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해의 단어 '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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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올해 일본인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단어로 '납치'가 선정됐다.

아사히(朝日)신문이 현대 시사용어 사전인 '지에조(知惠藏)' 2003년판 발간에 맞춰 인터넷 응모를 통해 '올해의 단어'를 선정한 결과 '납치'가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9월 북·일 정상회담 이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사건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이어 2위는 '월드컵', 3위는 올 여름 도쿄(東京) 등 수도권에 출몰한 바다물개 '다마짱', 4위는 수입 쇠고기의 국산 위장 파문의 여파를 반영해 '위장'이 뽑혔다.

한편 특별상은 월드컵에 출전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주장 데이비드 베컴의 폭발적인 인기를 반영, '벳카무 사마(베컴님)'에게 돌아갔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day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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