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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 조선 장인정신의 극치
나전화조어해문문갑(부분) 나전화조어해문문갑, 조선 19세기, 88.6×31.0×42.1㎝ 전형적인 두껍답이문 문갑과 달리 위와 아래에 서랍이 있고, 중앙에는 개방형 공간이 마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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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의 명작 속 사회학〈51〉 『박씨전』- 2
[일러스트=홍주연] 명마를 알아보는 능력, 우리나라 여성 영웅 기본기죠 『박씨전』의 역사적 배경은 1636년 청나라가 침략했던 병자호란이다.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소설이라 세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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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의 시시각각] 언제까지 배추·감 갈아엎을 건가
이정재논설위원 나라마다 어휘가 특히 풍부한 분야가 따로 있다. 중국 말엔 먹는 쪽이 그렇다. 못 먹겠다는 표현도 가지가지다. ‘츠부관(吃不)’은 ‘습관이 안 돼서 못 먹겠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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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박스 6000개 옮기고 8만원 …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엑스트라 알바는 나이에 상관없이 할 수 있는 ‘특이한’ 알바다. 강승한 인턴기자(왼쪽 첫째 가마꾼)가 지난 20일 서울 종묘에서 열린 묘현례 재현 행사에서 일하고 있다. 김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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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인터뷰] '거위의 꿈' 현실로… 이정현의 금의환향 스토리
이정현 의원이 인생을 관통하는 신념은 ‘진심이면 통합니다’였다. 그가 펴낸 책이름도 같은 제목이다. 전라도 곡성 땅의 두메산골에서 정치인의 꿈을 키우며 바위틈을 세차게 흐르는 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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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BOX] 장우성 화백의 표준영정서 본떠 … 영의정 충무공 모습
월전 장우성(1912~2005) 화백은 정부 의뢰를 받아 73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표준 영정을 제작했다. 이례적으로 세 점이나 그렸다. 장군의 얼굴은 같았지만 자세와 복장,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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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을 넘어 다시 만난 최치원의 풍류
최치원의 입신과 좌절을 그린 목조(서용선 작)가 그의 시대인 신라 때부터 있었을 듯한 경주 삼릉 소나무숲 사진(배병우 작)과 함께 전시됐다. 권근영 기자“스님아, 청산이 좋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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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내 얼굴의 반쪽을 그린 초상
손철주미술평론가 내 얼굴은 두껍지 않다. 해서 속이 잘 들여다뵌다. ‘후안흑심(厚顔黑心)의 경영술’이란 말도 있거니와, 나는 일찌감치 경영에는 글렀다는 것을 알았다. 희로애락을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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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의 'Big Questions'] 현재 40개국 크기 로마, 40만 병력이 수천㎞ 국경 방어
‘로마의 함락’, 실베스트르(Joseph-Noel Sylvestre)의 1890년 작품. 하얀 대리석 건물로 가득 찬 고대도시. 영웅들의 거대한 동상 아래 토가(관복)를 두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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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만나는 러시아 클래식의 정수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극장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The Met: Live in HD’. 2014년 시즌의 두 번째 작품은 러시아 극작가 고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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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무창포 모세의 기적, 속초박물관 말띠는 공짜
설을 맞아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은 긴 연휴를 보내기 무료하다. 하지만 고향집 주변을 살펴보면 아이들과 함께 전통체험을 하며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곳이 적지 않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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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통치능력의 위기'와 개헌 논의
장달중서울대 명예교수정치외교학 1987년 6월 우리 모두는 기억하고 있다. 수많은 시민이 거리로 뛰쳐나와 환호하며 행진한 것을. 무엇이 이들을 환호하게 만들었을까. 대통령 직선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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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모르면 문화재 망쳐" 5년 이상 미술사·윤리 교육
지난 12일 프랑스국립문화재학교 섬유복원실에서 졸업반 학생 클레르 브누아(25)가 유물의 훼손 부분을 체크하고 있다. 유물은 중국 청나라 시대 관복에 달려 있던 장식 부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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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신랑 어설픈 큰절에 하객들 웃음보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3일 스웨덴 스톡홀름 엘렌키 공원에서 열린 한국 전통혼례에서 갓을 쓴 도산우리예절원 이동후 원장이 집례하고 있다. 김해수ㆍ권효섭(도산우리예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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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신랑 어설픈 큰절에 하객들 웃음보
3일 스웨덴 스톡홀름 엘렌키 공원에서 열린 한국 전통혼례에서 갓을 쓴 도산우리예절원 이동후 원장이 집례하고 있다. 김해수ㆍ권효섭(도산우리예절원) 관련기사 입양아 출신 신부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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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럭 하나라도 틀리지 않게 깊은 속내까지 화폭에 담다
1 심환지초상 세부, 작자미상, 19세기 초, 보물 제1480호, 경기도 박물관 소장 문제적 인물들의 문제적 초상화들이다. 정형화된 조선시대 초상화 형식의 표피를 뚫고 흥미로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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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럭 하나라도 틀리지 않게 깊은 속내까지 화폭에 담다
1 심환지초상 세부, 작자미상, 19세기 초, 보물 제1480호, 경기도 박물관 소장 문제적 인물들의 문제적 초상화들이다. 정형화된 조선시대 초상화 형식의 표피를 뚫고 흥미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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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 초청 '스승의 은혜' 부른 문용린
15일 스승의 날, 시교육청 간부들이 학창시절 은사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왼쪽부터 문용린 서울시교육감과 한상진 전 교사, 이병호 교육정책국장과 이성길 전교사, 김관복 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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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자락, 전통과 현대가 소통하는 곳
1 제주도 돌과 꽃으로 만든 화단 2 벽면을 장식한 소반과 조각보 전시물 3 조선시대 목공예 전시장 4 현대 조각물을 설치한 정원 5 본태박물관 전경 제주 남서쪽 서귀포시 안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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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장수가 대구에 터 잡고 산 사연
지난 8일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형제봉 기슭에 위치한 ‘모명재(慕明齋)’를 찾은 시민들이 김성호(오른쪽 둘째)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대구시 수성구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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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건국 헌신한 유석 조병옥 박사 생가보러 병천 들러볼까
이번호에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위인들을 만나기 위한 여행이 계속된다. 암행어사로 유명한 박문수 어사의 이야기를 듣고 비밀결사대 신민회를 조직한 이동녕 선생의 일대기를 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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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은 원시 인류 최초의 ‘킬러 애플리케이션’
인생길의 한중간에서 올바른 길을 잃어버렸기에 어두운 숲 속에서 헤매야 했던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는 뜻밖에 시인 베르길리우스(Vergilius)를 만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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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유래] 서초구 서초동
서초(瑞草)지역은 원래 과천군 동면 또는 과천군 상북면(上北面)이었다. 1913년 일제 강점기 때 군·면을 통폐합한답시고 다시 시흥군 신동면(新東面)으로 했다가 196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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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 한 꺼풀 뒤엔 외로운 소년 …
이준기드라마 ‘아랑사또전’(MBC)은 복잡한 이야기다. 벌려놓은 게 많아도 너무 많다. 귀신 보는 사또 은오(이준기), 환생한 처녀귀신 아랑(신민아), 불사를 꿈꾸는 요괴 등 각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