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허호 사진작가

[허호의 꿈을 찍는 사진관]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중심에서 광고 사진을 찍던 사진작가. 가난 속에서도 꽃처럼 피어난 어린이들의 웃음에 매료돼 벌써 14년째 전 세계 슬럼가 아이들의 미소를 사진에 담고 있다. 37년차 사진작가가 들려주는 인생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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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의 삶은 그래도 이어지고 흘러가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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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떠나야 하지만…갈 곳 없는 필리핀 철거민촌 아이들

2021.11.29 08:00

필리핀에서 만난 무덤 마을 주민이나 거대한 쓰레기 하치장 주변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마을이 그런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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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떠나야 하지만…갈 곳 없는 필리핀 철거민촌 아이들

2021.11.29 08:00

총 59개

  • [더오래]하루 1달러…맨손으로 폐선 뜯는 방글라데시 노동자

    [더오래]하루 1달러…맨손으로 폐선 뜯는 방글라데시 노동자

    아쉬운 점이기도 하지만, 그때 도착한 방글라데시의 도시 치타공을 생각하면 미리 공부하고 가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뒤서거니 앞서거니 하며 시골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니 제 몸을 스쳐 달려가는 어린이들의 뒷모습이 보였고 그 끝에는 엄청난 광경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앞으로 작은 배들이 끊임없이 노동자를 실어 나르고 있었습니다.

    2022.02.07 08:00

  • [더오래]볼리비아서 사진찍다 고산병…현지인은 코카차 마셔

    [더오래]볼리비아서 사진찍다 고산병…현지인은 코카차 마셔

    그런데 볼리비아는 첫인상부터 굉장히 남달랐습니다. 안데스 산맥 준봉들 중 하나에 위치한 엘 알토 국제공항은 나중에 찾아보니 전 세계에서 고도가 높은 공항 중의 하나였지요. 도시 전체가 이토록 눈 아래 쫙 깔리는 경험은 거의 해본 적이 없었었기에, 자그마한 도시가 아니고 볼리비아의 수도가 그랬다는 것이 정말 신선했지요.

    2022.01.24 08:00

  • [더오래]멀리선 예쁜 달동네…알고보니 출입 불가 우범지대

    [더오래]멀리선 예쁜 달동네…알고보니 출입 불가 우범지대

    컴패션에서 많은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만나러 다니다 보면, 멀고 먼 중남미에 가볼 기회들도 있지요. 최초의 흑인 독립국가 아이티 이야기도 알게 되고, 아이티의 지원을 받고 스페인의 지배를 받던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등을 해방시켰던 크리올(중남미 식민지에서 태어난 스페인계 백인 후손들) 출신 볼리바르 장군 이야기와 같은 대서사시도 접하게 되지요. 이 드라마를 보기 전 저에게 콜롬비아는 후원자와 어린이들과의 사랑스러운 만남의 여운이 식지 않았던 나라였고, 가정방문으로 만난 부모와 자녀들의 모습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게 정감 넘쳤지요.

    2022.01.10 08:00

  • [더오래]아듀! 2021…석양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3컷

    [더오래]아듀! 2021…석양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3컷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많은 이들을 어렵고 힘들게 하지만, 세월은 어김없이 흐르고 하루해는 변함없이 매일매일 저물지요. 사진가로서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해가 지기 직전의 풍경을 좋아하는데, 그중 찍어 놓았던 사진들을 보면서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고 중입니다. 루트 66을 통해 미국을 횡단하는 것은 많은 이들의 ‘위시리스트’로 꼽힌다고 합니다.

    2021.12.27 08:00

  • [더오래]우범지대 어린이들…경찰 동행한 콜롬비아 빈민가

    [더오래]우범지대 어린이들…경찰 동행한 콜롬비아 빈민가

    경찰과 동행해야 할 정도로 삼엄한 상태에서 방문했던 2011년 콜롬비아의 빈민가는 그럴듯한 모습 속에 뭔가 눌린 듯한 음습한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마침 펌프로 바람을 넣어 나무 모양을 낼 수 있는 트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바람을 넣지 않은 채 들고 갈 수 있었지요. 마침 크리스마스 때여서 한국에서부터 준비해 간 산타 모자나 크리스마스 용품을 준비해 갔는데 크리스마스는 익숙해도 이 물건들은 어린이들 눈에는 굉장히 색달랐던 것 같습니다.

    2021.12.13 08:00

  • [더오래]떠나야 하지만…갈 곳 없는 필리핀 철거민촌 아이들

    [더오래]떠나야 하지만…갈 곳 없는 필리핀 철거민촌 아이들

    도심 한복판에 있는 무허가 정착촌이어서 그런지, 땅 주인이 법정까지 가는 강수를 두었다고 합니다. 퇴거명령이 내려지자 땅 주인은 집들을 부수기 시작했고 그런 상황 속에서 사정이 되는 가정은 떠나고 갈 곳 없는 사람은 버티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무너져 내리는 와중에도 이곳에는 사람 사는 냄새가 여전히 있고 아이들은 위험하지만, 울고 웃고 씩씩합니다.

    2021.11.29 08:00

  • [더오래]아이티 시골서 만난 토착적 색감의 벽화, 그 앞 아이들

    [더오래]아이티 시골서 만난 토착적 색감의 벽화, 그 앞 아이들

    시골 또한 가난의 분위기가 있지만, 다른 나라들의 시골과 비슷한 느낌인 것 같아요. 그림이 강렬해 단순한 기념 사진만이 아닌, 그림과 함께 그곳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함께 담으면서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아이들이 주변에서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벽화와 현재 필리핀 어린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꼭 함께 있는 것 같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것 같은 메시지가 느껴졌습니다.

    2021.11.15 08:00

  • [더오래]손·발 뭉개졌어도…오드리 헵번보다 아름다운 한센병 엄마

    [더오래]손·발 뭉개졌어도…오드리 헵번보다 아름다운 한센병 엄마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준 이 어머니는 한센병을 앓고 있었는데, 아름다움의 대명사 오드리 헵번보다 제게 더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키가 작은 마라새가 나무순을 잘 딸 수 있도록 나뭇가지를 잡아주었을 때, 그때야 이들이 순을 따는 이 커다란 나무가 삐죽삐죽 솟아난 거센 가시로 덮여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마라새의 손도, 어머니의 손도 계속 찔리고 있었을 텐데, 이들은 찡그림 한 번 없이 나무 순을 땄습니다.

    2021.11.01 08:00

  • [더오래]제과사 복장 엘살바도르 어린이가 베푼 특별한 환대

    [더오래]제과사 복장 엘살바도르 어린이가 베푼 특별한 환대

    그렇기에 아이들이 가난 속에서 꿈과 미래를 포기하지 않도록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양육하는 것이지요. 가난 속 아이들이 생존을 넘어 신체적으로 건강할 수 있도록 돌보아 줄 뿐만 아니라 전인적인 부분에서 지원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자기가 먹고 생존하려고 배우는 기술이 아니라 정말 꿈을 위해, 직업을 갖고자 배우는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지요.

    2021.10.18 08:00

  • [더오래]가난했지만 가업 자부심 넘쳤던 빵굽는 아이

    [더오래]가난했지만 가업 자부심 넘쳤던 빵굽는 아이

    저는 컴패션 현지를 방문하면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열심히 일하고 또 그것으로 인해 자부심을 갖는 현장을 봅니다. 같이 방문한 후원자들도 빵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들의 빵 만드는 기술은 모계로 이어진 것 같았습니다. 할머니, 엄마, 이사마 모두 행복해 보였고, 이사마에게 단순히 빵 만드는 기술뿐 아니라 자랑스러움도 같이 전해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2021.10.04 08:00

  • [더오래]가수 션을 아이티로 불러들인 지진 피해 어린이 편지

    [더오래]가수 션을 아이티로 불러들인 지진 피해 어린이 편지

    지난 8월 14일 아이티에 대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각종 뉴스와 기사에서는 지진 피해의 참혹함과 아이티에 있었던 불행한 소식에 집중되어 있는 듯 했습니다. 2010년 당시 가수 션이 후원한 열두 살 소녀 신티슈는 지진의 피해가 컸던 포르토 프랭스에 살고 있었습니다. 지진 직후 신티슈는 어린아이의 눈으로 지진으로 자기보다 연약한 어린이가 죽어가는 모습에 가슴 아파했지만 먼저 자신이 무사히 살아남은 것과 받은 도움에 감사했습니다.

    2021.09.20 08:00

  • [더오래]또 대지진 덮친 아이티…구호금이 제대로 쓰이려면

    [더오래]또 대지진 덮친 아이티…구호금이 제대로 쓰이려면

    저는 2010년에 있었던 아이티 대지진 관련 오래된 기사를 어쩌다 우연히 다시 읽게 된 줄 알았습니다. 그 안에서의 복구 노력까지 제가 알 수 없었기에, 보이는 모습 자체는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치울 도구나 장비, 이런 것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국으로 들어와 몇 개월 후, 컴패션으로부터 아이티 대지진 관련 모금을 더 이상 받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2021.09.06 08:00

  • [더오래]부모 따라 고무 공장서 일하는 태국 산간 마을 아이들

    [더오래]부모 따라 고무 공장서 일하는 태국 산간 마을 아이들

    카렌족 어린이들이 주로 양육 받고 있었는데, 여느 어린이센터와 같이 어린이들이 밝고 씩씩하게 크고 자라는 것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지요. 고무 유액은 고무나무 종류에 따라 그 성질이나 양이 달랐는데, 영국은 이중 품종이 좋은 것을 선별해 아시아에 퍼져 있는 자국 식민국에 심었는데, 현재 아시아가 라텍스며

    2021.08.23 08:00

  • [더오래]한국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에 환호하는 빈민국 아이들

    [더오래]한국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에 환호하는 빈민국 아이들

    방과 후 돌봄 받지 못하는 어린 소년들이 인터넷 성매매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태국 컴패션에서 축구단을 만들었고, 축구단 유지 비용을 한국에서 돕기로 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어쨌든 어딘가에 자신을 돌보아 주고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사람과 연결되고 더 깊이는 그 사람과 한 편이 되어

    2021.08.09 08:00

  • [더오래]아이티 대통령 피살소식 듣고 생각난 한 국회의원의 눈빛

    [더오래]아이티 대통령 피살소식 듣고 생각난 한 국회의원의 눈빛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의 피살 소식이었습니다. 멀고 먼 서인도제도에 위치한 최빈국 아이티 대통령의 피살 사건이 저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유는 사건 자체도 안타까웠지만, 2013년 제가 사진을 찍어준 적이 있는 컴패션 졸업생 출신 젊은 아이티 국회의원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그런 속에서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2021.07.26 08:00

  • [더오래]태풍만 오면 오물 하수가 허리까지 차는 마닐라 뚝방촌

    [더오래]태풍만 오면 오물 하수가 허리까지 차는 마닐라 뚝방촌

    재작년에 방문한 한 컴패션 어린이의 집은 이 뚝방보다 낮은 곳에 있었습니다. 물이 침범하지 말라고 뚝방을 세웠는데, 태풍이 오면 어김없이 물이 넘쳤고, 뚝방보다 낮은 이 지역은 마치 저수지처럼 일대가 물에 잠긴다고 했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홍수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배수 시설만 어느 정도 갖춰져 있

    2021.07.12 08:00

  • [더오래]‘초롱이’이영표가 갱단 어린이 후원행사서 말한 신의 뜻

    [더오래]‘초롱이’이영표가 갱단 어린이 후원행사서 말한 신의 뜻

    이영표 후원자를 처음 만난 것은 2017년 말 엘살바도르 컴패션 비전트립에서였습니다. 우리 일행이 방문하는 곳 역시 갱단이 치열하게 영역 다툼을 하는 위험한 지역이라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어 어린이센터를 찾아가는 길에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요. 어린이센터 입구에서부터 아이들은 이영표 후원자와 우

    2021.06.28 08:00

  • [더오래]비전 트립의 보너스…인간의 나약함 느낀 사파리

    [더오래]비전 트립의 보너스…인간의 나약함 느낀 사파리

    2018년 케냐로 비전트립을 갔을 때 그런 기회가 생겨 사파리 투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을 왔지만 또 여행을 떠나는 느낌, 사파리 투어에는 확실히 그런 특별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유명한 사파리는 아니었지만 바오밥 나무의 군락지였기에 정말 크고 다양한 바오밥 나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21.06.14 08:00

  • [더오래]커피에 식민의 아픔이…탄자니아 속 이디오피아 마을

    [더오래]커피에 식민의 아픔이…탄자니아 속 이디오피아 마을

    에티오피아도 가보고, 우간다, 탄자니아도 가보고 아프리카에서 여러 나라를 가봤는데 같은 아프리카계 흑인이지만 나라에 따라 조금씩 느낌이 다른 것을 알고 있어서 궁금한 마음이 들어 동행하는 어린이센터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이곳을 고향 삼아 살고 있는 이들이지만, 자신의 진짜 고향이 아닌 곳에서 사는 이주민의

    2021.05.31 08:00

  • [더오래]세상서 가장 작은 학교 탄자니아 초원의 야외 수업장

    [더오래]세상서 가장 작은 학교 탄자니아 초원의 야외 수업장

    게다가 탄자니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사랑스러운 사람들의 태도와 미소가 오히려 우리의 마음을 씻어 내었습니다. 매우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실상은 마침 우리가 방문한 컴패션 어린이센터가 교실 크기에 비해 어린이 수가 많아 야외 수업이 진행됐던 모양입니다. 수업이 있는 날이면, 선생님

    2021.05.17 08:00

  • [더오래]인도 빈민촌 아이들이 꽃을 든 까닭은

    [더오래]인도 빈민촌 아이들이 꽃을 든 까닭은

    어린이센터 입구에서 어린이들이 환영해 주기도 하고 각양각색의 환영이 이루어집니다. 생화로 우리를 환영해 준다는 것은 그만큼의 가치를 담아 우리를 존중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기에 결코 이들의 보여주는 마음이 가볍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중 동인도에 있는 컴패션 어린이센터 한 곳을 방문했는데, 화려한

    2021.05.03 08:00

  • [더오래]가슴 깊이 새긴 군복 차림 미얀마 소녀의 미소

    [더오래]가슴 깊이 새긴 군복 차림 미얀마 소녀의 미소

    태국의 소수민족이라고 하지만, 그들 입장에서 보면 조상 대대로 살아왔던 그 땅이 태국에 속했는지 미얀마에 속했는지 큰 의미가 없었겠지요. 그런데 태국 국민이 된 소수민족은 국민으로서 교육이나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권이 없었기에 컴패션에 등록되어서야 교육과 음식,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

    2021.04.19 08:00

  • [더오래]군부 탄압에 피난…군사훈련 받던 미얀마 반군 소녀

    [더오래]군부 탄압에 피난…군사훈련 받던 미얀마 반군 소녀

    이미 오래전부터 군부의 탄압 속에 있었던 소수 민족은 어떤 상황일지 슬픈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우리가 들어간 국경 쪽 밀림은 미얀마의 소수 민족 샨 족이 거주하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이들의 말을 들어보니, 이들은 군부의 학대에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자치 조직을 만들었고 군부에는 반군으로 치부되고 있었습니다.

    2021.04.05 08:00

  • [더오래] 성만 네 번 바꿨다…깡패한테 안 맞으려고 주먹 배운 목사

    [더오래] 성만 네 번 바꿨다…깡패한테 안 맞으려고 주먹 배운 목사

    어린 시절, 집이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거리를 전전하다 12세에 컴패션에 등록돼 수혜 받았고, 나이 지긋한 지금은 자신처럼 가난으로 어렵게 지내고 있는 컴패션 어린이를 오랜 시간 후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컴패션 설립자 에버렛 스완슨 목사는 하명근 후원자에게 처음으로 자신이 소중하다는 의미를 알려준 사람이

    2021.03.22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