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0. Thursday #2

안녕하세요. 중앙일보 팩플 박수련입니다.
10월 20일 목요일 아침, 두번째 팩플 Weekly로 인사드립니다.

지난주에 개편 후 첫 레터로 인사드렸는데요. 여러번 레터가 와서 불편하셨지요. 새로운 e메일 발송 솔루션으로 작업을 하다가 제가 그만, 실수를… 바쁜 아침이셨을 텐데, 죄송합니다.

그리고 일부 구독자님들께서 '팩플 Weekly는 예전 팩플레터처럼 기사 본문을 보내주지는 않는지' 질문 주셨는데요. 네, 맞습니다. 팩플 Weekly는 여러분과 공유할 만한 테크&비즈니스 뉴스 소식과 함께, The JoongAng Plus에 공개된 최신 <팩플 오리지널>과 <팩플 인터뷰> 기사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됩니다. 팩플의 깊이있고 유익한 오리지널 기사들이 The JoongAng Plus에서 발행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번주 가장 큰 뉴스, 카카오 먹통 사태에 대한 얘기를 시작해볼게요!


‘카카오 태풍’에 여러분 일상은 괜찮으셨나요. 요즘 저희 팀 기자들은 평소보다 훨씬 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4750만명(올해 2분기 월평균 사용자 수)이 쓰는 국내 최대 메신저 서비스가 먹통이 된 사건이다 보니 파급효과가 무척 큽니다. 특히, 카카오 ID 하나로 통하던 택시/결제/쇼핑/엔터 고속도로가 다 막히는 바람에 불편을 넘어, 경제적 피해를 입은 분들도 많았죠. 데이터센터에 불 났다고 일상이 마비될 수 있다는 사실에 우리 스스로 놀라기도 했고요. 연결, 한때 카카오가 자랑하던 가치였는데 당분간 카카오가 꺼내기엔 민망한 단어가 돼버렸습니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위기를 맞은 카카오. 사진 카카오프렌즈 유튜브 캡쳐

19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으로 카카오는 이 강을 얼른 건너고 싶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제부터가 시작일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 월요일 출근길 아침에 던진 ‘독과점 카카오’ 발언 얘깁니다. 카카오로 주말 내내 불편했을 시민들의 분노를 저격했습니다. 대통령은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재난 상황에 대비해 정부가 제도를 정비할 부분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카카오 사태를 독과점의 문제로 정의하면 반쪽만 보게 됩니다. 카카오는 한국에서 메신저 기반 플랫폼을 독과점하는 것만으로는 이미 성장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서 보듯, 국내에선 신사업을 시작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올 3월 김범수 창업자는 본인이 직접 한국을 넘어설 글로벌 전략을 짜겠다며 이사회 의장도 그만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사태를 보니 카카오가 그럴 체력이 되는지 의심스럽습니다. 200만 카카오 주주들 속은 타들어 가고요. 기업이 스스로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당연히 했어야할 일을 안 했단 사실이 들통난, 카카오로선 부끄러운 사고였습니다. IT 업계에선 “카카오 정도 기업이 설마 이 수준일 줄 몰랐다” “아직도 판교 마인드”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그래서 카카오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했던 다짐을 과연 실현할 수 있는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 창업자는 이번 일로 24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합니다.

사실 저는 카카오 못지 않게 놀라운 게 하나 더 있었어요. 행정안전부가 일부 업무용 e메일을 다음(daum) 메일로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긴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각종 서비스가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앱에 올라탄 모습을 우리 모두 경험했으니, 새삼 놀랄 필요 없을지도요. 공무원이 카톡으로 업무처리하며 생기는 보안 우려는 오래 전부터 지적됐지만, 공무원용 메신저를 공무원도 쓰지 않는 게 현실. 혼선 끝에 올 연말 민간 메신저를 업무용으로 도입하기로 결정됐습니다. 현 정부의 국정 과제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핵심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인데, 정부의 정보 보안과 서비스 이중화도 잘 준비되고 있기를 바랍니다.

그나저나, 올 10월 겪은 이 집단적 경험은 우리의 행동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요? 지난 주말 이후 여러 메신저를 쓰는 ‘멀티 호밍’ 움직임이 보입니다. 이게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좀더 봐야겠습니다. 과거를 생각해보면 2014년 카톡 사찰 논란 당시 ‘텔레그램 망명’이 떠들썩하게 벌어진 이후, 텔레그램 사용자가 확실히 늘었죠(윤석열 대통령은 그 사건 계기로 텔레그램에 입문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1등 자리가 쉽게 바뀌진 않습니다. 플랫폼의 힘이 이렇게 셉니다. 이번엔 양상이 좀 다를지, 계속 취재해보겠습니다.


자, 이제는 이번주에 The JoongAng Plus에 공개된
'팩플 오리지널' '팩플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기사 본문 페이지가 새창에서 열려요.


실리콘밸리에서 온 벤처캐피털(VC) 업계의 메기, 알토스벤처스를 아시나요? 이 VC는 쿠팡·배민·토스·당근마켓·지그재그·로블록스 등 미래의 유니콘을 일찍이 알아보고 초기 투자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투자 시장은 얼어붙고, 스타트업들도 추위에 옷깃을 세우고 있는 요즘, 알토스벤처스의 A to Z를 박수련·김인경·김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알토스벤처스Ⅰ:고슴도치를 찾아서에선 이 하우스가 어떻게 투자하는지, 또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들여다 봤습니다. 알토스벤처스Ⅱ:House of Founders에서는 하우스 안쪽 목소리와 바깥의 시선을 고루 담았어요. 내일(21일, 금) 아침에는 김인경 기자의 알토스벤처스 취재후기를 The JoongAng Plus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알토스벤처스를 창업한 김한준 대표를 만났습니다. 열두 살에 이민간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1996년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알토스를 설립했습니다. 성인이 되어 주한미군으로 찾았던 한국에, 2006년 그는 투자자의 얼굴로 다시 왔습니다. 이후 한국 모바일 산업을 혁신한 주요 스타트업들에 줄줄이 투자합니다. 한국 스타트업 씬에 창업자 중심의 투자문화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그가, 한국 VC업계에 제안합니다. “스타트업이 더 일찍 문 닫게 도와주라”고. 또 “알토스벤처스라는 조직 자체엔 밸류를 두지 않는다”고도 말합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기사에서 함께 확인해보시죠. 인터뷰 보러 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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