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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예뻐지길 거부하면 벌 받아?
어글리 스콧 웨스터펠드 지음 송경아 옮김, 문학수첩 488쪽, 1만2000원 모두가 슈퍼 모델 같은 미남미녀면 우리는 행복할까. 거기에 종일 파티나 즐기고, 인터페이스 반지를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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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한줄] 벼락치듯 나를 전율시킨 최고의 시구 外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부끄러운 일이다.’(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에서) 그의 시는 평범하고 안이했다. 언젠가부터 이 너무나 평범한 구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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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샛별] 피아니스트 김규연, 콩쿠르서 악보 건너뛰고도 태연한 강심장
피아니스트 김규연(24)씨는 오늘 저녁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베토벤 소나타 2번, 31번과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한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무소르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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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하나님 외에 다른 신, ‘나’를 섬기지 마라
#풍경1 : 사람들은 말하죠. “한국의 개신교는 너무 배타적이야. 독선적이야.” “다른 종교와 소통하려 하질 않잖아.” 뿐만 아닙니다. “기독교는 배타적이고, 독선적일 수밖에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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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 따로 없는 평신도 교회 … 봉사생활이 기본”
외국계 투자사 이사로 일하던 최윤환 장로는 종신지도자가 되면서 봉사에 전념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뒀다. 대신 최저생활비 수준의 ‘리빙 얼라우언스’를 받는다. [구희언 인턴기자]예수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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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스타 ⑭ 배우 예지원 『사랑활용법』
마음에 드는 책은 몇 번이고 반복해 본다는 예지원씨는 “사실 순정만화 광팬”이라고 털어놨다. 화보 촬영 중 잠시 짬을 내 추천서인 『사랑활용법』을 펼쳐들었다. [예지원 제공]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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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유일의 돼지 풀려나다
아프가니스탄에는 단 한 마리의 돼지만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슬람 교리에 따르면 돼지고기나 돼지를 재료로 만든 물건은 신성하지 못하다고 해서 금지돼 있다. 이슬람 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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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발부 수지부모’는 동양적 인권선언이다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몸의 터럭 하나라도 감히 훼손해선 안 된다는 『효경(孝經)』 첫 장의 유명한 구절이다. ‘신체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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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마을의 성공… “찾아라, 얻을 것이다”
“구하라 그러면 주실 것이요, 찾아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성경말씀이다. 서울·수도권에서는 이름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경상남도 함양을 찾아, 지난 7년 동안 해 온 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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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독서고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읽고
딸의 책상을 정리하다 마주한 귀욤 뮈소. 낯설다…. 언뜻 제목만 봐선 통속적이고 다소 유치할 것 같은 선입견. 무더위에 책장이 술술 넘어가준다면 끝까지 읽겠다 싶어 집안 청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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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독립영화 만세 ② ‘약탈자들’ 손영성 감독
어라, 이 영화 좀 튀네? 영화 ‘약탈자들’은 도입부터 보는 이에게 이런 생각이 대뜸 들게 만든다. 친구 장례식장에 모인 사람들이 그 자리에 없는, 죽은 친구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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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인사이트] 공자사상 과연 중국에 다시 부활하는가?
세계 첫 공자학원이 2004년 서울에 창립된 이래, 한국에만 14개의 공자학원('공자아카데미')이 세워졌다. 2009월 4월 기준으로 전 세계에 설립된 공자학원의 숫자는 328곳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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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레저 터치] ‘소나기마을’의 즐거운 상상력
손민호 기자동네 주민자치센터(옛말로 동사무소)에 가면 ‘견본’이란 게 있다. 호적등본 따위를 신청할 때 틀리지 말고 빈칸을 채우라고 미리 만들어 놓은 예시품이다. 그 견본 성명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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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이해할 때, 화가 자비심으로 바뀐다
법현 스님 중앙대 기계공학과 졸업, 동국대 불교학과 박사 과정 수료. 27살 때 서울 성북동 태고사로 출가, 운산(현재 태고종 총무원장)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태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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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솔직한 다케시
기타노 다케시라는 일본 영화감독이 있습니다. 대학 중퇴 후 엘리베이터 보이에서 만담가로, 다시 영화감독으로 변신을 거듭한 인물입니다. ‘하나비’란 영화로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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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경제]좋은 에세이를 쓰려면
좋은 에세이를 쓰려면 일관성 있는 주장을 펼쳐라 영어문법 실력을 기르는 데는 영어 에세이작성이 제격이다. 에세이를 쓰다보면 끊임없이 분사구문·시제·전치사 용법 등 문법과 맞닥뜨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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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과 싸우며 ‘시편’ 강의, 아흔살 김흥호 목사에게 듣다
21일 오전 9시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의 대학교회 연경반(硏經班) 강의실. 올해 구순인 김흥호 목사의 ‘일요강연-시편’을 듣기 위해 150여 명이 자리를 꽉 메웠다. 청중 셋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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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일인자
“시커먼 잿구덩이 속에서 바둑알을 찾으며 조남철은 마치 불에 타 죽은 자식을 붙들고 오열하는 아비처럼 참담한 심정이었다.” 조남철 회고록의 한 구절이다. 바둑판을 리어카에 싣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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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기 꿈찾기
“살다 보면 스스로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그 길을 가야만 하는 때가 꼭 한 번은 찾아온단다. 그때가 너의 꿈을 찾아가야 할 때야. 너 자신을 위한 믿음의 항해를 시작해야 할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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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북한 핵·미사일 포기시킬 방안이 빠졌다
뉴스 분석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가급적 강력하고 자극적인 대응이 나오기를 은근히 바랐을지도 모른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를 돌파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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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장례 예법 둘러싼 사대부 싸움, 王權만 추락하다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집권 서인들은 겉으로는 효종을 국왕으로 여겼으나 속으로는 차자(次子)로 낮춰 보았다. 이렇게 겉과 속이 다른 정당이 집권하면 불필요한 정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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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시, 사색을 사랑한 엄씨
국제 의료 자원봉사단체 '월드와이드 서비스'소속으로 예멘에서 봉사활동을 벌이다 테러단체에 납치돼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엄모(여·34)씨는 시와 책 등 문학을 좋아하고 사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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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소설, 내키는 대로 즐기시라
여기에 아무개가 있다, 는 식의 손님끌기용 문장으로 시작하고 싶지는 않지만 작품이 작품이니 만큼 약간의 극적 장치를 통해 변화를 주고 싶다. 여기에 『얼음의 책』(문학과지성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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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장례 예법 둘러싼 사대부 싸움, 王權만 추락하다
전남 해남군 해남읍에 있는 윤선도 사당. 윤선도는 효종의 사부였으나 격정적 성격 때문에 자주 논란에 휩싸였다. 예송 논쟁 때 송시열을 강하게 비판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끝내 함경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