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베짱이의 모험' 3년만에 무대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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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예술의전당이 어린이 뮤지컬 '베짱이의 모험'을 3년만에 무대에 올렸다.

20일까지 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예술의전당이 호주 어린이 전문극단 REM과 공동 제작한 것. 어린이들의 자아찾기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지만 경쾌한 음악과 춤을 통해 재미있게 표현해냈다.

1984년 창설된 REM 극단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로 지난 94년부터 네차례 내한공연을 했다. 마법사와 함께 성에 살고 있는 소년 에릭이 바깥 세상을 동경하며 성밖을 구경하고 싶어하자 마법사는 에릭을 작은 벌레로 변신시켜 성문을 열어준다.

에릭은 성밖에서 만나는 벌과 거미.개구리.황소와 사귀면서 자기를 발견하고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줄거리다. 무대가 열리면 동물분장을 한 커비 하우스 밴드가 신나는 음악과 율동을 선사하고, 객석의 어린이들이 신나는 밴드의 라이브 음악에 맞춰 춤 추고 노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공연기간 토월극장 로비에서는 우리나라와 덴마크.러시아.호주 4개국의 만화영화가 상영된다.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개관 20주년 기념공연을 연출한 로저 린드가 연출을 맡았고, 권오수.임미경.양꽃님.크리스 머피 등이 출연한다. 오후 2시.5시. 02-780-6400.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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