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6. Thursday
팩플 Weekly #16



안녕하세요, 팩플 Weekly 구독자님.

오늘 팩플 오리지널 소개를 맡은 김경미 기자입니다. 어제는 올겨울 최강 한파가 닥치며 가뜩이나 힘든 ‘연휴 직후 출근길’을 방해했는데요. 오늘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네요. 안전하게 하루 잘 시작하셨나요? 이번 주말까지는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니 모쪼록 건강 관리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몇 년 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행사장에서 일흔 살이 넘은 ‘꽃할배 창업가’의 투자유치 발표(피칭)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참가자 중 가장 나이가 많으셨는데요. 청중 앞에서 잠시 긴장하신 듯했지만, 열정적인 피칭을 훌륭히 마쳐 큰 박수를 받으셨습니다. ‘창업 전선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구나’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계기였죠. 하지만 아쉽게도 업력을 오래 이어가진 못하신 것 같더라고요. ‘살아남는 기업을 만드는 건 역시 어렵구나’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갑자기 왜 창업 이야기를 꺼냈냐고요? 이 글을 읽고 계신 팩플 구독자님 가운데도 분명 마음속에 창업의 꿈을 품고 ‘올해는 꼭 이루리라’ 결심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요. 여러분이 가진 그 꿈을 먼저 이루고 시장에 안착시킨 기업인들. 그들에게 영감을 준 책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래서 이번 주 금요일(내일)엔 저와 김남영 기자가 ‘창업자ㆍCEO의 추천도서 언박싱’을 준비했습니다. (*예고 드린 대로, 지난 화요일 팩플 오리지널 리포트는 쉬었습니다)

현대 철학의 고전,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논고』(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추천)부터 ‘실리콘밸리의 구루’로 불리는 벤 호로위츠의 『하드씽』(안성우 직방 대표 추천)까지 유니콘 기업인들이 추천한 다양한 책을 소개해드릴게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창업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플레이리스트’(박재욱 쏘카 대표 추천)도 이참에 만나보세요. 창업자들이 왜 이 책을 추천하는지 이유는 내일 팩플 오리지널에서 소개드릴게요.

이번 언박싱이 예비 창업자뿐 아니라 올 한 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구독자님들께 좋은 영감을 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내일 공개되는 팩플 오리지널, 잊지 말고 보러 오세요!



안녕하세요, 이번주 팩플 인터뷰어 심서현입니다.

오늘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의 안준형 대표 인터뷰를 들고 왔습니다. 오아시스는 기업 컬러(연두색)처럼 청개구리 같은 회사죠. 증권시장이 한창 좋을 때는 상장 준비만 2년째더니, 자본 시장 한파가 닥치니 당장 IPO 할래! 밀어부치니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궁금한 회사였습니다. 오아시스 모회사는 상장사인 IT 개발사 지어소프트인데, 이게 IT 회사가 e커머스에 뛰어든 게 아니라 생협 오프라인 유통사가 IT 회사를 인수한 뒤에 e커머스도 진출한 거더군요. 농산물 오프라인 유통에서 IT에 e커머스라고? 이 신박한 조합은 뭐란 말인가요! 게다가 대기업도 적자와 노동 이슈에 잇따라 철수하는 신선 새벽배송에서 계속 흑자를 낸다니 말입니다. 혹시 규모가 작아서 가능한 흑자는 아니었을까요.

이번 인터뷰에서 오아시스의 미스터리(?)는 상당 부분 해소가 됐습니다. 남들이 대형 물류센터에 투자할 때 오아시스는 그야말로 사부작사부작, 물류 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더군요. 신선식품의 물류 특성 상 사람 수작업이 많이 들어가니, 그 과정의 비효율을 제거하는 데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이걸 자료상의 문구로 접했을 때는 그래서, 고도화된 가내수공업이라는 건가? 싶었지만 안 대표의 설명을 들으니 물류 프로세스의 효율화라는 게 와닿았습니다. 소프트웨어를 통한 효율화가 오아시스의 승부수였다는 것도요.

오아시스의 신선 물류 효율화와 사업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없는 게 메리트라는 옥상달빛의 노래 제목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물론, 없는 게 메리트일 리는 없죠. 없는 걸 메리트로 만들어내는 기업이 있을 뿐입니다. “고객님들과 주주님, 벤더님, 직원, 모두에게 사랑받는 오아시스가 되겠다”, 장기적으로 주주님들이 웃을 수 있는 회사가 되겠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오아시스 대표님을 보고 있자니 공익광고인가 싶기도 했습니다만. 수익을 내는 건 건전한 주식회사의 기본이다 , 따라하면 적자일 거라서, 따라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 우리의 강점과 약점이 명확했을 뿐이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발언이 무게 있게 다가왔습니다.

오아시스 IPO 성사 및 흥행 여부 뿐 아니라, 이후 신선 e커머스 시장에서 오아시스의 지분과 앞날에 관심 갖고 지켜볼 듯합니다. 분량은 좀 깁니다만, 읽어보시고 오아시스에 대해 평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자, 오아시스 안준형 CEO 인터뷰 보러 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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