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클린턴 탄핵 조사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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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성추문을 둘러싸고 특별검사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이 대통령탄핵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의회소식통들이 밝혔다.

공화당 의원보좌관들은 12일 자당 의원들이 탄핵조사 가능성에 대비, 4백40만달러 (약 70억원) 의 준비기금 사용 가능성을 논의하기 시작했으며 탄핵 관련 문서들을 보관할 안전한 방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성추문을 수사중인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는 12일 클린턴과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가 단 둘이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에 밝힌 전 백악관 경호원 루이스 폭스를 소환했다.

그러나 백악관 경호팀이 소속돼 있는 미 재무부가 "경호원을 증언대에 세울 경우 앞으로 대통령에 대한 밀착경호가 어려워질 것" 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힘에 따라 논란 끝에 스타 검사는 조사없이 일단 그를 돌려보냈다.

한편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라프지는 12일 지난 80년대 중반 아칸소 주지사시절 클린턴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던 백악관 여직원이 그같은 사실이 공개된 뒤 국방부로 전직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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