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는 왜 가죽의 다이아몬드가 되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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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가죽백이 진화하고 있다. 통상 ‘악어백’으로 불리는 악어가죽백 특유의 패턴과 광택은 ‘가죽의 다이아몬드’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린다. 그간 소재의 특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주류를 이뤄왔지만 요사이 주름을 잡거나 패치 포켓을 덧붙이는 등 재질의 아름다움을 배가시켜주는 디자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몇 백만원 대에서 수천만원대를 호가하는 악어백에 열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클래식과 모던이 공존하는 악어백을 제안한다.

좋은 악어백을 고르는 체크리스트

1 센터 컷의 사용
악어 가죽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센터 컷(center cut, 중앙 복부부분)이다. 센터 컷은 악어 한 마리에서 한 장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핸드백의 앞·뒤·옆면까지 모두 센터 컷을 사용했다면 품질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2 가죽 등급과 품질
악어는 성질이 사나워 양식 기간 중 서로 싸우다 상처를 입는 경우가 흔하다. 흉터나 흠집이 적을수록 좋은 등급의 가죽에 속한다. 악어 가죽 등급은 최고 1급에서 5급까지 나뉜다.

3 짙고 깔끔한 색상
악어가죽은 다른 피혁과는 달리 염색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색상이 깊숙이 진하게 흡수된 상태에서 선명하고 얼룩이 없어야 좋은 제품. 최근에는 유·무광으로도 나뉘어져 나와 선택이 다양해졌다.

4 탄력
놓았을대 처지지 않고 곧게 서 있으면서도 그 부드러움을 잃지 않아야 좋은 가죽으로 제작한 핸드백이라 할 수 있다. 탄력이 있으면서 부드럽고 무게도 가벼우면 최고 품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5 마감 처리
가죽 끝부분을 박음질로 처리했느냐 잉크 처리했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박음질은 끝부분을 접어 재봉한 처리법이고 잉크는 가죽의 끝부분을 잉크로 칠해 마무리 하는 방법이다. 잉크처리법이 더 고급이다.

JSHOP&beyond 윤경희 기자
문의= 에르메스 02-544-7722 / 콴펜 02-511-3822 / MCM 02-514-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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