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와 공동 프로젝트 디자이너 송자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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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 야마모토와 스텔라 맥카트니의 아디다스, 알렉산더 맥퀸의 푸마 운동화…. 몇년전부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세계적 디자이너와 손을 맞잡고 있다. 최근엔 국내 디자이너에게도 러브콜을 보내왔다. 화제의 인물은 송자인. 미국 스포츠캐주얼 브랜드 뉴발란스와 공동 프로젝트에 나섰다.

"운동하듯 자유롭고 편안하게…
출근땐 물론 작업복·파티복으로도 입을 수 있어"

-한국 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해외스포츠 브랜드의 콜을 받았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2007 S/S 컬렉션때 액세서리로 쓰일 신발을 구하던 중, 뉴발란스로부터 운동화를 협찬받았다. 그때만 해도 뉴발란스는 스포츠의류로서의 자존심이 강해 패션화하는 것에 상당히 방어적이었다. 그러다가 국내에서의 인지도 상승 및 어패럴쪽 프리미엄 라인을 확대하는 단계에서 지난 컬렉션 때의 호응을 기억해 공동작업을 제의했다."
 
-‘뉴발란스 by 자인송’의 컨셉트는.
“도시에 살다 보면 여자들은 자의반 타의반 겉모습이 닮아간다. 개성 및 자연스러움을 잃어가는 듯해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이를 되찾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예를 들면 딱딱한 정장차림으로 차타고 다니던 출근길을 편한 복장으로 걸어 다니는 것이다. 타이틀은 스포츠웨어지만 운동복은 아니다. 운동하듯 자유롭고 편안함을 컨셉트로 한다는 의미다. 작업복이나 파티복으로도 입을 수 있다."
 
-스포츠 캐주얼을 세련되게 입기란 쉽지 않다. 스타일링 팁이 있다면. 
“앞서 말했듯이 자신의 가장 편안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해라. 마치 옷장에서 거리낌없이 골라 아무렇지 않게 툭툭 걸쳐입은 듯 말이다.”
 
-2008 S/S 컬렉션이 화제였다. ‘공사장 패션쇼’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었나.
“뉴발란스 작업건과 SFAA컬렉션 스케줄이 겹쳐 문제가 생겼다. 결국 일정 조정이 어려워져 독립적으로 쇼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아지트처럼 즐겨 찾는 카페에 앉아 있는데 불현듯 공사장이 눈에 들어왔다. 마침 이번 쇼 컨셉트와도 잘 들어맞고 공사기간과 쇼 예정일과도 일치해 무대로 선택했다. 기막힌 우연이었다.”
 
-대중에게 먼저 다가가는 디자이너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다. 이번 뉴발란스나 온라인 사이트 위즈위드와의 공동작업건처럼 말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온라인 몰을 시작으로 대중과 디자이너가 가까워질 수 있는 프로젝트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이제 내 고유 브랜드 ‘제인 by 제인 송’의 입지를 좀 더 탄탄하게 다져놓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백화점 입점도 생각하고 있다.”

프리미엄 심준희 기자 junes@joongang.co.kr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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