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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알뜰폰이 그렇게 잘나가?" 알뜰폰 인기 요금제 뜯어보니

중앙일보

입력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6명 중 1명은 알뜰폰을 쓴다. 지난해 11월 기준 1263만명, 이통 시장의 16.7%다. 저렴한 요금제를 발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775만명에 그쳤던 알뜰폰, 얼마나 저렴하기에 이렇게 잘나가나.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무슨 일이야  

알뜰폰은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알뜰폰 사업자)가 기간망사업자(MNO·통신 3사)의 통신망을 도매가격으로 빌려 와 소비자에게 재판매하는 서비스다. 정부 정책 등 영향으로 통신 3사에 비해 요금이 저렴하다. 이참에 갈아탈까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팩플이 알뜰폰 비교추천서비스 모요(모두의요금제)와 함께 인기 요금제와 주목할 만한 요금제를 소개한다. 2021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모요는 매달 25만명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월 평균 1만 5000건의 알뜰폰 요금제가 모요에서 개통된다.

무슨 의미야  

지난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소비자 체감 만족률(10점 척도 중 7점 이상으로 답한 비율)은 알뜰폰이 65%를 기록, 통신3사 평균(55%)보다 10%포인트 높았다. 컨슈머인사이트의 리포트는 “알뜰폰 이용자는 데이터 서비스, 음성통화 품질을 중시한 데 비해 통신3사 이용자들은 고객 응대 서비스, 장기고객 혜택, 통신사 이미지 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분석했다. 모요에 따르면 알뜰폰으로 갈아탄 이용자 비율은 20대가 35%, 30대 34%로 약 70%가 2030세대였다. 40대는 15%, 10대와 50대 이상은 17%를 차지했다.

인기 요금제 살펴보니  

모요 알뜰폰 인기 요금제 순위.

모요 알뜰폰 인기 요금제 순위.

모요를 통해 알뜰폰으로 갈아탄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한 요금제 1위는 이지모바일(KT망)의 EG데이터 11GB+로 나타났다. 매일 데이터 2GB를 제공하고, 초과 사용분은 월 최대 11GB까지 가능하다. 이 데이터를 다 쓰고 나면 3Mbps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3Mbps는 유튜브 720p 동영상을 무리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속도다. 문자·통화는 무제한. 7개월간 월 2만900원에 사용한 뒤 매달 3만9600원이 부과된다. 2위는 인스모바일(LG유플러스망)의 인스유심 스트롱 15GB+로 15GB 사용 이후 3Mbps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 통화 100분, 문자 100건을 7개월 간 1만3100원에, 이후에는 3만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모요 알뜰폰 5G 인기요금제 순위.

모요 알뜰폰 5G 인기요금제 순위.

5G 요금제 중 가입자들이 가장 선호한 요금제 1위는 슈가모바일(LG유플러스)의 매니아5G 통화무제한 150GB++였다. 150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소진시 5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다. 문자·통화도 무제한이다. 1년간 3만5470원으로 이용한 뒤, 월 4만9000원이 부과된다. 2위는 모빙(SKT)의 5G 모빙 110GB++로 월 110GB의 데이터 제공, 이후 5Mbps 속도 데이터, 통화·문자를 무제한으로 사용하는 조건이다. 24개월간 4만3280원으로 이용한 뒤 5만12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통신사의 5G 중간요금제 보다 제공되는 데이터는 4~5배 많고, 요금은 1~2만원 저렴한 셈.

이현민 모요 매니저는 “소비자들은 LTE 통신 속도도 빠르다고 느끼는 편이라, 5G 요금제에 대한 선호도는 높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군인, 시니어 요금제도 

모요 알뜰폰 65세 이상 시니어 전용 요금제

모요 알뜰폰 65세 이상 시니어 전용 요금제

알뜰폰 업체들은 소비자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65세 이상 시니어 요금제, 10대 전용 요금제, 군인 요금제 등도 출시했다. 65세 이상 시니어전용 요금제 인기 1위는 슈가모바일(LG유플러스망)의 슈가골드 8GB+로, 월 8GB 데이터를 제공(소진시 1Mbps 속도, 무제한)하고, 통화·문자는 무제한이다. 12개월 간은 1만3000원, 이후부터는 월 1만6300원이 부과된다. 2위는 KT스카이라이프(KT망)의 골드500MB+로 데이터 500MB, 통화300분, 문자300건을 월 4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군인, 미성년자, 해외체류자를 위한 알뜰폰 요금제.

군인, 미성년자, 해외체류자를 위한 알뜰폰 요금제.

KT스카이라이프는 청소년을 위한 요금제로 스쿨8GB+를 내놓았다. 데이터 8GB를 제공하고, 소진 시 400Kbps 속도 데이터 무제한, 문자·통화 무제한을 1만7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지모바일은 군인 전용 요금제로 7GB를 데이터, 소진 시 1Mbps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무제한 문자, 통화를 제공한다. 첫 7개월 동안은 월 6600원, 이후엔 1만87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앞으로는  

정부가 정책으로 지원하는 만큼 올해 알뜰폰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금융 앱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알뜰폰 ‘토스모바일’을 출시한다. 토스를 쓰는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의 ‘알뜰폰 갈아타기’도 예상된다. 모요 이우일 프로젝트 오너(PO)는 “알뜰폰은 합리적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찾고 고르기 어려워한다”면서 “요금제를 쉽게 추천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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