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마약, 저긴 시금치 판다…‘숏폼 지배자’ 틱톡 두 얼굴

  • 카드 발행 일시20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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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숏폼의 지배자

짧으면 15초, 길면 10분. ‘숏폼(short-form)’ 영상으로 전 세계 10대를 사로잡은 틱톡. 2020년 세계 최초 ‘헥토콘’(기업 가치 100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에 오르더니, 구글보다 방문자 수가 많고 유튜브보다 오래 보는 SNS로 성장했다. 메타가 9년 걸려 모은 월 사용자(MAU) 10억 명을, 틱톡은 불과 5년 만에 모았다. 틱톡 사랑에 가장 각별한 시장은 미국(2022년 4월 기준, 1억3650만 명). 인도네시아(9900만 명)·브라질(7400만 명)의 사랑도 만만치 않다.

특히 10대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유아·청소년(4~18세)의 일평균 틱톡 시청 시간은 91분. 유튜브(56분)를 훌쩍 앞지른다. 이들은 정보 검색도 틱톡에서 한다. “미국 젊은 층 40%는 식당을 검색할 때 구글 대신 틱톡·인스타그램을 이용(프라바카르 라그하반 구글 수석부사장)”한다고. 지난해 틱톡이 벌어들인 광고 매출은 전년보다 2배 많은 100억 달러(약 13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틱톡의 위상이 올라갈수록 미국의 걱정이 커진다. 그 많은 ‘메이드 인 USA’를 제치고 중국 바이트댄스가 띄운 ‘메이드 인 차이나’ 틱톡이 숏폼 시장을 지배하자, 미국인의 데이터가 전부 중국으로 빠져나갈지도 모른다는 우려다. 국가안보 위협부터 청소년 정신 건강에 이르기까지, 거슬리는 게 한둘이 아니다. 대체 틱톡이 뭐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