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단상 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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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고대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를 모델로 한 중앙단상에는 金대통령 및 김영삼 전대통령 내외.3명의 전직대통령.3부요인, 그리고 주요 외빈들이 자리잡았다.

단상 중앙에는 金대통령 내외가 앉고 왼편엔 金전대통령 내외가 앉았다.

그 뒤 왼쪽으로 코라손 아키노 필리핀 전대통령.폰 바이츠제커 독일 전대통령.윤관 (尹관) 대법관.김수한 (金守漢) 국회의장이, 오른쪽으로는 김용준 (金容俊) 헌법재판소장과 노태우 (盧泰愚).전두환 (全斗煥).최규하 (崔圭夏) 전대통령 순으로 자리잡았다.

○…뒤쪽 단상에는 박태준 (朴泰俊) 자민련.이만섭 (李萬燮) 국민신당 총재, 조세형 (趙世衡)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 등 8백50여명의 내외빈이 앉았다.

택시운전기사.낙도 등대원 등 초청시민들도 단상에 자리잡았다.

○…김영삼 전대통령 내외는 행사 직전인 오전9시56분쯤 단상에 도착, 미리 기다리던 3명의 전직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盧전대통령은 아무말 없이 다소 찡그린 표정으로 악수를 나눴고 全전대통령은 웃는 얼굴로 짧은 이야기를 나눠 대조를 이뤘다.

金대통령 뒤를 따르던 손명순 (孫命順) 여사는 상체를 크게 굽혀 全.盧전대통령에게 인사.

○…붉은색 재킷에 검은 와이셔츠 차림으로 나타난 마이클 잭슨은 밝은 햇살을 피해 큰 우산을 들고 입장했다.

검정 중절모를 쓴 잭슨은 취임식 내내 손이나 배포된 취임연설문으로 햇살을 가리며 피부가 타는 것을 막았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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