄곧 극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