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 Thursday #8


(기사 링크 삽입에 오류가 있어, 수정하여 다시 보내드립니다. 구독자님들께 불편을 끼쳐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팩플 Weekly 구독자님. 
저는 오늘 팩플 오리지널 소개를 맡은 팩플팀 여성국 기자입니다. 

요즘 여러분 멘털(mental)은 안녕하신가요? 학교와 직장 안팎의 스트레스, 무기력함, 우울증, 번아웃을 겪진 않으셨나요? 저는 지난달 벌어진 이태원 참사 관련 뉴스를 보면서 며칠 무기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게다가 최근 2년 이상은 코로나19 영향도 있었지요. 

올해 딜로이트 설문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45%, Z세대 46%가 직장에서 '번아웃'을 겪었다고 합니다. 코로나 이후 퇴사와 이직, 달라진 환경과 인간관계에서 온 불안과 우울이 주원인이었답니다. 국내에서도 2017년 대비 우울증 치료 환자 수는 31.5%, 불안 장애 환자 수는 32.3% 늘었습니다.

"아니 개인 멘털은 스스로 챙겨야지. 회사가 그것까지 신경 써야 해?"가 20년 전 직장의 모습이었다면, 요즘 기업들은 변했습니다. 취재해보니, EAP(근로자지원프로그램)를 도입해 지원들의 정신 건강을 적극적으로 챙기려는 기업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지난해 컨설팅 기업 머서의 조사에 따르면, 멘털케어를 받는 직원은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조직에 머물 가능성이 42% 더 높았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뽑고, 교육하고 적응을 기다리는 것도 기업으로서는 비용이고 부담입니다. 그야말로 있는 사람 고쳐 쓰는 시대인 거죠. EAP를 도입한 기업들은 앱센티즘(결근·조퇴로 인한 손실), 프리젠티즘(영혼 없는 출근), 직무 스트레스 등이 개선됐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익명성, 편의, 맞춤형 상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EAP를 전문 서비스 기업에 외주화하는 추세입니다. 이런 흐름에 코로나19와 정보기술(IT)까지 결합하자, 지난해 전 세계 디지털 멘털케어 스타트업들이 쏟아진 투자금은 총 55억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전년(23억 달러)대비 139% 증가한 수치입니다. 리라, 스프링헬스 같은 멘털케어 전문기업들은 어떤 차별점이 있길래 이렇게 성장 중인지 이번 리포트에서 분석해봤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24시간 서비스를 돌려야 하는 IT기업들이 사내 EAP에 관심이 큽니다. 선두 주자 격인 KT와 카카오, 넥슨은 EAP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대기업 EAP 프로그램 외주화를 따내면서 성장 중인 국내 멘털케어 스타트업들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까요. 저와 김정민 기자가 알차게 취재했습니다.

우리 회사도 멘털케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싶고, EAP를 도입했는데 운영이 고민스러운 분들을 위해 전문가들이 꼽은 5가지 운영 원칙도 담았습니다. 첫 번째 원칙은 직원들의 심리적 장벽을 허물기 위해 익명성을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는 건데, 나머지 4가지 원칙들도 정말 꿀팁입니다. 기업 HR 담당자 뿐 아니라, 이런 프로그램의 필요를 절감하는 직장인들이 회사에 제안하는 데도 도움 될 팁이에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회복탄력성 점수'는 과연 몇 점인지 알아보는 간단한 테스트도 기사 하단에 있습니다. 직접 확인해보세요!   기사 보러 가기


  목차   

 1. 사람은 고쳐 쓰는 거야

 2. 뉴노멀이 된 멘탈케어

 3. 금쪽이 멘탈케어, 누가 잘하나

 4. 한국의 스타트업들

 5. 멘탈케어의 5원칙





안녕하세요. 이번주 팩플 인터뷰를 전해드릴 하선영 기자입니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와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 두 사람 다 제게 구면인 취재원들입니다. 김 상무는 5년 전 '새로운 엘리트의 탄생'이라는 책을 준비하며 인터뷰했고요. 장 대표는 '90년대생 창업자가 온다' 시리즈 취재를 위해 연초부터 팩플팀과 만나왔습니다.

다른 시기였지만 두 인터뷰엔 공통점이 있지요. 제도권에 안주해도 충분할 '스펙'과 역량을 갖췄는데도,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나간다는 점이요. 이들과 만나서 이야기 듣고 있다 보면 저도 인생을 던져 열정을 불태워야 할 것 같은 영감을 받곤 했습니다.

그런 열정적인 두 사람을 지난주에 연달아 만났습니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국내에서만 수년째 지속되는 논쟁, '비대면 진료의 미래'를 묻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장 대표는 비대면 진료 분야 1위 앱인 '닥터나우'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이고요. 김 상무는 장 대표가 창업하기 전부터 의사 출신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자로 이름을 알려온 전문가입니다.

이번 인터뷰를 기획하면서도 양쪽 다 거절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주제인데다, 양쪽 다 상대방의 주장을 굉장히 불편해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닥터나우쪽엔 "대표님이 혼자서 서비스 잘 된다는 얘길 반복하는 것보다, 쟁점에 대해 정면으로 서로 받아치는 인터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고요. 김 상무에겐 "현재 국내 비대면 진료 시장에 대해 숱하게 많은 비판 글을 페이스북에 쓰시는데, 그러지 말고 인터뷰로 보다 더 공식적으로 속 시원히 말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양쪽 모두 '쿨하게' 수락한 덕분에 이번 인터뷰가 가능했습니다.

각오는 했지만 두 업계 전문가와의 인터뷰는 꽤나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비대면 진료 시장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이라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장 대표에겐 "근데 해외에서 다 한다고 우리가 해야 하는 건가요" 라고 물었고요. "플랫폼이 의료 시스템을 조종하거나 본질을 흐린다"라고 주장하는 김 상무에게 "그래도 아직 신생기업인데 업계 전문가로서 조언도 좀 하면서 비판하면 안 되냐"라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김 상무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뷰에서···.)

길게 보면 저는 지금이 비대면 진료 시장의 극초기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견고한 오프라인 중심의 의료 시스템과 의료 소비자 시장을 다시 세팅하는 과도기랄까요. 다만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생각하는 비대면 진료 선결 조건이 너무 제각각이다 보니 의견 합치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듯합니다. 비대면 진료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면(완강했던 주체 중 하나인 의사협회도 조건부 찬성으로 돌아섰으니까요) 자주 만나서, 불편하더라도 의견을 많이 주고받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그 논의 테이블조차도 잘 안 만들어지는 게 현실이기는 하네요. 

날선 오늘의 인터뷰를 읽으시면서 비대면 진료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을 정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기사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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