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한국 경제정책 아시아 성공사례로 생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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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국은 미국의 대 (對) 아시아 정책이 옳았음을 입증하는 교과서적인 사례로 미국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며, 빌 클린턴 대통령은 국내외 비판자들에게 한국의 성공사례를 보여 주기를 원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3일 논평했다.

이 신문은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 분석기사를 통해 한국은 국제통화기금 (IMF) 구제조치의 실효성이 의문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아들여 개혁을 단행한 모범생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의 '카우보이식 자본주의' 와 자유시장 이데올로기가 동아시아에서도 기능을 발휘한다면 그곳은 바로 한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아시아국가들의 주장과는 반대로 미국의 경제정책이 비 (非) 앵글로 색슨 국가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는 미국의 논리가 한국의 경제회복으로 힘을 얻게 됐으며 궁극적으로는 개혁에 소극적인 일본에 대해서도 한국의 사례를 들어 보호정책을 중단하도록 촉구할 구실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일본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로부터 날로 거세지고 있는 시장개방 반대론에 부딪히고 있는 클린턴으로서는 지난주 열린 아.태 경제협력체 (APEC) 회의에서 한국이 미국의 정책에 대해 보여준 지지를 간과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방한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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