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색소폰 연주에 3억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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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거액의 출연료를 받는 조건으로 이탈리아 산레모 가요제에 특별 손님으로 초청받아 참석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퍼블리카는 가요제 주최측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이 가요제에 클린턴이 잠시 출연해 색소폰 연주를 하는 대가로 25만달러 (약 3억원)
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클린턴의 대변인격인 "잭 시워트 전 백악관 대변인은 색소폰 연주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출연료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른다. 클린턴이 참석을 고려하고 있다" 고 말했다.

1992년 대선 선거운동기간중에 대중앞에서 짙은색 색안경을 쓰고 '허트브레이크 호텔' 등의 곡을 색소폰으로 연주해 인기를 얻은 클린턴은 퇴임 직전 방문한 뉴햄프셔주의 고등학교에서도 합주단원과 함께 색소폰을 부는 등 여러차례 음악적 재능을 과시해왔다.

클린턴 대통령은 최근 여러 행사에 연사로 초청받고 있으며 초청 기관들은 한차례 강연에 통상 10만달러 (약 1억2천만원)
를 제의하고 있다. 그는 5일 10만달러를 받고 모건스탠리 딘위터 투자은행에서 강연한다.

이상언 기자 <joo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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