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하루전]전국 232개 기초단체장 판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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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6.4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2일 현재 지역민들의 살림을 제일 가까이서 맡을 기초단체장 판세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광역단체장처럼 서여동야 (西與東野) 현상이 굳어지고 있지만 충청지역의 여여 (與與) 접전지역은 마지막까지 예측불허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강원도지역은 한나라당과 국민회의의 우세 판단지역이 겹치는 혼전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 국민회의.자민련 = 국민회의는 전국 2백32개 기초단체장중 1백7곳에서 우세를 보인다고 분석. 자민련은 42곳에서 우세를 장담한다. 하지만 양당이 경쟁을 벌이는 수도권과 충청지역에선 판세분석이 중첩되고 있어 허수 (虛數)가 10여곳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의 경우 국민회의는 강서.양천.노원.강동.송파 등에서 경합하고 있다고 파악한다. 서초.강남을 제외한 나머지 17곳은 당선권에 들었다는 평가.

자민련은 노원.동작에서 우세를, 용산.서초.도봉에서 다른 후보와 백중세를 장담한다. 경기지역은 연합공천 과정의 후유증이 여권후보를 괴롭히고 있다.

연합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군포.용인.성남 등이 대표적인 곳. 영남권의 경우 국민회의는 경북 영천.울진과 경남 밀양.거제에서 신승을 기대한다. 자민련은 포항.문경.예천에서 당선을 확신하고 있고, 대구시 동구.중구도 승리를 점치고 있다.

경남에선 통영.김해가 자민련이 우세로 분류해놓은 지역. 한편 국민회의와 자민련 후보간 표싸움이 치열한 충청지역의 경우 대전시 유성구와 옥천.음성.진천.괴산중 2곳 이상은 너끈히 당선가능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강원도에선 평창.정선 등 7곳을 국민회의가 당선지역으로 꼽고 있다.

◇ 한나라당 = 한나라당은 영남권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야당후보들이 선전한다고 주장한다. 기초단체장후보들의 분발이 광역단체장후보에 비해 오히려 돋보인다는 것. 여당시절이던 6.27선거때도 2곳밖에 차지하지 못해 절대 약세지역으로 분류되던 서울의 경우 강남.서초.강동구 등 구 (舊) 여권성향 일부지역을 비롯해 모두 7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용산.중랑.도봉.노원구 등 12곳에서는 여당후보들과 박빙의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경기도에서는 의정부.동두천 등 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안양.안산.여주 등 모두 10여개 지역에서 여당후보들을 앞서는 것으로 분석했다.

소속의원들의 무더기 탈당으로 조직력이 크게 위축된 인천에선 남.서구 등 현역 구청장이 출마한 3개지역에서의 우세를 점친다. 6.27때는 5개지역에서 승리했었다.

강원은 강릉.동해 등 영동지방은 물론 춘천.원주 등 영서지방 일부도 강세로 분류, 우세예상지역을 11곳으로 꼽는다. 한나라당은 또 6.27당시 전체 8곳중 5곳을 무소속에 헌납한 바 있는 대구에서는 5개이상의 지역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자민련과 무소속 바람 차단에 나름대로 성공했다는 주장이다. 부산.경남.울산 지역은 반 이상이 우세, 나머지는 백중으로 평가했다. 한편 1곳밖에 공천하지 않은 호남과 자민련 텃밭인 충청은 거의 포기상태. 제주에서는 북제주군 정도를 우세지역으로 분류한다.

이상렬.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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