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디자인] 쑥 들어간 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4면

얼굴이 안정적으로 보이려면 위로부터 3등분할 때 머리끝에서 양미간, 양미간에서 코끝, 코끝에서 턱 끝 길이가 비슷하게 3등분돼야 한다. 무턱은 이 중 코끝에서 턱 끝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은 것을 말한다.


이런 무턱에도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이부왜소증이다. 입술 아래쪽 턱의 끝 부분만 작으며, 뒤로 들어가 있다. 나머지 부분은 정상적인 모양이다.

이와 달리 하악왜소증은 턱 골격 전체가 작고, 뒤로 밀려 있다. 이렇게 무턱을 분류하는 것은 수술법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X선 사진과 입체 영상을 컴퓨터로 분석하는 V셉 분석프로그램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회사원 김정아(25·여)씨는 늘 왼손으로 입과 턱을 가리는 버릇이 있다. 가만히 있어도 뚱해 보이는 표정 때문에 괜한 오해를 받는다고 했다. 진단해 보니 이부왜소증에 해당됐다.

이런 이부왜소증은 ‘턱 끝 전진술’을 시행한다. 아래턱 끝 부위의 뼈를 절개해 원하는 위치까지 앞으로 당긴 뒤 단단히 고정하는 치료법이다. 이 방법은 절골 방향에 따라 길이를 조절할 수 있고, 입안으로 절개해 흉터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보형물 삽입이나 미세지방이식과 같은 치료법과 비교할 때 여러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우선 아래턱 끝이 제 위치로 정확히 옮겨지면서 적당한 길이를 갖는다. 목선이 길어지고 얼굴과의 경계가 뚜렷해지며 두터웠던 아랫입술이 얇아진다. 입술의 긴장도 풀려 입을 다물 때 아래턱에 주름이 생기지 않는다. 물론 인상도 성숙하고, 이지적으로 바뀐다. 수술 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되며, 2주에서 한 달 정도 지나면 부기가 서서히 빠지면서 자연스러워진다.

레알V라인성형외과 원장 하범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