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이반 플류쉬 우크라이나 국회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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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 경제.문화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지난 8일 방한해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과 한국의 주요 경제인들을 만난 이반 플류쉬(58)우크라이나 국회의장의 소감이다.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한국에 대한 곡물 수출을 늘리고 한국의 통신 설비를 수입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이 큰 성과" 라고 밝혔다.

또 관세정책 등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될 입법 자료와 한국의 에너지 수급 정책에 대한 자료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20여명의 우쿠라이나 경제인들과 함께 한국통신.삼성전자 등을 방문하며 경제 현안을 논의한 플류쉬 의장은 대우자동차 문제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대우자동차 경영진과 만난 자리에서 회사가 파산할 경우 우크라이나 있는 대우자동차 합작공장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점진적으로 대우자동차의 근로자를 줄이면서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법으로 위기를 타개할 방침" 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자동차는 1998년 우크라이나 최대 자동차 회사인 아브토자즈사와 공동출자해 현지공장을 설립, 연간 수만대의 승용차를 생산해 왔다.

"우크라이나는 경제성장이 빠르고 점진적으로 시장을 개방하고 있어 한국의 기업들이 투자하기에 좋은 곳" 이라고 소개한 그는 "이번 방문에서 한국인들이 매우 활력에 넘쳐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고 말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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