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 Thursday
팩플 Weekly #14



안녕하세요, 팩플 Weekly 구독자님.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가고 있네요. 새해 결심 잘 지키고 계신가요? :) 한결 따뜻해진 목요일 아침입니다.
저는 오늘 팩플 오리지널 소개를 맡은 민경원 기자입니다. 지난 연말 팩플에 합류했습니다. 앞으로 알차고 재밌는 소식으로 자주 인사드릴게요!

여러분은 '틱톡'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대중문화를 오랫동안 담당했던 제게 틱톡은 음악 플랫폼에 가깝습니다. 2020년 1월 지코의 '아무노래'로 시작된 챌린지 열풍이 가요계의 풍경을 완전히 바꿔놨기 때문입니다. 음악방송 한 번 출연하지 않은 노래가 챌린지를 타고 1위에 오르고 그해 최고 히트곡이 되면서 장르 구분 없이 챌린지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게 됐으니까요. 지난해 한국 틱톡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음원으로 뽑힌 '러브 다이브' 덕분에 아이브는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음원 부문 대상을 동시에 석권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틱톡이 음악 플랫폼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아이돌 팬덤이 결집하고 빠르게 확산하는 장점이 있지만, 음악 외에 다른 것들은 보이지 않는 역효과를 가져오게 되죠. 틱톡에 따르면 지난해 #틱톡꿀팁 영상 조회 수는 8억 4500만회, #틱톡푸드는 218억회에 달합니다. 숏폼이라는 단어가 부각돼 있지만, 이미 검색 플랫폼, 혹은 영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틱톡보고삼 조회 수는 33억회인 반면, #TikTokMadeMeBuyIt은 316억회인 것을 보면 해외에서는 쇼핑 플랫폼으로서도 기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김인경 기자와 함께 이번 틱톡 리포트를 준비하는 과정은 '숨은그림찾기' 같았습니다. 틱톡이 3년 연속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앱 자리를 지킨 것보다 2021년 3위에서 2022년 8위로 떨어진 페이스북의 하락세가 더 크게 보였고, 2020년 트럼프에 이어 다시금 틱톡 금지 카드를 꺼내든 바이든 미국 대통령보다 지난해 시가총액 3조달러(약 3789조원)가 날아간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부진이 더 선명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살펴봐야 할 틱톡의 여러 얼굴을 면밀히 들여다봤습니다.


그래픽=한호정
잘 나가는 틱톡이 곧잘 도마 위에 오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개인정보, 다른 하나는 청소년 문제입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여타 SNS와 달리 본사 바이트댄스가 중국에 있는 점이 미국 정부 눈엔 영 마뜩잖은 것이죠. 소중한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심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잊을 만하면 중국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니 미국 입장에서는 국가 안보 위협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청소년 문제는 좀 더 복잡합니다. 숏폼의 자극성과 관심사 기반의 알고리즘에 한 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헤어나오기가 힘든데 이 과정에서 소비한 콘텐트가 사고방식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리입니다. 이 역시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설명하긴 힘들지만 섭식 장애나 자해 같은 실제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 후속 숏폼이 틱톡의 길을 가고 있으니 모두가 고민해 봐야 하는 문제가 됐죠.

'잘 쓰면 약이지만 잘 못 쓰면 독이 된다.' 틱톡뿐 아니라 모든 SNS에 통용되는 말입니다. 이처럼 실시간으로 연결된 세상을 만든 SNS가 어떤 플랫폼이 되고자 하는지에 따라 앞으로 우리가 마주하게 될 세상의 모습도 달라질 테니까요. 여러분의 머릿속에 있는 틱톡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요. 리포트 찬찬히 읽어보시고, 피드백도 많이 남겨주세요. 기사 보러 가기 Go!



목차

1. 틱톡 vs 미국, 또?

2. 숏폼의 지배자

3. 시금치와 '디지털 마약' 사이

4. 한국에서 틱톡은

5. 그래서, 틱톡의 미래는




안녕하세요, 이번주 팩플 인터뷰어 권유진 기자입니다.

여러분의 출근길은 안녕하신가요.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재택근무 확대로 출근길 교통량과 지하철 이용량이 줄었다는 뉴스를 본 지가 엊그제 같은데요. 지난해부터 출근길 교통량이 회복되더니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사무실 복귀(Return to office, RTO)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도 카카오와 SK텔레콤의 사무실 복귀 뉴스가 쏟아졌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당장 다음달부터 사무실 출근제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해요. 카카오도 오는 3월 1일부터 사무실 출근을 우선하는 근무제인 '오피스 퍼스트'를 적용합니다. 게임사들은 지난해 여름 이미 대부분 전면 출근으로 전환했습니다.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근무방식으로 완전히 회귀한 것이죠. 거점오피스 '스피어'까지 만들며 원격근무를 시행했던 SK텔레콤도 원격근무를 '주 1회'로 제한했습니다.

빠르고 떠들썩하게 재택근무를 도입했던 곳일수록 사무실 복귀에 대한 반발도 강합니다. 카카오 직원들은 "사무실 출근 체제로 전환하면서 직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재택근무 폐지 얘기가 나오자 노조 가입률도 급증했다고 해요.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계약 조건에 재택근무 여부를 넣는 것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 용어는 제각각이지만 결국 흐름은 이렇습니다. 집에서 근무(Work from Home)하는 형태를 넘어 이젠 어디에서든 근무(Work from Anywhere)할 수 있다는 걸 모두가 알게됐고, 과거로 완전히 되돌리기에는 그동안 쌓인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죠.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해 6월 성인남녀 45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고 53.1%가 "입사 기업 선택 기준에 재택근무가 포함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사업 기회를 찾은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분산 오피스 '집무실'을 운영 중인 알리콘 김성민·조민희 대표입니다. 집무실은 2020년 서울 중구 정동을 시작으로 서울대입구, 왕십리 등 8곳에 지점을 냈습니다. 2년 만에 KT·카카오엔터프라이즈·LG디스플레이·LG에너지솔루션·기아 등의 고객을 유치했다고 하니 팩플 구독자님들 중에서도 써 보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지난해 12월 두 대표님들을 만났을 때 이미 사무실로 복귀하는 흐름이 국내외에서 많이 나왔던 터라, 일단 사업과 관련해 여러가지가 궁금했습니다. '다들 사무실로 출근하면, 분산 오피스는 누가 쓰지', '코로나19에 문을 열고 사업을 키웠는데 엔데믹 이후 전략은 뭘까' 등등이요.

사실 저는 집무실 뿐 아니라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와 같은 공유 오피스 이용권을 모두 구매해 써본 '공유 오피스 매니아(?)'이기도 한데요. 이용자 입장에서 궁금했던 점도 가감없이 질문해봤습니다. (가령, '대체 일하는 곳에 왜 위스키가 놓여있는지'와 같은)

"기자님은 30년 뒤 어디서 어떻게 일 하고 있을 것 같으세요?" 인터뷰 도중 조민희 대표가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당장 뭔가 그려지진 않았지만, 하나 확실한 건 매일 같은 곳으로 출근하는 일상이 떠오르진 않았다는 겁니다.

코로나로 재택근무 시대가 훌쩍 다가왔듯, 알리콘의 목표가 이뤄진다면 거주 중인 아파트 커뮤니티에서 혹은 훌쩍 떠난 제주도에서 업무를 하는 게 자연스러워 지는 날이 생각보다 빨리 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분산 오피스 창업자들이 말하는 출근의 미래,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인터뷰 보러 가기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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