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후 반등의 역사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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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대출) 부실 여파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가 신용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결과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미국 등 선진국 경기가 침체할지 모른다는 우려까진 막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원유•곡물 등 주요 실물자산 가격 급등까지 겹쳐 올 들어 국내외 증시 변동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주식형 펀드 투자 꺼리는 까닭은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오르는 소위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사람들로 하여금 위험자산에 속하는 주식투자를 꺼리게 만들고 있다.
전 세계 주식시장이 커다란 조정을 받고 있는만큼 선뜻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위기가 새로운 기회도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자산배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때다.
그와 관련,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부펀드들이 최근 단행한 전략적 투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1월 한국투자공사(KIC)가 신용경색으로 어려움에 처한 미국의 대표적 IB(투자)은행인 메릴린치에 약 20억달러를 투자했다. 의무전환우선주 인수를 통해서다. 아부다비투자청이 75억달러의 씨티그룹 지분을 취득해 최대 주주로 부상한 것도 좋은 예다.
 투자자들은 이머징 시장의 금융주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경제의 기초여건(펀더멘털)이 양호한데도 선진국 금융기관과 동반하락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향후 금융주 주도로 이머징 주식시장의 상승이 기대된다는 점도 이유다.
이머징 국가들의 금융주는 선진국 금융주와 달리 대부분 성장률이 높은 자기 나라 대출을 통해 투자가 이뤄진다. 따라서 서브프라임 등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어 투자 매력도가 높다.

주목 받는 ‘삼성 글로벌 파이낸셜 펀드’
이처럼 선진국 핵심 금융주와 이머징 국가의 금융주에 자산을 배분하고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를 하려면 최근 삼성증권이 출시한 ‘삼성 글로벌 파이낸셜 서비스 주식형 펀드’에 주목해 볼 만 하다.
 이 펀드는 서브프라임 사태의 진원지인 미국의 대표적인 IB은행(씨티그룹, 메릴린치 등) 및 도이치뱅크(독일), RBS(영국), 크레딧스위스(스위스) 등의 선진국 금융산업에 투자한다.
또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중국·한국·싱가포르·남아공 등 이머징 국가의 금융산업에도 투자해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한다.
이 상품은 엄격한 투자종목 결정 과정을 통해 운용된다. 먼저 선진국과 이머징 금융주에 대한 전략적 자산배분 모델을 기반으로 종목선택을 위한 5단계 과정을 거친다.
5단계는 1)수익성 및 성장성 지표로 상대가치를 분석 2)현금흐름 할인모형을 통해 목표주가 산정 3)시장 컨센서스와 괴리도 분석 4)신용위험도 분석 5)종목분석을 통한 최종 종목 선택 등이다. 또 개별 종목에 대한 펀더멘탈 리서치도 강도높게 진행한다.
 최근 문제가 된 미국 베어스턴스는 이 펀드 투자과정에서 제외됐다. 모기지 및 신용파생을 중심으로 한 영업구조의 취약성이 이유였다. 문제가 될 만한 종목은 5단계 과정에서 걸러내 종목 결정에서 타 펀드와 차별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 펀드의 벤치마크는 MSCI(모건스탠리 주가지수) 선진국 금융주(50%)와 MSCI 이머징 금융주(50%)이다.

내년말까지 매매 및 평가손익에 비과세
이 상품의 수수료 및 보수를 살펴 본다. 클래스 A의 총 보수는 연 1.96%(판매 1.10%, 운용 0.80%, 수탁 0.06%)이며, 선취수수료로 납입금액의 1.00%를 별도로 내야 한다. 클래스 C1의 총 보수는 연 2.76%(판매 1.90%, 운용 0.80%, 수탁 0.06%)이며, 온라인 전용 클래스인 Ce의 총 보수는 연 2.48%(판매 1.62%, 운용 0.80%, 수탁 0.06%)이다.
가입일로부터 30일 미만에 환매할 때는 이익금의 70%, 30일 이상 90일 미만에 환매할 경우에는 이익금의 30%가 환매수수료로 나간다.
 선진국과 이머징 국가 등 여러 나라에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별도의 환헤지(위험회피)는 하지 않는다. 따라서 환율변동에 의한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 특정 산업인 금융산업에 대부분 자산을 투자하므로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운용 중 변동성이 높을 수도 있어 자산의 일정 부분만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펀드는 국내에서 설정돼 직접 운용되므로 해외주식의 매매 및 평가손익에 대해 내년말(12월 31일)까지 비과세된다.

프리미엄 성태원 기자
문의 = 삼성증권 / 1588-2323 / samsung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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