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텃밭도 놀이터도 끌어안다 … '거시기' 한 디자인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관 들머리 광장이 팔레트(나무 포장재)와 폐천막을 활용한 텃밭과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전시장으로 들어오던 관람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반려식물처럼 마음을 보듬어
-
半부조로 만들어낸 예술가의 초상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의 신진작가 후원 첫 프로젝트의 대상은 배수민 작가다. 그는 전남대 조소과를 나와 집단 창작공간인 ‘미테 우그로 레지던시’를 거쳐 광주시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
-
백정 다음이 무당 … 철저히 소외당한 무속 제대로 짚고 싶었죠
강화도의 김금화 만신 신당에서 열린 칠성제석굿 ⓒ이진환 김금화 만신의 내림굿 장면 영화 ‘만신’의 주요 장면들. 1 경기도 적군 묘지에서 진오귀굿 하는 모습. 2 폐병 환자 박씨
-
백정 다음이 무당 … 철저히 소외당한 무속 제대로 짚고 싶었죠
혹자는 아직도 그를 ‘영화감독 박찬욱의 동생’쯤으로 소개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박찬경(48)은 다른 타이틀로도 충분히 ‘얘기가 되는’ 인물이다. 미술계에선 중견의 미디어 아트 작
-
바람과 비와 눈과 시간… 자연의 흔적을 담다
1 일본 도쿄에 설치했던 ‘프로젝트-드로잉 오브 네이처’ 작업 ‘N35°42′28″ E139°46′48″, 270 x 160 cm 2010년 5월 29일부터 2012년 5월 29
-
문래동 창작촌 …철공소 1번지, 예술을 담다
문래동 건물에 설치된 조형물.산업단지 구조 고도화를 위한 노력은 국내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해외에 비해 시작은 늦지만 다양한 특징을 갖고 있는 기술문화산업공간이 국내에서도 속속 등
-
[중앙신인문학상/소설 부문 당선작] 삵 -김수정
[그림 = 화가 김태헌] 세 번째 실종이었다. 아니 사실은 몇 번째인지 알지 못했다. 처음이 아니었다는 말이고 남자가 아는 한 세 번째라는 말이다. 사실 실종은 어디에나 있는 일인
-
[삶의 향기] 장인들의 꿈과 열정, 프로는 프로다
이원규시인 이 가을의 초입에 당대의 예술가들과 어울리며 대취(大醉)하는 기쁨을 누렸다. 모처럼 맛보는 가슴 벅찬 여행은 그대로 한 편의 로드 무비였다. 그것도 내가 잘 알지 못하는
-
‘속 보이는’ 유리집 함께 쓰는 마당 마음의 벽도 허물까
1 서판교 월든힐스 2단지 전경. 서울시 신청사의 가림막이 걷혔다. 오랜 세월 보아왔던 석조건물 뒤편에 낯선 유리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두 건물이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
-
“누구에게 영향 받은 적 없다, 난 스스로 영감을 찾아낸다”
카림 라시드는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흰색과 핑크색 옷만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앉아 있는 소파는 2009년에 디자인한 ‘매트릭스 소파’다. 작게는 문고리를, 크게는 호텔 인테
-
나사못 없인 컴퓨터 없어 … 단순 기술 주목
파우더리 교수는 지난 17일 서울 금호동 자신의 작업실 ‘나사 팩토리(나사 공장)’에서 “최첨단 기술보다 나사못 하나가 인간에게 더 필요한 기술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나사못이 없
-
민주당, 8년전 '욕설 연극'으로 반격 시도
4·11 총선이 임박하면서 막판 폭로전과 네거티브 공방이 거칠어지고 있다.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으로 속앓이를 하던 민주통합당은 ‘숨어있는 5%’의 야당표를 노리고 역공에 나섰다
-
“법정 스님은 흔들어 깨우면 금방 일어날 듯한 표정이었다”
‘대통령 염장이’ 유재철씨의 사무실은 서울 종로구 누하동 주택가 한 빌딩의 지하공간에 있었다. 그가 마네킹을 눕혀 놓고 염습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대통령 염장이’
-
큰스님·대통령 염했던 염장이 유재철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대통령 염장이 유재철씨의 사무실은 서울 종로구 누하동 주택가 한 빌딩의 지하공간에 있었다. 그가 마네킹을 눕혀 놓고 염습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크리스티 소유주 피노가 들고온 1000억어치 미술품
2일 서울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 전시된 자신의 작품 ‘Bourgeois Bust-Jeff and Ilona’(1991)앞에 선 제프 쿤스(왼쪽)와 프랑수아 피노. 대리석 조각
-
모네와 소치, 세잔과 겸재가 교감 … 해학 대가 김홍도 환생 보는 듯
모네와 소치의 대화, 10min, 2008 오랜 장마가 갠 오후의 남도는 더욱 운치 있었다. 두둥실 뭉게구름 아래로 옹기종기 내려앉은 산야(山野), 그 어느 곳에 프레임을 갖다
-
6년 키운 토종 암탉 캐릭터, 동물 내면까지 표현했어요
2년간 작업실에서 먹고 자느라 ‘기러기 아빠’ 생활을 했다는 오성윤 감독. 그는 “생생한 캐릭터 묘사를 위해 자연 다큐멘터리를 수없이 봤고 수족관 등에서 동물들을 관찰했다”고 말
-
“값비싼 금으로만 치장하던 시대는 지났다”
‘보석의 왕(King of bling)’.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해 인터뷰 기사에서 그를 이렇게 소개했다. 그가 2000년 팝스타 마돈나와 영국의 영화감독 가이 리치의 결혼반
-
글쓰기의 악몽
새벽에 남자는 잠을 깬다. 또 악몽을 꾼 것이다. 만일 어떤 꿈이 악몽이라면 그것은 꿈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더 무서운 것은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남
-
외로운 사내의 막막한 일상 그는 혼자 살지만 혼자가 아니다
‘슬픔이 나를 깨운다’. 황인숙 시인의 시 제목이다. 주체인 내가 슬픔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슬픔이 주인이 되어 나를 돌보고 부리는 내용이다. 어느 자리에선가 황인숙이 그 시를
-
PREVIEW
시네리테르 저자 장석남·권혁웅 엮음출판사 문예중앙가격 1만5000원영화는 가장 대중적인 예술장르이지만 근본은 확실히 문학이다. ‘올드보이’에서 ‘시’까지, ‘천국보다 낯선’에서
-
[star&] 그림책 여왕 … 백희나
비가 오자 물기를 잔뜩 머금은 구름이 산 아래로 내려온다. 나뭇가지에 걸린 구름을 따다 반죽을 해 오븐에 구웠더니 구름빵이 됐다. 구름빵을 먹은 이들은 구름처럼 둥실 떠오른다.
-
2011 문화 파워 ① 소설가 김연수
새해 첫날 아무도 걷지 않은 흰 눈 위를 소설가 김연수씨가 걸었다. 평소 그가 매일 달리기를 하는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에서다. 꽝꽝 언 호수 얼음장 위에 새로운 발자국을 냈다.
-
“나를 가르친 건 나”…고전과 현대, 장르를 넘나드는 자유인
▲인상(人像)(1981), 유화, 9172㎝ 영화를 전공했지만 무리지어 다니는 영화판이 싫었다. 그래서 혼자 그림 그리는 화가의 길을 택했다. 한 장 두 장 그려 내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